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교회 갔는데

찬양 시작 전에 음향 체크하느라

스피커에서 “띠링—” 전자음 한 번 나오는 순간

심장이 먼저 반응 ㅋ

진심으로 순간 착각했다.

“어? 콘서트 시작하나?” 하고.

생각해보니 웃긴데

몸이 먼저 기억하는 거더라.


조명 어두워지고

악기 세팅 소리 들리고

전자음 한 번 울리면

자동으로 긴장감 돌면서

“와… 오늘 첫곡 뭐지”

이 회로가 먼저 켜져 ㅋㅋ


찬양팀 건반 소리 듣는데도

괜히 라이브 인트로 같고

드럼 들어오는 순간에는

또 공연장 공기 생각나고.


나 진짜 단단히 조교당했구나 느낌.

특히  콘서트 다녀온 뒤로는

이상하게 귀가 예민해진듯

그 특유의 무대 시작 전 정적이 있지.

사람들 숨 죽이고 기다리는 공기,

앰프 울리는 저음,

객석 웅성거림,

그리고 전자기기 테스트 소리 하나.

그 짧은 순간 뒤에

그 목소리가 터져 나왔던 기억이

몸에 박혀버린 듯.


그래서 오늘 교회에서도

괜히 혼자 심장 철렁 ㅋㅋ

찬양 듣다가도

“여러분…” 할 것 같고

드럼 세게 들어오면

갑자기 비상 전주 상상되고

내적 떼창 준비할뻔


이쯤 되면 그냥

귀가 갤주에 길들여진 수준이다.

무섭다 진짜.

사람 하나 목소리가

일상 소리 체계까지 바꿔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