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고닉들이 그러하듯 나도 이 아이디는 단지 유튭활동을 위한 고닉인데(영상은 거의 안 올리고 있지만)

후기를 쓰다보니 현재는 후기와 주접이 주가 되는 듯하다.

후기 기다린다는 게 빈말인 줄 알았는데 진짜 기다린다는 형들이 있길래 대전콘 후기까지 각잡고 적어봄.



오픈공간이며 조회수 600씩은 나오는 게시판이니 어느정도 콘 후기로서의 책임감은 가지고 있다.
인터넷에 무심코 남긴 의견이 누군가의 인식, 선택에 미농지 한 장 만큼이나마 영향을 줄 수 있더라고


그렇다보니 후기를 적으면서,
머글 들어오려다 유턴할 만큼 오글거리지 않게 그러면서도 너무 시니컬하지도 않게
+ 당사자가 보고 있음 고려하여 가능한 한 예의를 갖춰 쓰려고 함

그런 밸런스를 잡으려다 보니 그저 병맛 함유한 퍼스널 저널이 되었다 (아카이빙은 다른 누가 해 줄 것이다)


대전콘 후기가 아마 이 병맛 후기 시리즈에서는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음

서울콘은 못 쓸 것 같음. 쓸 수도 있지만 아직 모르겠음.
마음의 준비가 필요함.

그래서 여기에 미리 마침표를 찍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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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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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두더지 덕에 유우명한 꿈도리 형님도 뵙고 출세함




인파 따라 퇴길 보러온 머글커플이 물색없는 얘기 하다

"재범신 음악분수는 안 보고 가시나?

볼만한뎅?"

말하는 거에 빵터져서

갤주 보내고 음악분수 보러감 ㅋㅋㅋㅋㅋㅋ



과연 볼만하더라

대전 훌륭한 도시 꿈도리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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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그것도 메모리즈 버전으로 틀어줘서

안그래도 촉촉한 분위기가 더욱 촉촉해짐
(물 맞아서 아님)





엠디랑 씨디 소장용 미개봉 갖고싶어 또 가산탕진하고

대전시에게도 감사 의미로 꿈도리 라면과 키링을 구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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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 귀여운 키링 샀는데 직원분께 얘가 올라탄 게 뭐냐고 여쭤보니 튀김소보로라고 하시길래

홀린듯이 ㅅㅅ당 가서 튀김소보로 한박스랑 타르트 이것저것 야무지게 구입해버림



선물할 데는 없다.

일터에는 가정사 팔고 가정에는 일터 팔아

투웨이 구라 치고 몰래 온 대전이라


나 혼자 다 먹고 고급보디 될 예정이다...



오늘도 끼니로 튀김소보로만 먹었다


지금도 먹고 있다


니길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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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은 줄이고 후기를 적어보겠음



기차 놓치고 헐레벌떡 택시타고 목표보다는 좀 늦게 도착했음.

찐찐찐찐뉴비들을 마주치면 주려고 이것저것 (집콘공굿, 재파리향포카 등) 챙겼는데 한분만 접선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다시 들고 옴...

서울에 갈 수 있다면 그때는 여유있게 가서 드리겠슨




원샷원킬 쓰고 갔는데

두더지 형님들이 리스펙 해주었고

뱃지도 주시고 스티커도 주시고 챙겨주시었다 ㄱㅅㄱㅅ


사실 머리를 못 감았는데 내가 가진 유일한 모자가 원샷원킬이었다는 잔혹한 말은 삼켰다...



서울에 간다면 매너 지키겟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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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륙수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원래 잘 씻는 두더지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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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장 입장해서 여느때처럼

"축하"영상에 행복한연말 기쁜연말 되세요 보면서 저거 진짜 막콘때까지 틀려나 생각하고 앉아있었다



내 자리는 4구역 스피커 바로 앞 인근.


앞뒤좌우에 20대 30대 40대 50대의 다양한 머글들이었는데

대화 들어보니 꼭 임재범 보러 왔다기보단

대전 충남 전북 쪽에 주말 콘서트 있으면 다 가는 문화시민들인 것 같더라

행여 관크는 없을까 싶었는데

진지한 노래 할 때는 모두 조용했다 역시 문화시민

끝까지 공연 잘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음



그리고 갤주 등장하여 내견날 이또지 끝나자마자 와 진짜 잘한다 목소리 좋다 멋있다 칭찬일색이었음

'여러분과.. 내 삶의 끝까지' 에서 이미 전원 넉다운 시켰다


대리뿌듯으로 내 어깨가 너무 올라가서 뒷사람 시야 가렸을 것 같음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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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얘기를 먼저 해 보자





헤어는 5.5 대 4.5 가르마 푼머리를 볼 수 있어서 좋았음.



처음엔 컬이 롤리폴리 처럼 빡셌는데

김2나 님이 장발남신이라 부른 이유를 알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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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제 비상 너를위해 여행자 고해에서 세미 헤벵 한 번씩 날려주면서 자연스럽게 서서히 풀려서 강물같은 머릿결이 되고

앵콜 할 땐 다 풀려서 세바스찬바흐 리즈시절 뺨 후려치는 락커간지가 미쳐버렸다



코디님의 치밀한 계산이었다고 믿는다.

(시작할 때 크루아상으로 안 말고 자연스럽게 말았으면 끝날때는 빗자루였을거다.)



코스요리처럼 비주얼을 시간차로 즐기게 해 준다?

이게 파인다이닝이 아니면 뭐란 말임

이게 오마카세지;






의상도 굉장히 좋았음. 역대 탑3안에 들 것 같음


본인은 매우 순수한 음빠라

훈장님 옷을 입어도 동자승 옷을 입어도 다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인데도

잘 입은 옷을 보니까 딱 알겠더라



톤 다른 청청ㄹㅇ 감다살이고


연회색 셔츠 레이어드? 약간 톤그로인데 미모로 이김

이번에 입은 오버핏 셔츠 중에 제일 핏이 예쁘게 떨어짐


청바지 핏이랑 다리길이까지 간지났다.


사람이 어떻게 그러냐 <<<연전연승




그리고

브이넥이 배꼽까지 파였더라고 맨날 과장해서 얘기했더니

진짜 배꼽까지 파버리실 줄은 몰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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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는 너를위해~인사까지

멘티 노출 상태로 노래를 해서


옷만 다 갖춰 입었지

사실상 이면적 상탈 상태라고 봐도 무방했음

상탈 멘티 부르짖던 두더지들 소원을 우아하게
안 벗고도 들어주신 천재만재 지니영감 솔로몬영감 ㄷ




그런데 문제는 그 세미상탈빔을

두더지들은 3구역 중앙에 앉느라 못 맞고

가만있던 내가 다 맞아버렸다는 것임




"갤주가 모처럼 예쁘게 타투한 거 보여주고 멋있는 모습 보여줬으면 잘 된 거지 너 뭐가 문제냐?"

라고 물어볼 수 있겠지



내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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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티와 가슴팍이 너무 내 눈앞에 들이대고 있었음



내 자리는 사이드 앞자리.

고개를 위로 세차게 꺾어야 스크린에 갤주 얼굴이 보이는 자리였다

물론 실물갤주와도 그리 멀지 않아서 1부는 대체로 갤주 쪽을 봤지만

2부는 스크린에서 멘티를 보라는 섹시바위돌 하라보이의 어필이 너무 강력했다.

애절 1티어인 그사그사를 듣는데 흉부만 보이는 경험은 또 특별했다.





시야 가득 땀맺힌 갤주 상반신이 너무 뙇인데

오 굉장히 더우신가보다 했음 (순화;표현)





옷이 연한색인거에 비해 목걸이가 독특했는데요

심플한 물방울무늬에 색깔이 자개 색? 무지개 색? 차에서 떨어진 기름 색? 아무튼 영롱하니 시선강탈이라 목걸이에만 눈이 갔읍니다

정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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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야




아니 아니 제가 그럴려고 그런 게 아닌데

이거 놓고 얘기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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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과 사운드에 대한 얘기.


컨디션 좋았던 거는 일일이 말하면 손가락 아프지만

또 내가 스피커 바로 앞에 앉은 거는 거의 처음이어서 색다른 점들이 있더라고.



부산 일산 등에서 전체 사운드 자체가 작아서 약간 아쉬웠던 적이 있는데

대전은 음향이 진짜 좋다 하는 느낌은 아닐지라도 시원하게 빵빵 터져주는 느낌이 와우옇

뒷자리는 전체 음량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전체 사운드 대비 갤주 목소리가 확실하게 잘 구분되어 들려서 좋았음

이머씨브 시스템 안 부러웠다



그리고 스피커 앞에서 개큰 갤주 성량 듣고 있자니

어디 도망가지도 못하고 의자에 묶인 채로 임재범 목소리에 전신이 때려 맞는 기분이었음 (positive)

언제 이렇게 크게 임재범 목소리 들어보겠냐



무엇보다도 소리에 뭉개짐이 하나도 없다보니

실시간 갤주가 부르는 소리가 진짜 적나라하게 들렸거든

(결혼식장에서 에코 없이 사회자 마이크로 축가 불러서 노래실력 공개처형 당하는 그런 음향 생각하면 됨)


진짜 잘해야 본전인 상황이었는데도

한 음 한 음 진짜 모두 완벽했다.

노래가 도자기라면 임재범은 도예 장인이었음

인간문화재로 등재해야 됨

진짜 정성을 다해 빚었다




나는 대전콘 갤주 보면서 대구콘이 생각났음

대구콘때의 그 처절할 정도로 온 몸의 힘을 다 짜내어 쏟아부은 느낌을 대전에서 받았음.

그땐 아팠으니까 피지컬로 이겨내려다보니 더 힘을 썼을 것이고 보면서 짠함과 경이가 섞인 여러 복잡다단한 마음이 들었었는데

대전에서 그때만큼이나 온 힘을 다 하고 있다는 느낌 받음

그런데 이제 컨트롤도 받쳐주니까 더더욱 감탄이...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적이 없는 임재범이지만

대전콘은.... 어느 정도였냐면

내가 만약 임빠 리셋 상태로 돌아가서
생에 한 번만 임재범 공연을 볼 수 있다면 이번 대전콘을 보고 싶다..


멀리 안 가도 울산 창원 청주에서 훨훨 날았고? 11년 12년도 무엇과 바꿀 수 없이 다 좋았단 말임

근데 내 원픽은 40주년 대전콘임

갱신무새라 해도 할 말 없지만은,

나 보다시피 무조건 좋은 말만 하는 놈은 아닌데

대전에서 그만큼 감동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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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곡에서 기억나는 부분 몇개만 말해봄

전곡을 다 잘 부른 것은 또 말하면 손가락 아픔.




내견날이 정말 따스했고

끝나고 가슴에 손얹고 감사합니다 하는 표정도 좋았음



이또지 2절 '같은 꿈을 바라봐주는 믿음' 또 원곡 버전으로 불러서 너무 좋았음. 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낙인 위로는 ㄹㅇ 무결점




그앞초는 정말 압도되는 느낌이었음

우선은 그 압도적인 성량과 뾰족하게 찌르는듯한 발성.

촛불이어라 메모리즈 버전답게 올려 부른 것도 너무 좋음

연기에 빨간조명이 섞여 불길 속에 있는 것처럼 보였음.

비주얼까지 압도적이어서 갓벽한 그앞초였다




니오시 브릿지에 속삭이는 부분이 미쳤음

듣는 사람은 가슴이 무너졌는데 본인은 담담하니 더 미치겠더라. 프로영감 하라보이.



갓벽한 살아야지에 이어서



대전콘 1픽은 비상이었음
많은 갤러들이 또 비상을 꼽은 것 보고 사람 생각 다 똑같구나 했다.

진짜 이 곡을 부르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불렀음

64년의 모든 걸음이 다 응축되어 대전 비상을 완성한 것을 느꼈음.

비상의 이데아였다. 다시 리프트로 들어가는 순간까지 완벽했음




그리고 몇 번 안남은 인터미션 영상도 새삼 귀하게 느껴져 집중해서 봤음




너를위해 2절에서 갤주가 다같이? 외치는 말소리에

사람 아닌 인외 존재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가
아 저분 사람이었지 이러고 정신이 번쩍 듬 ㅋㅋ




여행자에서 뿌연 창을 닦으며

전주에서 땅 닦았다고 하도 놀려서 그런지

이번에 '창' 발음이 국립국어원보다 더 정확했음;




탐캣과 크라켜는 이미 많은 갤러들이 파고파고 또 판 바 나는 줄이도록 하겠음.

세상 어느 65세가 헤뱅을 그렇게 할 수 있냐.

사실 갤주도 나처럼 나이 세다가 귀찮아서 그냥 잊고 사는듯

몸이 정신을 따라가니까 나이 안 먹을 수 있음 (유사과학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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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았지 생각하니



갤주가 잘하기도 잘했지만

실수했다쳐도 갤주가 엄살도 없었고
노인 코스프레도 안했고

객석이랑 티키타카도 잘하고 다정하고

무대도 찢었고

섹시하고 멋있었음 (주접 아니고 팩트를 말할 뿐임. 나 갤주랑 동성이라고 생각하면 됨)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지만 총체적으로 갓벽했다.






잼ㅈ....

1과 4분의1 잼....

그건 대장의 두뇌회전에 감탄했지만


"공중 손잡기" 라니


그런 유죄 발상은 대체 어떻게 하는거임?????

타고났다 역시 우리 만년돌
......




대전에서 갤주가 유일하게 부린 엄살은

경찰아저씨 선물 주면서 악수하고 손아프다고 아야 한거임

자기자신으로 웃기면서 경찰아저씨 치켜세워주는 그 다정함과 따뜻함에 또 감동함

역시 임다정




초등학생 카네이션도 큰 감동이었음

그 학생이랑 멀지 않은 곳에 있었어서, 오래 앉아있으면 안지루할까 주위랑 괜찮을까 마음속으로 생각했었는데

공연 내내 낄끼빠빠 호응하고 센스 넘치더라 역시 조기교육 받은 엘리트임빠는 떡잎이 다르다.





그리고 갤주 자기소개는 예상대로

대장 두더지 일명 대두

대두가 승인해줬기에 이제 합법적으로 두더지 놀이를 할 수 있어 기쁘다.

영감도 우리가 영감 닮아 극한의 청개구리인 거 알면서 굳이 파고파고 또 파냐고 언급을 한 것은

아무래도 즐기는 것이 확실하다





여차저차 하여

대전에서 큰 감동 받았고 돌아오는 길까지 행복했음

(흉부에만 감동 받은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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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주 보고 계실테니 한 말씀만 드릴게요.

갤주의 자존심이 무엇일까 늘 생각했었는데요.

이러저러하다 사람들이 말해도 깊은 것은 당신만 아시겠지요.


그래도 제가 이번에 대전콘서트에 다녀와서 새삼 깨달은 점이 있어요.

노래를 참 귀하게 부르세요.

노래를 가볍게 대한 적이 없으세요.

(물론 가벼운 음악이 잘못되었다는게 아니고 모든 음악은 다 차별없이 사랑받아야 마땅하지만)


그 점이 제가 수많은 아티스트 중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갤주가 노래를 귀하게 대해주시고 귀하게 불러주셔서

듣는 우리도 당신의 노래를 하나도 빠짐 없이
귀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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