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단 마이클잭슨과 프린스 둘다 굉장히 팬입니다. 저 나름대로의 팬심으로 마이클잭슨은 정규 앨범 CD 전부 보유하고 있고요. 프린스는 디스코그래피가 방대해 아직 천천히 수집하는 중입니다. 마이클잭슨은 Monkey Business, Someone Put Your Hand Out, On The Line 같은 곡들도 많이 들었을 정도로 팬이구요. 마이클잭슨 팬들은 무슨 말인지 아실겁니다. 프린스도 2000년대 후반 몇몇 앨범들 빼면 거의 다 들었습니다. 싱글, B side 와 12인치까지도요. 부틀렉 라이브 앨범도 듣고요.(I Wish U Heaven part 1 2 3 이랑 Space(Universal Love Remix).

 어쨌든 두 아티스트 모두 부족하지 않게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제가 두 아티스트의 음악에서 느낀 것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두 아티스트의 앨범이 주는 감동이 다릅니다.

마이클잭슨의 앨범? 물론 휼륭하죠. 프로듀싱, 보컬. 두 말할 것도 없죠. 뮤직비디오도 좋구요. 무엇보다 그냥 듣기에 아주 좋아요. 하지만 프린스의 음악이 주는 느낌은 좀 다릅니다. 울림이 있다고나 할까요? 마이클잭슨의 음악과는 다릅니다. 이건 직접 들어보는게 빠르겠네요. 프린스의 Around the World in a Day 와 Parade 앨범만 들어보셔도 아실겁니다. 프린스 음악을 들어보지도 않고 평가하시는 분은 없을거라고 믿습니더.

 이 차이는 두 아티스트의 작업 방식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보면, 마이클잭슨의 앨범에는 마이클잭슨이 작곡 작사한 곡만이 있는게 아니죠. 반면에 프린스는 거의(99%) 자신이 만든 곡들이 앨범을 이룹니다. 여기서부터 큰 차이죠. 프린스는 자신이 음과 가사로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것을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지만 마이클잭슨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프로 세션과 최고의 프로듀서와 함께할테니 뭔가 하고 싶어도 프린스보다 시간과 돈도 더 많이 들겁니다. 실제로 앨범 주기를 생각하면 그렇기도 했고요.

 이 차이는 두 아티스트의 미공개 곡으로 아주 쉽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사후에 출시된 두 아티스트의 앨범을 보면 미공개 곡이 수록되어있죠. 프린스의 경우에는 리마스터링된 슈퍼디럭스 에디션에 Vault 라고 하는 미공개 트랙들이 실려있죠. 마이클잭슨의 경우에는 그 견본이 상대적으로 적긴하지만, Xscape, Triller 40 과 여기저기 수록된 미공개 곡들. 프린스는 홈 레코딩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완성품입니다. 출시해도 문제가 없는 곡들이죠. 하지만 마이클잭슨은 사후에 다시 프로듀싱 되었거나 미완성입니다. 내놓아도 문제가 없는 곡들도 있습니다만 그 수가 적죠. 그럴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가사가 좋아도 마이클잭슨은 혼자서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었으니까요. 소니에서 공개한 마이클잭슨의 미공개 곡이 적어서 그런것 아니냐, 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프린스와 그 수준이 차이가 나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프린스의 슈퍼디럭스 에디션들의 Vault 트랙들을 한번 들어보시죠. 특히 Sign O’ The Times (Super Deluxe Edition) 음악의 신세계가 열릴겁니다.

 작곡, 작사, 악기 연주 능력은 뭐… 이미 다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프린스의 작곡 작사 능력이 궁금하시다면 La, La, La, He, He, Hee (Highly Explosive) 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프린스의 예술성이 가장 돋보이는 앨범인 Lovsexy 는 7주만에 만들어졌다고 하죠. Camille 이라는 프린스의 여성적 페르소나 앨범도 무산되었지만 기획되었었죠. 이런 파격적인 실험이 차이를 만든다고 봅니다. Crystal Ball 앨범은 어제 나왔다고 해도 손색이 없구요.


 어쨌든 마이클잭슨은 그냥 듣기 좋은 팝음악의 극한이라고 봅니다.


참고로 고등학생의 견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