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이란 가수에 대해 잘 몰랐던 내가 요 꽁지머리 금예무 영상을 보고 천지개벽급 충격을 받아
'숭배해야만 해!!'를 외치다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갤 지박령이 됐음
그래서 적어보는 구구절절 감상문
단 3곡이지만 셋리스트가 장난이 아니고
무대의 푸른 조명과 낡은 화질, 수염과 장발의 조합인데도 부드러운 인상을 주며 우수에 찬듯한 갤주의 얼굴, 맑은 미성과 허스키함이 섞인 오묘한 음색이 한데 모여 가히 폭룡적인 시너지를 낸다.
이 날 특유의 쓸쓸한 분위기가 너무 좋음.
<Moon over bourbon street>
이걸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 잊히지가 않네
늦은 밤이나 새벽쯤에 꼭 생각나는 영상...정말 많이 봤는데도 들을 때마다 내 기억보다 훨씬 잘해서ㅋㅋㅋ 헛웃음 나옴. 누군가 나에게 가장 이상적인 소리를 상상해보라 한대도 이보단 못했을 거야. 내 상식의 범주를 뛰어넘는 경지였음...저 열악한 음질마저 초월해버리는 퀄리티라니...갤주를 알게 된 이후로 내 세계가 확장됐다는 걸 느낌. 이전에 듣던 노래들이 다 가짜같다;
난 갤주가 극저음이나 단어의 끝, 작게 읊조리는 부분에서도 음을 날리지않고 끝까지 울림을 유지하면서 묵직하게 붙잡고 있는 그 디테일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 무대에서는 'moon over bourbon----street' 요 부분이다. 그리고 3분 50초 이후로는 솔직히 점잖게 표현 못 하겠고 상스러운 말만 나옴(x친, siba, 지렸다 등)
정말 원곡보다 몇 배는 더 풍부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함. 난 유구한 원곡충인데 갤주만큼은 니내내내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란 거 매번 절감해 근데 이제 원곡자가 스팅인. 진짜 대다내 외국의 어느 누구를 카피한 게 아니라 그냥 임재범의 소리야 우리 갤주 월클이야;;
매우 애정하는 세기의 명곡 <그대는 어디에>
음원보다도 이 버전을 더 많이 찾는듯. 여기서는 갤주의 비주얼이 주는 몰입감에 대해 한번 얘기해보고 싶다.
갤주가 눈을 감고 뜨는 것, 고개를 움직이는 것, 가사를 발음하는 입 모양 등 모든 동작 하나하나가 음악 그 자체 같아서 몰입하게 되잖아. 메소드 연기 같다고 해야할까 대단한 아우라가 있음. 물론 퍼포먼스가 중요한 건 다른 가수들에게도 해당되는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지만, 유독 갤주는 귀로만 들었을 때랑 노래하는 모습을 같이 보는 거랑 차이가 크더라고...(혹시 설마 얼빠라서 그런...?) 대표적인 예시가 나가수 너를 위해랑 요 무대. 눈빛이랑 착장까지 곡 분위기랑 엄청 잘 어울려서 더 깊게 와닿는듯 함.
특히 갤주 노래할 때 입 모양이 되게 찰지고 보기 좋지 않냐. 발성을 제대로 하려면 눈썹, 광대, 입술, 턱 등 얼굴 전체를 활용해서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과하지않고 정확히 필요한 만큼만 움직이는 느낌...? 미추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뭔가 악기 연주하듯이...비주얼과 음성이 딱 들어맞는 쾌감이 있음.
아니 사실 미추를 떠날 수가 없음 한마디로 노래 부르는 모습이 참 정갈하고 아름답다 멋지다는 뜻. 비주얼까지 타고난 거지 뭐 아님 내가 지독한 얼빠이든가(급발진)
<그대 내게 와>는 음원이랑 조금 다르게 부르셔서 더 좋은 무대. 애드립과 변주도 딱 적재적소에 넣으시는 게 음악 천재인 거 티나는 모먼트. 2집을 참 좋아하는데 발매 직후에 부르신 희귀한 라이브라 애착이 간다...여담이지만 지난 콘 셋리에 그대 내게 와랑 추락이 있길래 얼마나 부러웠는지 그래요 난 집돌콘도 못 가본 쌉뉴비예요.........
이 날의 금예무가 레전드인 이유는 오프닝 토크까지 포함임. 일단 남들보다 큰 덩치로 우뚝 솟아있는 것부터 간지. 말하실 때 목소리 졸라 아름다운 건 당연하고 말투가! 옆에 두 분이랑 다르게 세월이 안 느껴지는 게 신기...다른 사람들은 분명 90년대인데 갤주 혼자 시대를 초월한 현대인 같음...(똑같은 감상이 이미 유튭 댓글에 적혀있는 것도 웃김 사람 생각하는 게 다 비슷해)
갤주가 말을 잘 하는 것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잖아. 난 생각이 없어서 말도 안 나오는 인간인데 참 닮고 싶은 점이다...별 내용 없어도 되니 말씀하시는 것만 길게 모아서 듣고싶음 갤주 팬미팅 토크쇼 기타등등 해주세요
그리고 잠적했다가 돌아온 것에 대한 사과로 시작, 외모 치켜세워주니 곤란한 표정 지으며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잘못 생각하신 것 같다며 꼭 짚고 넘어가기, 30대인데 늙었다 소리에 수긍했다는 둥 지금과 별반 다르지않은 갤주의 핵심 모먼트가 다 들어있음ㅋㅋㅋ보는 내내 나도 모르게 개저웃음이...
다들 생각난 김에 금예무 같이 보자
+) 최근에 알게 됐는데 저 때가 삼촌인 거지? 난 조은데 수경이도...




진짜 세 곡 모두 미친 무대임 그대 내게와도 다시 듣고싶다
오프닝 멘트에서 엠씨 두분은 서울사투리+옛말투가 묻어나오는데 혼자 지금 말투라서 신기
문 오버.아주 쎄련되게 부르시지.과하지않고.젤 어울린다고 생각. 그대는 어디에는 꽁지머리때가 젤 좋음. 근대 얼마전에 있던 300만 짜리 쇼츠 사라졌넹
저 당시에 Moon over bourbon street를 저렇게 소화했다는거 자체가 대단 그리고 노래들이 지금 들어도 다 세련임
볼때마다 지리는 영상
뉴비가 넘 정성스럽게 올려줘서 다시 각 잡고 다 감상. 역시 최고다. 낼 만날 생각에 잠이 안온다
제일 아끼는 영상
문오버... 저 영상이라도 남아서 다행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