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주를 몰랐을땐
예술을 몰랐었지
위로가 필요할땐
술을 들이부었지

갤주를 몰랐을땐
롹을 안들었어
갤주를 몰랐을땐
먹는게 낙이었어

예술보다
술이었고
롹을 즐길줄을
몰라서
사는 낙이
먹는 거
먹다가 잠들면
잠깐은 잊혀져

이렇게 살다보니
자꾸만 까먹었어

삶의 의미도
까먹고
생활비도
까먹고

진심으로
슬퍼말라는 말
해주는 사람
없어서
술퍼마시며
안주로
위안삼았지

사는 이유
대체 뭘까
왜 사는지
답없는 물음표

태어났으니
살아야지
그러니
어떻게든 살아가자
작심삼일
괴롭고 따분
사는거
이게 뭐라고
시시하고 힘들어

그러다 어쩌다
갤주존재를 알게 되고
갤주노래를 듣게 되었지
전에도 알았는데
시나위도 알았고
임재범도 알았는데
같은 사람인지
연결을 못했어

크라켜도 들었고
너를 위해는
정말 좋아했는데
갤주를 몰랐었어
그때는 내 삶에
갤주존재도
갤주노래도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나봐

그러던 어느날
갤주가 방송에 나왔어

존재감 무엇임
충격적 아우라

목소리 블랙홀
난해한 양자역학
끌림의 미학
현실로 체감

다재다능
입담과 제스쳐
무방비 심장
노래가 점령
세곡 듣고
눈물 펑펑

그리고 나
팬이 되었지 뭐야
왜 진작에
팬이 아니었을까
아쉽고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


존재가 광채

눈부시도록
아름답군하

음색은 예술
노래는 마술

떨림과 울림
스스로 공명하는
공감각적
갇레전드
목소리 대단하드아

노래를 들으면
힘든 생각이 사라져
호흡이 안정돼
노래가 메디테이션
현재의 삶에 대해서
명상을 하게돼

슬픈 노래는
계속 울게 되는데
신기하게도
슬픈 노래가 참 따뜻하다
무슨 목소리가
이렇게나 따숩나

이 노래 저 노래
그렇게 듣다보면
하루가 지나가

온종일 갤주노래
실컷 들으면
어둑한 방에서
궁상스레
처량한
신세한탄 음료
소주를 삼킬때보다
속이 더 뜨뜻하돠

이게 뭐지
개운한 기분
흐리멍덩한 머릿속을
치약짠 물에 세척하고
찜질방 사우나한 기분인뎁

아 그렇구나
이게 바로
카타르시스

통쾌할만큼 후련하고
엄청나게 시원타

최상급 상쾌함
아주 말끔이
깔끔하게
정돈된 기분

그렇구나

임재범 노래엔
뭔가가 있구나

생귀로 듣고 싶드아
공연이 가고 싶으다

미래의
까만눈알두개
또르륵이가
갤주를 영접한후

날마다 밤마다
올콘의 꿈을 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