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커뮤니티 활동은 안하고 가끔 갤러리만 유동으로 보는데
9월 유애나존 보고 무언가를 적고 싶어졌다.
팬이 된 거는 2009년이고 지방러+급식이라 2011년부터나 가끔 직접 보러 갔던 것 같다.
2012년에 고3인데도 처음으로 콘서트를 한다길래 용돈 모아서 갔었고
400명 뽑던 6주년 팬미팅 비롯해서
지금까지 콘서트랑 팬미팅만 합해도 대략 20번정도 간 것 같다.
특히 콘서트는 투어당 1번은 꼭 갔었음.
이번 앵콜콘서트는 양일 다 갔고
첫콘은 플로어, 막콘은 1층 동쪽이었다.
앵콜콘에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헐콘 당시 앵앵콜 요청에서 라스트판타지는 다음에 더 좋은 무대에서 부르겠다는 내용
막콘에서 상암 발표되는 순간 라스트판타지를 다시 들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였다.
골든아워 때 드론쇼 하면서 간주 들리길래 진짜 부르는 줄 알았거든..
12년 전, 첫 콘서트에서 들은 라스트판타지를 다시 들을 때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 몰랐고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라스트판타지 무대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뭐 활동을 헤비하게 한 팬은 아니었지만, 과거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신곡은 기대도 안했는데 바이 썸머는 날짜, 날씨 그리고 이 투어 전체를 아우르는 곡이었고
특히 첫 날 비와 함께 한 무대는 이번 앵콘의 하이라이트가 아니었을까
플로어 사람들은 비옷 없어서 걱정했는데 다른 층은 연출인 줄 알았다는 것도 나중에 보고 웃겼다.
그리고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여름밤의 꿈.
이 곡에 대한 가장 뚜렷한 기억은 연대 노천극장에서 했던 합동 콘서트 때 들은 기억인데
한 여름, 부슬비와 함께 들은 레인드롭과 여름밤의 꿈은 정말 잊혀지지 않는다.
그런데 그 때 비슷한 느낌을 이번 콘서트 마지막에 받았다.
첫 콘서트 투어부터 이번 100번째 콘서트까지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순간을 함께 하며 많은 기억이 남고
그 기억의 대부분은 행복한 순간이었다.
다만 좋았음에도 안타까웠던 콘서트가 2019년 러브포엠 콘서트였는데
당시 내가 갔던 게 광주콘이랑 서울콘이었고
그 때 이후로 언럭키랑 썸데이를 들으면 마음이 헛헛해져서 잘 듣지 않았다.
그런데 그랬던 기억을
헐콘 막콘 앵앵콜에서 썸데이를, 더위닝 앵앵콜과 이번 유애나존에서 언럭키를
좋은 기억으로 덮어줘서
과거의 슬픔을 희석해줘서 고맙다고
그리고 더 강한 사람이 되어 줘서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
같은 걸음은 아니지만, 각자의 보폭으로 걸으며
앞으로도 행복한 순간을 함께 늘려갔으면 좋겠다.
후기는 개추야
부럽노
캬
ㅊㅊ
캬...정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