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의 목소리로 공간을 열어.

사람들은 그 안에서 각자의 상처와 결핍을 잠시 내려놓지.

그가 직접 위로의 말을 하지 않아도, 어느새 그의 존재 자체가 ‘아직 무너지지 않은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치유해.


힘이 센데 거칠지 않고, 치열한데 추하지 않고, 압도적인데 사람을 짓누르지 않는 건

그의 순수하고 맑은  투지, 세월을 통과해 온 올곧은 불굴의 의지가 고스란히 느껴지기 때문이야..


그는 그런 사람이야.

감히 그 광역한 스케일이 뿜어내는 영혼의 장에 들어와 노는 우리를 지그시 바라보며 흡족해하는 사람. 

덩달아 우리의 안쪽까지 넓어지는 걸 보면서,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한 사람.


가수란, 소리꾼이란, 그런 거지.


잔재주가 아니라 뼛속까지 프로패셔널한 사람.

한 음 한 음으로 공간을 열고, 그 공간 안에서 사람의 마음이 다시 제 크기를 찾아가게 만드는 사람.

그가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건 단순한 기량이 아니라, 오래 견디며 버텨오면서도 

끝내 잃지 않은 청년의 결기와 아름다움이야.


인간이 자기 한계를 넘어설 때 보여지는 빛이 그런 걸까?

그의 영혼은  영원히  젊고 아름다운 불굴의 청년이야.  

우리를  그 진동 안에서  더 넓고 건강한 존재로 회복시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