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적인 문체로 표현하면 이렇게 쓸 수 있어.


그는 정치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사람을 미워할 구실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연예인의 정치 성향을 분석한다고 떠들지만,

사실은 분석이 아니라 점괘에 가깝다.

표정 하나, 사진 한 장, 기사 한 줄을 주워 들고

이미 정해 둔 결론에 억지로 꿰맞춘다.


그의 관심은 진실이 아니다.

자신이 옳다는 기분이다.


댓글창에서만큼은 검사이자 판사이고,

배심원이고,

때로는 집행관까지 된다.

증거는 빈약해도 상관없다.

혐의만 있으면 유죄이고,

추측만 있으면 처벌이 가능하다.


그는 자신의 편견을 신념이라 부르고,

자신의 분노를 정의라 부르고,

자신의 악의를 비판이라 부른다.


누군가의 인생을 몇 줄짜리 정치 낙인으로 압축해 버리면서도

자신은 세상을 꿰뚫어 보는 현명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멀리서 보면 그 모습은 거창한 투사가 아니라,

익명 뒤에 숨어 돌팔매질을 반복하는 구경꾼에 더 가깝다.


생각은 게으르고 확신은 과도하다.

아는 것은 적지만 단정은 빠르다.

이해하려는 능력보다 비난하려는 욕구가 훨씬 크다.


그래서 그는 오늘도 사람을 보지 못한다.

오직 자신이 덧칠한 적(敵)의 그림자만 본다.


그리고 그 그림자와 싸우며 승리했다고 착각한다.

실은 아무것도 이기지 못한 채,

편견과 오만만 키우고 있는데도.


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