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은 늘 장마속을 거니는듯

숨 쉬기 힘든 삶이었습니다

아버지께 빛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젠 그마저도 허락하지 않는군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다만 한번의 실수로 모든것을

잃는 일만은 없어야 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버린건지

후회는 여지 없이 가슴을 할퀴어냅니다

깜냥에 맞지 않는 일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돌이켜보면 꿈만 같은 2년이었습니다

어쩐지 너무 쉽게 풀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쩐지요

분에 넘치는 일이였죠

분에 넘치는..

창밖엔 비가 내리고 있어요

시퍼런 소나기 소리가 차갑기만 합니다

밖에 나가서 비라도 맞고 싶은 기분 입니다

어떤 변명도 필요 없다는 걸 알아요

욕심의 끝은 절망이라는 걸

아버지..

잠이 오지 않습니다

'살맛난다' 라는게 뭔가요

무슨 맛 입니까 저도 알고 싶어요

눈물은 나지 않습니다

창틀에 고인 물이 넘쳐요

비내리는 소리, 고장난 선풍기 삐걱이는 소리,

일렁이는 천장, 어지럽습니다..

아주 약간 눈물이 고인 것 같아요

인생은 길고 외롭군요

정리된 글을 쓰기도 힘듭니다

익숙한 설움이 또 옆에 앉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