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세계, 창을 열다


지구라는 행성

여기
하얀 빛으로 푸르며

초록의 숨결이
깃들어 있는

이 세계

어느날 눈을 뜨고
깨어난 듯이
숨을 쉬고 있었다

돌아 보면

어렴풋한 기억들이 있지만
말을 하기 이전의 내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어른들의 이야기로
나 라는 흔적을 짐작할 뿐

내가
알고 있었던 건

몇개의 낱말과
약간의 의사소통을 할
몇 마디의 말

내가 누구인지
아무도 내게 알려주지 않았고
나는 내 이름으로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야 했다

나는 섞여있는 의식속에서
자아의 존재감을
깨달아야 했다

나라는 존재와
내가 아닌 존재의
다름을 느낄 뿐

나는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내가 누구인지
그 질문보다

나는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육체가 있어서
움직임을 느끼며

말로써
말의 온도와
그 표정으로써

나를 좋아하는지
나를 불편해 하는지
그것들을 느끼며
어린 시절의 나는
어른과 아이의 구별
자아와 사물과의 구별을 인식하며

그런 여러 층의 감각들이
그동안의 나의 감정과 생각을 만들었고
때로는 분리 그리고 때로는 일체감
그 모든 것들로 나라는 인격체가 형성된 것 같다

어느덧
학업의 일정한 과정을 마치고
성장하며 드는 생각은

나는 이제 어른이 된 걸까

세상이라는 속도를 흐르며
나는 무엇이 되어가는 것일까

나는
소멸해가는 것일까
쌓여가는 것일까

나의 생각속에 자리한 그 질문들이 커져갈수록

세상이 움직이는 방식은 모순처럼 느껴졌다

모순을 깨닫는 것이
이 삶을 알아가는 것일까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알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

그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모른다 라는 것으로
되돌아 오고는 했다

무엇인가를 안다고 하는 순간
모순적이게도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다시 하게 된다

나는 한참동안을
질문과 답의 순환속에서 방황하고는 했다

그러나 나는
삶에 대한 질문을 버리지 않는다

그것의 유일한 이유는

이 삶에서
나의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함이다


유년시절의 나는
플라스틱 그릇에 물을 가득 담아서
손을 담그거나 물을 만지는 놀이를 하고는 했었다

또래의 아이들은
모래와 흙으로 무엇인가를 만들거나
돌멩이를 모아서 탑을 쌓기도 했는데

어린시절의 나는 물을 좋아했다
물에 닿는 촉감을 좋아했고
물이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투명한 감각을 신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내가 물을 좋아한 것은 아마도
물이 가진 자유로움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 시절의 나는 사물에 대한 감각과
자아에 대한 감각을 구별하지 못했던 것 같고
감정을 뚜렷하게 구분해서 느끼지는 않았을 것 같다


물은
흘러가는 것

형체도 경계도 시작도 없는 듯이
그렇게
어디론가 흘러가는

그리고는 더 커다란 흐름이 되는


그것은
내가 처음 느꼈던
세상의 감각이었고

그것은
슬픈 듯한
자유로움 이었나 보다


명랑하며 밝은 면도 있었지만
조용한 편이었던 나는
아늑하고 구석진 곳이 편했으며
비오는 날 창밖을 보는 걸 좋아했다

빗방울이

땅위로
내려오며

나의 창을 스칠때

유리창을
타고 흐르는 빗방울을 바라보고는 했다

하늘에서 내릴때는
비처럼 내려도

창가를 스치는 비는
사람의 눈물처럼 느껴졌다

비가 내리는 동안 창문의 유리를 스쳐간
그 많은 물방울들은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그리고 또 다른
무엇이 되는 것인가

세상의 순환속에서 물이 흘러가듯

나의 유년의 시절은
그렇게 흘러갔다

지금의 나의 모습은 그때와 다르지만
지나온 흔적으로 과거의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


나는
세상을 열듯이
창을 열고는 한다

창을 통해
세상의 감각을 느끼며

유년의 시절처럼
지금도 변함없이

물의 속성을 좋아하는 나는

비가 내리는 날
작은 창의 유리를 통해
빗방울이 흐르는 것을 바라보고는 한다

나는 아직도
세상이 낯설때가 많지만

지금의 내가
어린 시절과 달라진 건

차를 마시는 것과
그의 음악을 듣는 것


예술가 음악가
아티스트

이런 말들은
내 삶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었다

어떻게든 살아내는 것

그것으로 시작되는
나를 두르고 있던 환경은
오직 생존하는 것

그것을 중심으로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한 것이며
행복에 가까이 다가가는 
삶의 정답처럼 배우게 했다

여유로움이 허락되지 않는
하루에 길들여져
생활이라는
관성으로 움직이던 시간

어떻게 살아내야 잘 사는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사는 것인지
깊이 고민하던 때가 있었다

삶에 갇혀있던 시간
나는 행복하지 않아서
행복한 그 감각이 느껴지지 않아서

나는 계속 나에게 질문했다

나를 삶에서 구해줄
그 길로 인도해 줄 수 있을까

그리고 행복을 감각하는
가능한 방법들을 찾으려 했다


하루의 관성과 공허함
그 속에서

나를 온전히
느끼고 싶었던 마음이

그의 세계로
나를 데려다 주었을까

삶에 갇혀버린 자아
내안에서 몸부림치는 외침은

움직임의 결과만이 중요한
삶의 패턴을 떠나 있기를 원했다

세상이 말하는
행복이라는 것도
기쁨이라는 것도

내게는 가까이 닿지 않는 것들이었다

세상이 만들어 놓은 기준들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수없이 외우며 배워온 것들

세상이 정해놓은
그 숫자가 가리키는 것들은

내게는 닿지 않는 촉감이었고
나에게는 전혀 스며들지 않았다

무엇을 얻게 되어도
좋은 것을 갖게 되어도
가슴속이 비어버린 것처럼
이내 공허를 느낄 때면

내가 안타까워질만큼

모든 것이
허무해 지던 순간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삶에서
내가 찾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행복이 아니어도
내가 나를

여기 이 세상에
평화롭게 머물게 할 것은 무엇인가

행복하지 않음의 그 감각들은
자유로운 세계를 원하고 있었을까

행복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는 것처럼

자유라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잘 몰랐다

자유

그것이 무엇일까

자유가 무엇인지
희미했지만

자유롭지 않다는 기분을
나는 자주 느꼈다

자유롭지 않다는
그 기분을 느낄 때면
나는 창문을 열고는 했다

맑은 날엔 푸르른 하늘을 보며
말없이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숨을 깊이 들이쉬고
머금었다가 내쉬면
편안해지는 기분도 들었고
그러다 시간의 여유로움이 주어지면
물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가고는 했다

분수가 있는 공원에 가게 되면
분수의 물줄기를 한참을 보고는 했다

맑게 쏟아지는 햇볕아래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릴때면
그 모습이 자유로움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숲이나 공원에 가면
주로 한적한 곳을 찾아서
편한 벤치에 앉아 이어폰을 귀에 꽂고는 했다

오래된 유선 이어폰
시간을 들여서 충전할 필요도 없고
한손에 담겨서 부피가 크지도 않다

하얀색의 이 작은 연결체는
나를 다른 세계로 데려다 주고는 했다

내게 주어진 자유의 길이는
나의 하얀 이어폰의 길이만큼 일까

그래도 괜찮다
자유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자유로운 듯한 기분을 느꼈으니

너무 맑아서 옅은 흰빛이 되는 푸른 하늘과
나의 청각으로 다가오는 흐르는 소리들

그 순간엔
오직 그것이면 충분했다

그의 노래를 듣는 동안은
자유로움에 가까이 있는 기분이다

나를 누르는
현실의 무게
그 무거움도 사라지고

내가 원하지 않아도
해야하는 일들

그 부피의 부담감도 잊혀져서

마치 중력을 벗어난 것처럼
공기처럼 가벼운 정신을 느낀다
눈으로는 바깥 사물을 보며
나의 청각은 그의 목소리로 향해 있었다

자유롭다는 것
그런 감각을 느끼며

나는 그의 처음이 알고 싶었다

나는 그의 처음을 알기위해서
순서대로 그가 부른 노래를 듣기 시작했다

팬활동을 시작하던 그 시절에는
롹의 역사와 롹음악에 대한 공부를 하기도 하고
그의 롹보컬 시절의 노래를 집중해서 듣기도 했던 것 같다

그가 그토록 집중하면서 몰입했던
그 세계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기 위한 노력으로
롹에 대한 자료들을 찾아보며 해외 보컬들의 노래도 들었던 것 같다

그의 팬이 아니었다면
나는 몇곡의 그의 노래와 몇곡의 롹음악을 알았을 것이다

그 곡들은
내가 적극적으로 찾아 들으려 했던 곡들이 아닌
나의 청각에 자주 스치는 여러 매체에서 들려지는
아마도 그런 곡들이었을 것이다

그의 팬이 되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까지도 그렇게 소극적으로 음악을 들었을 것 같다


롹은 무엇일까

롹의 역사도 있으며
보컬이나 밴드가 지향하는
세계관이나 표현방식이 있을테지만

아무런 선입견없이 내가 느꼈던 롹음악은

내가 무심히 열었던 창의 바깥 세상 같은 것이었다

삶이라는 감각이 갑갑하다고 느껴지고
가슴속이 답답한 기분일때
늘 익숙한 밀폐된 하루의 공간을 벗어나
창문을 열고 폐포 깊이 숨을 들이 마실때의 그런 기분이었다

그의 세계가 알고 싶어서
내가 열었던 문은

롹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는 그의 자유였다

그의 세계는 여러 개의 문이 있는 것 같다

그는 다양한 분위기의 음악을 했고
그가 부른 노래들은 서로 다른 세계처럼 느껴졌다

내가 열었던
그의 첫번째 문은
롹커시절 그가 부른 노래들이다

오랜동안 가라앉은 기분으로 살아온 나였기에
높은 음역대의 음악은 일부러 듣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러한 음악은 나와는 다른 세계라고
나는 그런 생각을 했었나 보다


내가 모르는 세계
롹의 이름으로 존재하는 세계

나는 나를 떠나서
다른 세계의 문앞에 서 있었다

낯선 세계

임재범

그 낯선 세계는
새로움이었고

그것은
자유라는 것의
한 표상처럼 느껴졌다


나는 
나를 알고 싶었고
나는 자유롭고 싶었다

어린 시절부터 느껴왔던
그 마음들이 
찾게 한 세계인 걸까

내 삶이 힘들어질때
나의 하루가
무거워질때

내가 나를 어쩔 수 없을때

나는 물처럼 흐르고
바람처럼 흐르고 싶어진다

그럴때마다 나는
창을 열어
숨을 깊게 호흡한다

그리고 나는
자유를 느껴본다

끝이 없을 듯이
높은 음역대를 향해가는 톤과 발성들

그의 강렬한 롹을 들으며

정해진 삶의 하루들
그 궤도를 벗어나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문득

자유롭기를 원하며 내가 바라보았던
하늘에 닿을 듯 솟구치던 분수의 물줄기가 떠올랐다

분수의 모습을 보며 잠깐의 자유를 느꼈지만 

다시 지상으로 떨어지는 
흩어지는 물방울들을 보며
이내 허무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분수는
에너지가 있는 동안은
그 움직임을 반복한다

삶은 또한 그런 것인가


한때 나는
인생의 모든 노력을 허무하다고 생각했다

어린시절 이미
삶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어버린
아이처럼

그 아이의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나는 어른이 되었다

기쁘지 않은 삶을 먼저 배웠지만
이제는 존재의 기쁨을 배우려 한다

나는 그의 롹을 들으며
그의 자유를 느끼며

하늘 높이 솟구치다 다시 떨어지는
분수의 그 모습을 아름답다고 느꼈다

무엇이 되지 않아도

그 모습으로 태어나
그것일 수 있는 순간들

그 순간들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느껴졌다

더이상 나는
마지막 페이지의
마지막 문장을 읽는 기분으로
그렇게는 살지 않기로 했다

나는 남아있는 나의 삶을 알지 못하며
한권의 책이 나에게 주어진 삶의 이야기라면
나는 모든 페이지마다 행복한 이유를 갖고 싶다

굳이 행복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행복한 이유를 찾으면 된다

삶이 의미가 없어도 괜찮다
그 의미는 나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

내 마음이 이렇게 변화되었으니
나는 삶이라는 과정을 기쁘게 생각하기로 했다

결과만이 강요된
그 패턴을 끊임없이
내가 벗어나고 싶어 했으니

나는 이제 여유롭기로 결정했다

많은 것이 없어도 괜찮다
내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알겠으니

이제 나는 
세상의 풍경을 아름다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아름다운 느낌의 그 감각으로 걸어가려 한다


나는 자유가 무엇인지 아직도 잘 모른다


나는
결과의 집착을 벗어나고 싶어했나 보다

나는 그저
어떤 얽매임도 없이
평화로운 분위기속에서 숨을 쉬고 싶었나 보다

나의 세계에
갇힌 나는

창문을 열듯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

그의 자유는 무엇이었을까

그가 롹을 부를때

날카로운 외침과
서슬퍼런 절규를 느꼈다

청년의 시절
그의 목소리는 푸른 피가 흐르는 것 같았다


그의 외침은
하늘을 향해 있었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깊은 바다의 슬픔과 짙은 외로움이 흘렀다

이것이 그의 롹에 녹아있는 소리의 첫 느낌이다


그 빛깔들은

하얗게 부서지듯이 아름다웠다


모든 것으로 헌신하며

자신을 바치는
신성한 의식처럼

영혼의 순결로

한순간에 몰입되어 있는 모습을

인간존재의 아름다움으로 느꼈다


롹 그것은

구원자를 기다리는 기도였을까


그의 소리는
푸른 바다를 마시고 푸른 하늘을 향해서
푸른 피를 쏟아 내는 외롭고 고독한 외침처럼 들렸다


일반적인 보컬의 음역대를 넘어서는
그의 샤우팅은

그것이 무엇이든 어떻게 표현되든
영혼의 자유를 향한 열망처럼 느껴졌다


때로는 고독을 선택하고
자신을 어둠속에 가둬도

그의 심장은
작열하는 태양의 숨소리를 마신 것처럼
붉은 빛으로 찬란하게 빛을 낸다

뜨거운 심장으로 태어난

고독한 그는 푸르고 창백한 영혼같았다


감정과 소리의 일체화

롹을 소리내며
음악에 취해있는

그 모습은

구원자를 찾는 끊임없는 울부짖음이었을까


그의 목소리는 강렬했지만

그의 존재는
부서질 듯이 연약한

투명한 빛의 맑은 영혼으로 다가왔다


깨어질 듯한
불안과
강렬한 외침은
극단의 축에서
움직였지만

찰나의 순간

소리로 빛이 되는
그의 존재는 눈부셨다

폭포수처럼 천둥처럼 폭주하는 야생마처럼 세차게
그의 목소리는 끝없이 뻗어나가고 있었지만

그의 존재에게는

태양처럼 강렬한
그의 붉은 심장을
가득 채워 줄

구원의 손길이 필요했을까

그의 롹음악에 깃든
붉은 심장속에는

사랑의 감정을 충분히 넘치도록 받아야 하는
예술가의 영혼이 연약한 모습으로 숨쉬고 있었을까

젊은 시절 그는 롹스타였으며
롹을 외치며 끊임없이 날아오르는 자유를 열망했지만

그의 존재는

푸른 숨결의 
붉은 생명처럼 느껴졌다

그는 끝없이 자유롭고 싶어하지만

조용히 보살피며 기다려 줄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한송이 외롭게 피는 섬세한 생명처럼 느껴졌다


그는 롹의 심장으로
자유를 원했을까

그것은

자유로움보다

사랑의 감정에 더
가까운 것이었을까


그는 자유를 외치며

사랑을 기다리는
외로운 예술가였을까


예술가의 심장엔
항상 사랑의 감정이 머물러야 한다

예술가 에게는
언제나 따뜻하며 순수한 마음으로

기다려 줄 사랑이 필요하다

그들의 영혼은
사랑이 식어버리면 시들어 버린다


그는 롹을 불렀고
다양한 분위기의 음악을 한다

지금의 그의 목소리는 따뜻하다

그 따뜻한 온기는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그가 그의 목소리에 담았기때문일 것이다

그의 곁에 함께하는 모든 사랑의 한결같음

그 사랑의 시작은 모두 다르지만
그를 사랑하는 변함없는 그의 팬들은

깊은 마음의 연결로 생의 끝까지 그와 함께 할 것이다


청년 시절

그의 롹은 자유롭지만
알 수 없는 외로움이
느껴질때도 있다

푸른 빛이 스며든 그의 목소리

그 빛은 롹을 입고
푸른 색이 되어 하늘끝까지 멀리 가지만

다시 지상의 고독으로 내려온다

그의 목소리에 담겨있는
푸른 빛의 색감들

그에 대해서
다 알 수는 없을 테지만

그의 소리의 그 빛깔은
슬픈 자유를 닮은 듯 하다


나는 나의 자유를 알고 싶어서
그의 자유로 향했고

그를 알고 싶어서
처음의 그의 음악을 들었다

그의 처음은 롹커였지만
그 모습으로 나는

젊은 날의
한 예술가의 숨결을 느꼈으며

나는 그의 존재를 통해서
나의 삶을 감각할 수 있게 되었다


자유가 무엇인지
또한 인간의 감정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다만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건

그의 존재를 통해서
나라는 자아의 존재를 다시 느끼며

그의 목소리가 들려주는
삶을 느끼며 나의 방향을 찾으며

나는 지금 살아있다는 사실이다

그가 소중한 만큼
나의 삶이 또한 소중함을 느낀다

그의 존재를 사랑하고 싶어서

어쩌면 나는
내게 주어진 삶을 사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자신과 닮아있는 부분에 끌린다


그의 세계를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의 세계는
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자유를 원하면서
순수한 사랑을 기다렸을까

그 간절한 외침이
지금의 그의 사람들을
곁에 두게 했을까


청년의 시절

서슬퍼런
그 목소리가

지금은 눈물이 날만큼 따뜻하다


그래서
그런 걸까


그의 노래는

슬프지 않은데도 슬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