애초에 계획은 작년 가을 신차 출고 당시부터 있었고


직접적인 구상은 올해 초부터 차근차근 진행했는데 결국 가을에 작업까지 마치네.


여튼 이타샤갤 공인 도태한남충 엣헴도 드디어 이타샤 두대 보유자가 됨.


그간 작업을 위해 고민했던 부분들이랑 진행되었던 상황들을 글로 남겨보려 함.



- 대우트럭의 태생적 한계.



현행 모델 기준으로 수입 트럭들은 캡의 굴곡이 거의 없고, 같은 국산인 현대 엑시언트만 하더라도 거의 평면으로 떨어져 내려옴.


그래서 측면 유리를 제외하고 도화지를 넓게 쓸 수 있는데, 대우트럭은 굴곡이 상당히 많음.


그나마 올해 프리마의 F/L 모델로 나온 맥쎈(MAXEN)은 조금 나아졌는데


내 차는 2021년 10월 말에 출고된 프리마 끝물 모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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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 현대 엑시언트(XCIENT) /  아래 - 타타대우 맥쎈(MAXEN)


풀체인지처럼 홍보하던 맥쎈도 휠하우스랑 계단 근처만 조금 평평하게 내려오지 유리 위쪽으로는 내내 프리마랑 똑같음.


엑시언트를 구입했더라면 캐릭터를 크게 빼고 캡의 대부분을 도화지로 활용 할 수 있었겠지만


사실상 유리 위쪽으로는 활용이 어려우니 대우차는 아무리 활용해도 도화지로 60% 밖에 쓸 수 없는 상황인거야.


그래도 신형은 휠하우스 아래까지 공간이 나오지..? 구형은 그마저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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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측면이야. 신형보다도 활용 가능한 공간이 상당히 적어.


대다수의 샤붕이들이 처음 입문하는 뉴비들에게 굴곡이나 몰딩 상관 없이 일단 디자인 하고 보라고 하잖아.


그렇게 무시하기에 굴곡이 너무 많아서 결국 무시 할 수 없었어.


여튼 이타샤 작업에 상당히 불리한 프리마라 작업에 대한 고민은 깊어졌어.



- 일단 자잘한 부분부터 처리.



시안이 하루 아침에 뚝딱 나오는 것도 아니고, 나도 똥손이라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야 하는 처지인데


거기에 도화지도 굴곡이 심해서 이거 참 난감한 상황. 그래도 일단 허전한 부분부터 채우기로 결정함.


그러니 평면이고 가장 만만한 적재함 문짝부터 붙여보기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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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가 쿠로코니까 당연히 큰 차에는 오네사마. 미사카 미코토 해야지 하고 부착했음.


시기가 겨울이기도 했고 적재함집에서 만들어서 달아준 문짝인데 방청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녹이 나니까 같이 오그라들더라.


나중에 캡에 붙일때 새로 출력해다 붙여야지 하고 놔두고 여태 탔었음.



- 시안을 만들자.



처음에는 주딱한테 도와달라고 부탁했음. 당연히 미사카 미코토 해야지 했고.

그래서 진짜 처음에 나왔던 시안들은 이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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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상체만 잘라서 정방향으로 배치하고 배경을 넣으려 보니 2% 아니 20% 부족한 시안이 나옴.

결국 뭐 주딱도 바쁘고 흐지부지됨.

이후 갑자기 꽂히는 일러스트를 발견하고 캐릭터 교체를 감행함


- 메가데레 사라시나 루카 다이스키.



새차 나오고 번호판보다 먼저 루카 초보운전 스티커를 붙이고 다녔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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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깔맞춤 하려면 전기녀 해야지'라고 생각만 했지 크게 생각은 없었는데

남들은 남주 답답하다고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지만 나같은 도태남이 망상하기 딱 좋은 작품이라

렌탈여친 2기 방영 확정에 맞춰 우연히 한 일러스트를 보고 생각이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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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스시녀 + 메가데레 = 사라시나 루카

아 그래 이거야. 일단 이런 느낌으로 그려달라고 그림쟁이한테 커미션까지 보내놓고

포토샵 켜고 시안 만져보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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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은데 또 배경에서 막혀버렸음.

루카는 존나 좋은데 결국 여기서 진전 없이 막히다가 포기하게 됨.

그러고 어느날 갑자기 드는 생각이 '식봉이로 할까?'였음


호불호 안 갈리는 식봉이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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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쿠호 미사키(食蜂 操祈). 

성(姓)의 한자 독음이 '식봉'이라 다들 입에 착착 감기는 식봉이라고 부름.

이 시리즈를 잘 몰라도 식봉이는 대부분 호감이기도 하고, 나도 마침 식봉이 하고 싶었음.

마음에 드는 공식 일러를 뒤져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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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중앙 상단에 식봉이가 딱 마음에 드네.

근데 따로 개별 일러스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포스터에서 잘라서 열심히 크기를 키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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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식봉이만 추출해냄.

추출해낸 식봉이로 시안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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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냥 양 측면에 좌우 대칭만 해서 사이드 마커 램프 위쪽만 활용하려 했었음.


그리고 역시나 배경이 문제였는데, 유료 레이싱 데칼 백터이미지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괜찮은 배경을 구해 깔아주기로 함.


그리고 이렇게 넣어보고 저렇게 넣어보고 하다 보니... 바닥으로 내리는게 낫겠더라고.


그래서 바닥으로 내리고. 배경도 깔고... 이거 저거 만져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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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하는거 사각지대 자리에 사각지대를 알리는 문구도 넣기로 함.

여튼 그렇게 큰 틀은 완성됨.

최소한 내 옆을 달리는 승용차라면 사각지대 문구는 보일테니까 사각지대에서 나란히 달릴 생각은 하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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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 상태로 업체에 시안을 넘겨주게 됨.

항상 가던 비비데칼로 가려고 했었는데 사장님도 아프시고 해서 이번에는 토로님께서 운영하시는 스튜디오 토로에 의뢰했음.

처음 해 보시는 작업이라 실측해서 사이즈도 보내드리고 최종 시안 관련 피드백 주고 받는 시간도 좀 걸렸음.

개인적으로 왜색이 거의 없거나 적은 그런 이타샤를 추구하기에, 일본어는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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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시안. 빨간 자리가 사이드 마커 램프, 도어캐치 자리.

앞으로 캐릭터를 배치하고 뒤로 문구를 넣었어.

심리장악은 한자로. 그 아래로 영문 이름과 나름 괜찮은 글귀.

그 아래는 한글로 해쉬태그를 붙여봤어.

여튼 최종 시안까지 잡히고. 큰 차 특성상 아무곳에서나 작업이 불가하기에 사무실에서 작업하기로 함.

비가 내린다고 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날짜도 수차례 미뤄졌는데 결국 명절 연휴 첫날 새벽부터 시작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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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전날 출력물 사진을 받았음. 출력물을 보니 더욱 기대됨.

여튼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다음날 새벽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함


- 11시간 30분이 소요된 대작업.


사장님도 새벽같이 오셨고, 나도 일찍 나왔음.

일단 기존 데칼을 제거하는 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작업을 진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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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데칼도 꽤 괜찮았는데 결국 떼어내네. 위로 좀 여유공간이 있었으면 선 따서 홀로그램으로 붙일까 했었어.


근데 여유공간이 없네.. 여튼 스티커를 모두 떼어낸 뒤 표면을 잘 닦아내고 스티커를 붙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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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리를 잡아주고, 이 자리에 맞춰 잘 붙여주면 끝이야.


말로는 간단하지만 정밀한 작업이 요구됨.


출력물을 차량에 딱 대어보니 출력물이 약간 더 크네.


의도했던 시안은 차체 정측면에 캐릭터고 글자고 다 들어가는 시안이지만, 약간 뒤로 밀려서 나왔음.


거기에 굴곡이 너무 심해서 작은 문구들은 애매하게 틈 사이로 들어가서 멀리서 보면 대충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쉽게 보이지 않음.


여튼 우측 먼저 시작했는데 우측 한 쪽 붙이는 시간만 3시간 이상 소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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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시공은 거의 11시가 다 된 시간에 시작되었어.


사장님도 이렇게 힘들고 어려울 줄 몰랐다고 하시네. 작업과 휴식을 반복하다가 측면까지도 끝났어.


정면은 측면에서 이어지는 라인만 붙여주면 돼. 그래서 측면보다는 더 일직 끝나.


측면까지 마치니 약 11시간 30분이 걸렸네. 새벽에 들어와서 거의 해질녘에 다 끝낸거야.


사장님께서 엄청 고생하셨는데 작업이 잘 안됐다며 예상했던 금액에서 큰 금액을 빼주시네.


출장까지 나오셔서 고생하셨는데 그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싶어서 요구하셨던 비용 대비 조금 더 드렸음.


아래는 완성품 사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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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라인을 딱 침대칸 유리창 자리까지 올렸고 조화로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같은 컬러의 라인을 앞으로 이어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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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봉트럭 하이라이트 사각지대 알림.


시안 사이즈의 오차가 있었고 일부 글씨가 뒤쪽에 붙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래도 만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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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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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에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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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떼 디젤 이타샤와 투 샷.

거의 1년 가까운 세월 구상만 했었지 실제 작업을 진행했다는 사실은 아직도 믿기지 않네.

여튼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언젠가 트럭에 이타샤를 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