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생에 빠짐.



고백하자면 고해를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내겐 난해한 곡이었는데 고해 하면 갤주의 퍼포먼스가 먼저 떠오르곤 하였다. 


그간 많이 들었던 고해... 대중이 가장 좋아하는 그의 노래. 멍청하게도 나는 그날 수원에서야 온전히 이 곡을 납득(?)인지 이해인지 접수(?)인지를 하였다... 원곡자의 의도를 맨몸으로 때려맞았다. 


고해가 어떤 내용인지도 알고 그걸 부르는 갤주가 노래 자체가 되어버리는 이상한 광경도(위 링크 참조)지난 콘에서 목도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처럼 이 곡에 온전히 공감하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 무대 위에서 갤주가 하얗게 불 타는 듯이(사실 피부가 몹시 흰 편) 열창하는 모습을 보며 그의 소리를 들으니 문득 그는 왜 저렇게 노래하는가? 자신을 바치기라도 하듯이. 그냥 닥치고 감상만 해도 바쁜데 왜 저렇게 표현하는가 생각하면서 무대 위에서 이미 잉걸불 처럼 타버린 갤주를 바라봄. 


순간 이 노래의 정수를 알게 되었다. 이 곡을 만들던  때의 갤주의 마음이 바로 그것이라 느끼게 되었고 그걸 홀라당 공감했다. 온전히 받아들였다.


뭐라고 설명할까. 살면서 뭔가를 이해한 것도 아니고 그저 온전하게 받아들여본 적이 있던가. 어떠한 과정도 없이 그저 그냥 뭔가가 내 것이 되어버리는 그런 느낌. 


당연하지 갤주가 어떤 곡인지 설명해준 적 있잖아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느끼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달랐다. 


고해가 온전히 내 감정이 되어버렸다. 원래 내것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 되게. 어떻게 고해가 내 것이 될 수가 있지? 


쓰고보니 내 능력의 부족이겠지만 정말 이해할 수도 없고 설명할 길이 없다. 



오바쌈바 해서 미안함. 나조차도 모르게 그렇게 되어서 정신적으로 와리가리 하고있음 갤주 날 이렇게 만드네 


+ 수원에서 왜 그랬지? 갤주 어떻게 한 거지? 마법사 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