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빛보다
더 강렬한
푸른 빛의
불꽃같은
존재
그 푸른 빛에 취하여
처음의 시작이 무엇이었는지
이 기억은 아주 선명하지만
동시에 희미하기도 하다
아마도
첫번째 라는 인상은
또렷하지만
오래된 시간의 길이는
아득하게 먼 거리처럼
느껴지기 때문인 걸까
매우 이질적인 대상을
이토록 오래 흠모할 수 있을까
또한 너무 닮아있다고
그렇게 느껴질만큼
스며들 수 있을까
어느 한순간의 감동이
오랜 시간을 지나도록
언제나 감격스러운 것으로
마음 한켠 어딘가에
남아있다는 사실은
세상을 사는 동안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일이
아닐 것이다
그의 존재를 몰랐을 때는
예술적인 무엇에 대해서
막연한 거리감을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고고함이라든가 우아함이라든가
이런 분위기는 익숙하지 않으며
고결하고 고독한 존재는
너무도 멀리 느껴졌었다
이러한 편견은
유명 화가의 그림이나 조각품이
숫자의 크기로 가치가 결정되거나
인지도 높은 평론가들의 평가로
이해되고 감상하는
중간 단계의 과정을 거치고
비로소 미적인 가치와 본질을
받아들이는 학습된 방식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예술의 은유와 미적가치
이런 류의 열거는
결코 일상적이지 않은 것이며
오로지 삶에 집착되어 있는
생존의 감정으로는
마주하기에는
여유로운 대상이 아니었나 보다
하루의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미술관을 찾거나 전시회를 가거나
하지 않는 것처럼
어떤 공연을 보기위해서
예매를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저 한가로운 날에
가까운 영화관을 가는 정도가
전부였는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러한 일상의 순간이
어느순간부터 다른 것이 되어 있었다
이러한 변화의 계기는
그의 방송출연에 기인한다
어느날 그가 공중파 방송에 나왔다
그리고 노래르 불렀다
지금까지느껴온 감정과는 다른
표현할 수 없는 특별함이 느껴졌다
그런 후에
그를 응원하게 되었고
그의 무대를 사랑하게 되었으며
항상 그의 음악을 기다리게 되었다
첫번째 기억 그 후로
지금까지 그의 음악과 연결된 감정은
계절의 시간속에서 흐르며
처음 맞이하는 봄의 기억처럼 순환한다
팬이라는 이름을 갖지 않았을때도
그의 존재를 조금은 알고 있었고
그의 노래를 좋아했다
스쳐가는 그의 노래에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그의 목소리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
생각해보면
그의 노래는
일부러 찾아 듣지 않아도
주위에 항상 있었던 것 같다
굳이 집중하며
애쓰지 않아도
듣게 되었다
마치 영화의 배경음악처럼
일상에 스며들어
자연스럽게 들려왔다
아주 오랜 친구보다
더 오래된 노래
그 노래를 지금도 여전히
처음처럼 듣는다
임재범
하얀 빛보다 더 눈부신
푸른 빛
어둠을 삼킨 듯한
짙은 푸른 빛
그를 떠올릴때
연상되는 이미지는
블루와 닮아있다
그의 존재감은
강렬한 태양처럼 빛을 뿜어내며
그의 존재는
밤의 어둠처럼
고독하다
무대위의 그는
아주 환한 빛의 별처럼
맑고 투명하게 빛난다
어둠이면서 빛인 존재
이것이 예술이 가진 속성이며
예술가의 모습일까
그는
무척 특별하며
아름답다
그의 존재감은
대자연의 경이로움처럼
아름다운 형상의 에너지로
다가오고는 한다
그는 생경한 낱말처럼 낯설며
오랜 친구처럼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예술이라고 생각했던 관념들이
그의 목소리로 태어나는 듯 느껴진다
그의 존재는 지극히 예술적이며
소리에 녹아 흘러나오는
그의 표현들은
섬세한 시처럼 느껴졌다
취향이라는 것이 한낱에 불과한
사소한 감정이라는 걸
팬이라는 범주속에 속하면서 변화되었고
음악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노래와 가수에 대한 생각도
그의 존재로 인해서 변화되었다
그리고 감정의 정화와
음악을 감상하며 즐기는 법을
그의 공연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의 모든 표현은
정형화되지 않았고
형식적이지 않으며
기교에 치우쳐 있지도 않으며
섬세함으로 충만했으며
무척이나 강렬했다
어떤 사람의 분위기에서
경이로움과 연민의 그림자를
함께 느낀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일 것이다
그에게서 느껴지는 경이로움은
거대한 세계처럼 느껴진다
마치 우주의 신비로운 광경을
고요히 바라보는 것처럼
가슴이 요동치며 헌신적이 되며
깊은 감정으로 숭고해진다
그의 노래 속에서 느껴지는
연민의 감정들은
삶의 무게를 견뎌내야 하는
인간존재로서의 닮아있는 모습이다
그는 롹보컬의 특성을 가졌지만
종교적이며 구도자적인 면모와
명상의 깊이와 사유의 에너지를 가졌다
길들여지지 않는 본능의 순수를 가졌지만
삶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인생을 달관한 듯한 내공의 힘을 또한 가졌다
필요와 사용으로
자아를 드러내며
비우고 내려놓으며
채우며 다시 충만해지는 존재
알면 알수록 따뜻한 심장을 가진 사람
아이와 어른의 모습을 모두 가진 사람
존재한다는 것에 대하여
끝없이 질문하게 만드는
그의 노래
그의 존재
그의 목소리
삶의 궤적을 순환하며
하루의 흔적속에 존재한다
갤주의 팬이 되면서 그동안 느껴온 것들을 글로 써봤어 그리고 이 느낌들은 변함이 없는 것 같아
감사함다 갤에 가끔 오면 좋은 글들이 있어서 옵니다. 갤주찬양은 끝이 없지요
Bravo!!!
멋지다
다음이나 네이버에 임재범 검색하시고 그곳에 글 올려보세요. 여기보다 그쪽이 더 어울릴것 같습니다. 아니면 소속사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도 글 올릴 수 있는 곳이 있어요.
https://yimjaebeum.kr/To-JB
사이트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을 자꾸 올리시는 것은 오히려 신생팬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을 쫓아내는 행위일 수 있습니다.
굳이? 그렇다면 너의 이런 댓도 마찬가지임 사람은 다 다르거든
글,너무 좋다. 내 마음속에 담아둔 표현하지 못한 갤주의 존재감을 이렇듯 섬세하게 표현해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