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구나 3시간 자고 겨우 일어나 울산행 srt를 탔음. 눈 감고 잠을 청해봤지만 승객들의 말소리나 다른 소리들이 너무 예민하게 감지되는 것임. 아 오늘은 감각이 쥰내 예민한 날이구나 이따가 콘서트에서 갤주 노래가 어떻게 들리려나... 생각함.


아니나다를까

갤주 노래 뿐 아니라 연주팀의 각 악기소리와 코러스의 소리도 너무 잘 들림. 이 소리 저소리 너무 생생하게 자세하게 귀에 꽂혀서 정보처리가 약간 벅차다고 할까 그래서 연주팀 연주하는 악기들 눈으로 좇느라 바빴음... 평소 같으면 갤주 목소리에 집중했을 텐데 어제 울산에서는 무대위에서 나는 모든 소리에 걍 집중이 됐음. 

연주 팀원분들이 각자 연주하는 악기 소리들이 퍼즐처럼 정교하게 제자리에 맞아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듣고있자니 경이롭고 아름다워보였다. 조명은 또 음악에 맞춰 정교하게 역동적으로 변한다. 이 멋진 모습과 이 근사한 소리의 조합이 얼마나 아름답고 놀라운지 무대 위 연주자분들은 객석의 시선으로는 볼 수 없으시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분들이 모여 이렇게나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어쩌면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때때로 인간들을 혐오하지만 어제 울산에서의 무대는 나에게도 인류애가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사실 언제나 훌륭한 무대들이었으나 미처 인류애를 떠올리지는 못했음...

길게 주절댔지만 갤주와 공연팀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이런 고퀄 작품을 미천한 저도 볼 수 있게 해주셔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