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 ㅋㅋ 

 

집돌콘 후기에 적었었다

고닉을 판다면 대전26.


대전26은 집돌콘 때

대전으로 가는 임갤버스 안에서

부여받았던 나의 번호

얼결에 실려가느라

26번째 승객이라고, 그렇게 이름 지어졌던

 

그것이 나의 전쟁같은 덕질의 포문을 열어주었고

그렇게 나에게는 참으로 특별한 임갤버스

 

그 마지막 정차역이

돌고 돌아 대전이 되었는데

나는 갈 수가 없게 되었다

혐생이라 ㅜㅜ

 

앵콘이 있으니까 괜찮다

정신승리를 해보아도

통 진정이 되질 않고

자꾸만 우울하고

일에 집중도 안 되는 거야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임갤버스 정리

어쩌면 셀털이 포함된 일기가 될지도 모르지만

버스 안타는, 못타는, 갤러에겐

감흥이 없는 글이겠지만

한번은 정리를 하고 싶었어

그래야 정신 차리고 일도 좀 할 수 있을 거 같고

 

대전26, 이름표를 이제야 달고

마지막으로 써보는 8번버스 후기

부릉부릉, 달려보까?

 

 


 #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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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콘이 대구일줄이야?

너무 멀어


이럴 때 두둥 나타나주는 총대, 버스 언니

망설임 없이 다시 시동 걸어주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근데 마지막 사진

뭔지 알겠냐


임재범 이름 석자 적어보겠다고

창가에 손꾸락을 놀려보았는데

너무 추운 나머지 꽁꽁 얼어버린 성에

손톱으로 긁어야 겨우 흔적이라도 남길 수 있겠더라

여튼 범 한 글자만 겨우 보이는

임재범 이름 석자다

 

집콘 때 약속대로

우리 언젠가 꼭 만나자

다른 곳에 잠시 있다가...

내견날로 첫곡을 골라준

갤주의 따순 마음 덕에 아련했던 첫콘

 

집돌콘 병약미를 털어버린 반묶음 갤주

테토가 되어 돌아왔어

그렇게 빡시게 달려갈 줄만 알았지... 그때는...

 

 


 #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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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보통 세 군데에서 갤러들을 태운다

종로3, 강남, 양재


나는 종로파, 그날따라 일찍 도착해있었는데

버스언니가 누구 나와있는 사람 없냐고, 짐이 많다고

어떤 갤러가 아이스박스에 마카롱을 쟁여오셨다는...

션해야 맛있자너

암튼 거기에다 김밥까지 몇 보따리

택시 타고 오셨더라고

번쩍 들어서 버스에 실어드렸더니

삼손이라 불러주셨...

암튼 나는 그날로 임갤버스의 공식 짐꾼이 되었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싸제 굿즈의 향연

김밥 떡 과일 과자... 소풍 가여?

갤주의 용안이 새겨진 선물이 줄줄이 쏟아졌다

 

다음번엔 장바구니라도 하나 챙겨야지 했는데

창원에서는 어떤 갤러가 가방까지 제작해서 나눠주심

대체 왜들 이러세여?

 

거기에다 흰 셔츠 입고 나타난 임재팔은

테토큐트의 끝을 보여주었지

내꿈꿔!

끼야아아아악

 


 

 #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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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다들 작정을 한 듯이 뭔가를 들고 왔어

가방도 두 개나 받았는데 터져나가

공식 굿즈도 있었자너

무슨 보따리장사냐고

바리바리 들고 다니느라 팔 빠졌던 기억

 

근데 니들 아냐?

갤버스 타면 다들 막 수다 떨고

서로 이름 다 알고 막 그럴 거 같자너

요샌 그래도 출석체크할 때 필요한

닉이라도 귀에 익지만

보통은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그렇게 내외하는 사이거든

 

그치만 이날 집에 올 때는 달랐어

앞자리 옆자리 갤러들 눈 맞춰가면서

어후 임재팔 미쳤나바, 불을 뿜었자나


임재팔이 무려, 머리를 풀어헤친 날이었다 ㅜㅜ

멘티도 까꿍했다는데 영상 보기 전까지는 몰랐어

 

그렇게 방실방실 들떠 있던 버스 안이

제대로 뒤집어지는 사건이 있었지


휴게소 가기전까지는 다들 안전벨트에 결박당한채

내자리 붙박인데

그날은 막 목을 빼고 일어나있더라고

저기! 갤주 차가!!!

어머어어!!! 다들 소리소리 지르고 난리난리 크크크크

우리 버스 앞에서 깜빡이를 켜주었다네

나는 보지도 못했는데 끼야아악 소리 지르고

 

암튼 창원은 잊지모대

 

 


 #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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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두 대, 뽀대 나지 않냐 크으


기사님들도 귀여운 게

2번 버스가 먼저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자리 내줘서

1번부터 달리게 해주더라? 크크

임갤버스는 기사님들까지 귀욥

암튼 버스 두 대 세워놓고

처음으로 단체사진도 박았다

 

자수님과 탐캣열사님 연필맨 등

수많은 금손과 귀인들의 나눔 행렬에

비둘기 떼가 휘몰아쳤던 청주

아 생각만 해도 기빨려 크크

 

갈수록 말랑말랑해져가던 갤주는

이날 새우젖들에게 새우젖을 하사하신 바

잔망의 정점을 찍었더랬던

 

난생 처음 퇴근길도 봤어

진짜 원도 한도 없다...기엔 너무 비루한 덕질의 역사

 

 


 #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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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보다 더 아름다웠던 갤주

해도 길었고 바람도 살랑인 덕에

노을이 설핏 드리워진 임재팔의 얼굴을

아련하게 너풀거리던 머리카락까지

쌩눈으로 보았지

 

이벵 타임에서는 자꾸만 내 쪽에서

행운이 쏟아지는 바람에

코앞에서 생생하게 갤주를 담았어

욕 나올 뻔. 너무 이뻐

에인절이신가요

그니까 여기가 천국인가요

드러눕고 싶더라

 

그렇게 행복해서 얼이 빠진 채로 버스에 올랐어

그리고 늘 그러하듯

창가에 임재범 석자를 적고 싶었는데

4월 말에 성에가 있겠냐

 

봄이 왔고,

조금은 아득하게 느껴지던 마지막이

곧 오겠구나

 

후드득 눈물이 떨어졌어

옆자리 갤러가 혹시나 볼까봐

눈알을 열심히 굴려봤지만

소용없었지

 

어쩌면 그날부터 지금껏

마음이 저 아래로 내려가있는 것 같아

대전을 못가서 더 그렇겠지

 

다들... 제발 나 대신 신나게 놀다 와

 


 

 # 고마워요, 버스언니 

 

전주를 끝으로 임갤버스에서 하차를 하게 됐지만

마지막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었어

버스 언니한테

 

원래는 임재팔 얼굴 박힌 손수건을 맞춰드릴까

사진 뽑아서 앨범을 드려볼까

행복한 궁리를 오~래 한 끝에

이왕이면 오래 볼 수 있는 걸로 하자

그러다 결국 감사패를 제작하기에 이르렀다는 ㅋㅋㅋ

 

머리 굴려가면서 문구 적어보고

사진 고르고

연필맨 갤러한테 나는임재범이다 ai파일도 받고

업체 골라서 보내고

시안 받아보고

10여일 전에 실물 받아서

콩닥거리면서 간직하고 있었지 크으

사랑인가봉가

 

근데 그러다 새삼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

버스 언니 말야

관광버스 업체도 언니가 찾았겠지?

매번 기사와 컨택하고

버스비 네고하고

탑승객 모집 글 올리고

게다가 김밥, 자기 주머니 털어서 매번

메뉴 주문까지 받아서

며칠 전에 주문하고

아침 일찍 가서 실어오고

 

예상치 못한 빈자리 생기면

또 내 돈 내가면서 빈틈 채우고

 

가끔 지각하거나 일정 변경하는 갤러들도 있는데

그거 다 조율해가면서

 

대체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걸까

그 깊은 마음을 다 알 수는 없지만

감사패에도 썼듯

그 동력은 사랑이 아닐까 싶다

 

임재범에 대한 사랑

그리고 임재범을 사랑하는 팬들에 대한 동지애

전쟁같은 덕질을 함께 해온 전우애까지 더해져서

묵묵히 총대를 짊어진 것이겠지

 

그러니까...

버스 언니의 마지막 종착지인 대전에서는

이벵할 때 말이에요?


버스 언니! 

이름 좀 불러주면 참으로 좋겠다는...

응원봉이든 ㅅㅅㄷ 빵이든

버스 언니한테

주라주라!!!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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