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레 대전콘인데 나 아직도 전주 야외콘 다녀오고 못 헤어나오는 중이야

원래 누군가의 팬이 되어 이렇게까지 감정이 흔들린 적도

같은 콘서트를 여러 번 간 적도 없었어


그런데 임재범 노래를 듣는 순간부터 이상했어

특히 〈위로〉를 처음 들었을 때,

가사랑 목소리가 그냥 좋은 게 아니라

내 마음을 정확히 알고 말해주는 느낌이었거든

집에서 듣다가 눈물이 났어


그리고 첫 콘서트에서는 공연 내내 울었고

몇 번의 공연을 더 겪고

이번 전주 야외콘에서 그 감정이 정점을 찍은 것 같아


지금은 노래를 들으면

그날의 공기, 달빛, 분위기, 벅참이 통째로 다시 살아나

그래서 집에서 노래만 들어도 눈물이 쏟아져


신기한 건, 매번 울게 되는 노래가 바뀐다는 거야.

어느 날은 〈위로〉

오늘은 〈초인〉

전주에서는 〈그 사람, 그 사랑〉 듣고 울었어


같은 가수의 노래인데도

그날그날 다른 곡에 꽂혀서 우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니

그날의 내 마음 상태랑 가장 정확히 맞는 가사가 달라지기 때문인 것 같아


지금 나는 노래를 그냥 듣는 게 아니라

갤주 노래를 통해 내 마음을 만나고 있는것 같아


2년 전 발리에서 empowerment 요가 할 때

‘내 안의 어린아이가 나에게 괜찮다, 잘하고 있다, 안아주라’는 말을 듣고

요가하면서 폭풍 눈물 흘린 적이 있었거든

그때 느낌이랑 지금이 너무 비슷해


늘 단단하게  책임지고  버티면서 살아왔는데

임재범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마음이 처음으로 안전하게 무너질 수 있는 공간을 만난 느낌이야

그래서 우는 것 같아


슬퍼서가 아니라,

너무 깊게 위로받아서


혹시 나처럼  갤주 노래만 들으면 울컥하고 마음이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분들 있다면

그만큼 진짜로 감정이 닿았기 때문인 것 같아

우리  제대로 위로받은 것 같아 


마음을 안전하게 내려놓게 해주고

내 마음을 어루만져준 갤주가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