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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8일 금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4막이 공개되면서 3월 7일부터 시작된 한달간의 대장정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오래 기다린 드라마였던 만큼 당연히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 기대를 훨씬 상회할 정도의 인생 드라마가 다시 한 번 나온 것 같다.


드라마는 오애순과 양관식이라는 두 인물이 어렸을 때 처음 만나서 서로 사랑을 확인하고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덤덤하게 그려낸다.

그들에게는 너무나 행복한 순간도 있었고, 이겨내기 힘든 슬픔도 겪지만 살면 살아진다는 마음으로 끝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이 드라마는 어떻게 보면 스토리적으로 정말 혁신적인 그런 드라마는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이 드라마가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든 것일까?


우선 이 드라마는 정말 잘 만들어졌다. 단순히 완성도가 정말 높다고 말할 수 있다.

연출의 김원석 감독, 극본의 임상춘 작가, 그리고 주연 배우인 아이유와 박보검, 문소리와 박해준은 말할 것도 없고 수많은 조연 및 단역들까지 부족한 요소가 단 하나도 없다.

임상춘 작가의 글은 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하였고, 대본을 받은 수많은 배우들마다 거절하지 않고 출연하여 열연을 펼치게 만들었다.

거기에 마무리로 김원석 감독의 열정적인 디렉팅과 아름다운 연출이 합쳐져서 이러한 완성도의 드라마가 탄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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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주님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덧붙이자면 그녀는 말이 1인 2역이지 사실상 인물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문학소녀 애순, 애엄마 애순, 20대 금명, 30대 이후 금명과 같이 변해가는 모습을 다 따로 연기하면서 단순 1인 2역이라는 말로 퉁치기에는 상당히 많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과정에서 팬심을 빼고 이야기해도 상당한 열연을 펼쳐 애순과 금명이 전혀 다른 인물로 느껴지게 하였고, 그녀가 배우 커리어로도 상당한 연기력을 가진 명품 배우라는 것을 다시금 증명해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완성도에 힘입어 나는 이 드라마가 평소에 우리가 잊고 살던 그런 가치에 대해서 사람들이 다시금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 가치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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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석 감독은 '폭싹 속았수다'의 연출 및 기획 의도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조부모와 부모 세대에 대한 헌사, 자녀 세대에 대한 응원가로 기획된 드라마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가 김원석 감독의 의도에 100% 부합하게 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가족의 소중함, 삶에 대한 태도, 사랑하면서 사는 삶의 중요함 등등 이 시대에 어떻게 보면 등한시되는 가치들이 있다.

이러한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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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지금을 대혐오의 시대라 한다.

분명 사랑이 만연한 때는 아닌 듯하다.

눈에 띄는 적의와 무관심으로 점점 더 추워지는 잿빛의 세상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을 무기로 승리를 바라는 것이 가끔은 터무니없는 일로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직접 겪어본 바로 미움은 기세가 좋은 순간에서조차 늘 혼자다.

반면에 도망치고 부서지고 저물어가면서도 사랑은 지독히 함께다.

사랑에게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이 드라마를 시청하고 다시 읽으니 또 다르게 느껴지는 글 같아서 작년 발표된 아이유님의 앨범 The Winning의 수록곡 Love wins all에 대해 아이유님이 쓴 곡 소개의 일부를 발췌하면서 글을 마친다.


4주간 정말 드라마 덕분에 많이 울고 웃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드라마 제작해주신 수많은 제작진 및 출연진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폭싹 속았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