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긴 글 미리 ㅈㅅ
나는 지난 2024년 초 싱어게인3 방청에 다녀온 바 있음.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jaebum&no=578070
2024년 초에 다녀온 싱3 방청 후기를 왜 이제 쓰냐면 공개적인 곳에 내 얘기 쓰기 수줍었기 때문에 (^_^ゞ각설하고 그에 앞서 내 입덕 계기를 먼저 설명해야겠음.우선 나는 나가수 키즈(ㅋㅋ)였음. 당시 나가수에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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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의 후기가 궁금한 사람은 참고하시긔
당시엔 진짜 행복했지만, 갤주가 심사위원 또 안 할 줄 알았음;;
근데 하더라
그러면 싱어게인3 얼빠 입덕인 나는 당연히 얼른 방청신청함
싱어게인3 방청에서 녹화가 진행되는 대여섯 시간 동안 스튜디오에 갇혀 꼼짝없이 동글동글 뒤통수 관음이라는 개달콤한 경험 이후로 이런 경험을 또 할 수 있을까 했는데 감사하게도 또 할 수 있게 된 거임
그냥 앉아 있는 임재범 심사평하는 임재범 간식 먹는 임재범 물 마시는 임재범 걸어다니는 임재범 계단 오르내리는 임재범 구경 개꿀이그등요
처음엔 참가자 팬인척 해서 떨어졌다가 2025년 12월 9일에 있던 파이널 Top7 녹화 방청에 당첨이 됨!!!!
작가 선생님들이 다 읽진 않겠지만 내 진정성이 문제였던걸까 싶어서
'임재범 팬은 안 된다...?' 뭐 이딴 문장 포함해서 제출했는데 당첨됨;
지난 경험이 너무 달콤했던 나머지 이번에 당첨됐을 때 그 설렘을 주체하지 못하고 밤잠 설치고 한 두시간? 자고 아침 일찍 JTBC에 가서 줄을 서버림.
다만 좌석은 선착순으로 앞자리부터 배부되었으므로 나는 너무 설레서 너무 일찍 간 나머지 너무 앞자리에 앉게 생긴 것임.
콘서트 자리가 이러면 축복이지만 싱어게인은 그렇지 않았다. 왜냐?
위 캡처처럼 심사석이 객석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너무 앞자리에 앉으면 심사위원이 보이지 않음....
적당히 뒷자리이되 심사위원이 가깝게 보일 자리를 원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일찍일찍 안 다니더라 나만 극성팬이었음;;
ㄹㅇ 작년에 왔던 극성맞은 팬 또 온 상황
일단 줄 서서 내 뒤로 도착하는 몇 명의 사람들을 일부러 앞으로 보내고 또 뒤로 몇 번인가 거슬러 가서 뒤에 섰지만, 그런 짓도 한두 번이지 영원히 사람들을 앞으로 보낼 순 없었음. 그냥 운명을 받아들임.
그 결과 내 자리는 2열이었고 무대와 개가까웠음. MC가 특히 개잘보임 참가자들 무대도 잘 봄 다들 잘함!
근데 이제 내가 그걸 보러 간 게 아니라 문제임.
심사석은 나보다 뒤에 있었으며 너무 높아서 뒤돌아봐도 심사위원이 안 보임...
그가 일어서야 머리카락만 좀 보였던 거 같음...
그래도 불행 중 다행으로 내 자리가 심사위원들 이동하는 동선에 가까워서 녹화 전후나 쉬는 시간 중엔 꽤 가까이서 봄. 오가는 건 찰나였지만....
당시 극렬 반묶 반대파였던 나는 제발 푼 머리이길 기도했는데 다행히 푼 머리였다. (이후 인천콘에서 본 반묶음 실물에 설득당하긴 함)
갤주 사자라고 생각한 적 없는데 갈기가 회색인 숫사자가 어슬렁거리는 것 같았음.
똑같이 생겼네;
녹화 중 에피소드로는
이거 쓸까 말까 고민하다 쓰는데
녹화 도중에 갤주가 슈퍼어게인 쓰는 사람처럼 비장한 목소리로 "잠시만요" 해서 무슨 이벤트인가? 귀 쫑긋 듣는데
"제가 화장실에 갈 영광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 터질 거 같습니다."
이럼;;
예의 바르게 화장실 가는 꿀팁;;
갤주 덕에 녹화 1차 쉬는 시간이 생김. 방청객 화장실도 줄 개 길었고 이만큼의 사람들을 갤주가 살린 거구나 생각하기로 함....
녹화 재개했다가 또 찾아온 두 번째 쉬는 시간.
마침 그날은 다른 심위 (코.쿤) 커피차가 있던 날이라 심사위원 다들 "코.쿤아 잘 마실게!" 하는 와중에 갤주 손에도 뭔가 아기자기해 보이는 컵이 들려 있었음.
아마 커피차 컵이었겠지...?
갤주의 남의 커피차 인증을 눈에 담아본 건 별로 안 자랑....이지만 서서 뭐 마실 뿐인데 그냥 간지나고 CF 같았음 과연 카페라떼 모델 까라 살아있었음; 더 줘.
파이널 1차는 신곡 미션이었는데 신곡 작곡가 중에 김형.석 작곡가도 있어서 녹화 전인지 후인지 둘이 서서 다정하게 인사 나누는 걸 흐뭇하게 지켜보기도 함.
재범짱 형석짱 류마티스짱 이 세명의 재회 너무 기뻤음.
ㄴ 재범짱, 형석짱: 누구세요??
이렇게 한번 다녀오니까 꼭 또 가고 싶어짐.
그리고 그사이에 생애 처음으로 갤주 콘서트 경험해보는 빅이벤트 있어서 재팔이에 대한 광기는 더욱 커져만 감.
마지막 화는 방청이 두 번 있었음.
1) 2차 파이널 무대 녹화 방청 2) 찐막 결과 발표 생방 부분만 방청
아무래도 갤주 스페셜 무대 있을 거 같아서 꼭 좀 무대 녹화 방청이 당첨되길 바랐는데 이건 안 됨 ㅡㅡ
스페셜 무대 직관 못 함 ㅡㅡ
약 오름.
하지만
1월 2일. 생방송 방청 당첨 연락 오다!!^^
1월 4일. 오전 안내 문자 받고 기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다^^!!!!
그리고 그날 저녁. 임재범이 공식적으로 은퇴 선언을 하다;;
이것 뭐예요?? ㄹㅇ 갑분은
1월 6일. 진짜 개심란한 마음으로 JTBC로 향하다....
심란한 와중에 지난 날의 실수를 교훈 삼아 적절히 눈치 싸움 성공해서 적당히 중간 자리 앉음.
물론 그래봤자 녹화 중엔 거의 뒷모습만 보긴 하지만 그래도 한 공간에 있다는 거, 존재를 보고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았거든.... ㅠ
임재범 입장. 보니까 좀 열받음... 조금 미움! 근데 와중에 잘 생겨서 마음이 녹음...
슬픈 건 슬픈 거고 잘생겼잖아... 보기 좋잖아... 난 잘생긴 사람 보면 웃음부터 난단 말이야ㅠ
아니 근데 진짜 존나 잘생겼었음.
내가 너무 애가 타서 더 잘생겨 보이고 너무 아까워서 더 아름다워 보였는지 모르겠는데
존.나 멋있어서 같이 간 머글 친구 퍽퍽 때림. ㅠㅠ...
유독 잘생겨서 장발 임재범 푼 머리 본 눈인 게 진짜 ㅈㄴ 자랑스러웠음
내가 본 날의 갤주 얼굴
이날은 뭔가를 외치겠다고 마음먹고 들어갔음.
나두덪 초 소심 초 목석 관객으로서 지금까지 갤주 콘서트에서도 소리 지르는 일 절대 못하는데 이날만큼은 뭐라도 소리 지르고 싶었음. (속이 터져서.)
해봤자 '임재범 잘생겼다!!' 였지만.
심사위원들 이제 막 착석하고 카메라 아직 안 돌 때 이때밖에 기회 없을 거 같아서
'할까?!! 아 못 하겠어 ㅠㅠ 아 함 소리 지른다?? 한다?? 아 야 근데 못 하겠다 ㅠㅠ 진짜 한다??? 나 한다???? 아 못 하겠다;'
하면서 같이 간 친구만 잡다가 친구한테 같이 해달라고 부탁해서 "임재범 잘생겼다!!!!!" 외침... ㅋㅋㅋ
심사위원들이 웃으며 이쪽 봤던 거 같음
갤주는 앞만 봄 ㅋㅋㅋ
그러다가 슬쩍 고개 돌려 이쪽 한번 곁눈질로 보곤 절레절레함
헤헤
그리고 방송이 시작되었는데,
생방 방청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느냐면 대부분은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있는 걸 다같이 시청하는 거임.
심사위원들도 심사석에서 방송 보다가 모든 무대가 끝나고 최종 순위 발표하는 부분만 생방송으로 진행됨.
그래서 방송 보는 심사위원 리액션을 직관할 수 있음.
서로서로 놀리고 훈훈하고 재미있는 분위기더라.
근데 싱어게인에서 늘 그랬듯 갤주 리액션은 크지 않아서, 그게 뒷모습이니 더더욱 이렇다 할 눈에 띄는 리액션은 없었음.
갤주 리액션과 별개로 노래들이 종종 슬퍼서 (당시 슬슬 모든 이별 노래가 내 마음 같았음) 눈물이 찔끔찔끔 났음.
그러다 참가자가 부르는 shin성우의 서시 무대 보는데, 가사에 이입되니까 눈물나더라.
이 가사에 마음 동하지 않을 수 없었음.
해가 지기 전에 가려 했지
너와 내가 있던 그 언덕 풍경 속에
아주 키 작은 그 마음으로
세상을 꿈꾸고 그리며 말했던 곳
이제 여행을 떠나야 하는
소중한 내 친구여
때론 다투기도 많이 했지
서로 알 수 없는 오해의 조각들로
하지만 멋쩍은 미소만으로
너는 내가 되고
나도 네가 될 수 있었던 수많은 기억들
내가 항상 여기 서 있을게
걷다가 지친 네가
나를 볼 수 있게
저기 저 별 위에 그릴 거야
내가 널 사랑하는
마음 볼 수 있게
최애에게 별안간 떠나겠다는 통보를 당한 빠순이가 이거 들으면서 어떻게 이입 안 하는데ㅠㅠ
그리고 이걸 듣고 있는 내 눈앞 갤주의 마음도 너무 궁금했음.
묻고 싶었음. 도대체 이걸 어떤 마음으로 보고 있느냐고.
(그냥 후배 노래 잘한다고 생각했을지도)
노랠 들으면서 눈으로는 갤주 뒷모습을 계속 좇았음.
그의 표정이 어땠을지 마음이 어땠을지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알 수 없지만
한순간은 갤주의 손이 그의 눈 근처로 향했음.
물론 그게 단순히 눈이 피곤해서 눈 근육을 만지는 일이었을 수도, 혹시나 어쩌면?? 눈물을 훔쳤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사선으로 뒷모습만 봤으니까 그저 손이 그 부근으로 향한 걸 본 게 다임.
지금 생각해보면 콧물 훔쳤을 가능성도 크긴 함;;
우리가 임재범이 진짜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이러한 결심에 다다른 건지 그 세세한 내부 사정까지는 결코 알 수 없지만 각자 다들 지맘대로 짐작하듯
이날의 갤주를 보고 있던 나 역시 단지 그 뒷모습만을 보고 내 마음대로 우는 거 아닌가 짐작했었음.
모르는 일이지만.
(사실 나는 어떤 짐작들은 때로 실제로 그럴 확률이 높다기보다도 단지 내심 그렇길 바라는 소망에 가깝다는 생각을 함.)
그러면 이 사람 자기 스페셜 무대 나오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해짐
다같이 시청하니까 이 리액션도 볼 수 있는 거잖아?
근데 뜻밖의 사건 발생
Life is a drama 나올 때 자리 비움;
비교적 자유롭게 화장실 오가는 분위기이긴 했어도
특별 무대 나올 땐 그래도 자리 비우는 사람 없던 거 같은데
(사실 이건 좀 가물가물함 임재범 도망갔다!!!라는 기억만 남ㅋㅋㅋㅋ)
자기 무대 나올 쯤 되니까 갑자기 나감;;
일어나니까 옆에서 지0 웅니가 잡던데 화장실 가심;;
귀로는 임재범 노래 들으면서
눈으로는 임재범 단독 무대 보고 있는 임재범을 보고 있었으면 기분 진짜 이상했을 듯
사실 꼭 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스페셜 무대 중간엔 돌아왔던 거 같은데 정확한 시점이 기억이 안 나네
인사나 크라켜 땐 있었던 듯??
하여튼
임재범은 실제로 노래 중간에 화장실에 갈 수가 있다......
(방송 속 임재범이 노래하고 있던 거긴 하지만,,,)
녹화분이 끝나고 생방송이 시작되었고
은퇴 관련 언급도 있어서 마음은 안 좋았지만
갤주가 생각보다 스무스하게 멘트 잘 치고 잘 넘겨서 조금 기특하게 생각함
(당연히 어느 정도 대비는 하고 있었을 듯)
그리고 시상할 땐 앞모습도 (멀리서지만) 볼 수 있었따
동료 출연자 머리에 붙은 컨페티를 와 안 알려주지 않고 직접 떼어주는 임다정적 모먼트도 미소 지으며 직관함
(영상은 방송분에서 잘라 옴)
다 끝나고 나서는 참가자들이랑 포옹하고 인사하는 거도 구경하고
이거도 방송에 담긴 부분인데 제일 첫번째로 잼민이랑 포옹하는 거도 좀 인상적이었음ㅋㅋㅋ
마르지 않은 페인트라는 혹평 듣고 시작했던 사이였던 거 생각하니까 마음이 훈훈해지더라
그렇게 마지막 방청은 끝이 났지만
그 빈자리를 못 느끼고 콘서트로 배부르게 살다가
많은 날이 눈 깜짝할 새 지나서 안 올 줄 알았던 2026년 5월이 왔더라....
하는 이야기..........
혹시 싱어게인4 현장 소속사 공식 영상이 있다면 업로드된 후에 올리려고 기다려 봤는데
그런 게 과연 존재하는지 모르겠어서 더 까먹기 전에 써봄
한 줄 요약: 임재범 잘생김
긴 글 읽어줘서 ㄳ
미친거 아니냐 일단 대가리 박고 선댓쓰고 감상 들어감
와 정말 뉴스룸 폭탄 맞고 생방방청 가는 그 마음은 어땠을까 - dc App
화장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 부러워ㅓㅓㅓㅓㅓ
글 너무 재밌고 슬퍼서 웃다울다 난리났음 나 이제 큰일 났으니 책임져 - dc App
미친생생후기에 감정이입이 걍? 되서리 너는 내가되고 나도네가 된다는ㅋ 갤쥬눈속으로 빠져드는것같드아 ㄲㅋ
쫄깃했어~ 후기 감사~~
뜬금뽀 싱4 방청 후기에 뜬금포 돌두더지 투척한다는 댓글 달아본다. 방수스티커 제작을 종용한 죄로 돌 두더지 그려두었으니 야외 이벵부스에서 찾아가. 그리고 방수스티커 새우젖에 바꿨더니 냉장고 열 때 마다 평안하다. 다 니 덕이야.ㅋㅋㅋㅋ
와 ㅠㅠ 제비 다리 고쳐준 흥부 된 기분이 이런 걸까??? 감사하다!!!!!!!
ㅋㅋㅋㅋ 토욜 보자
와 어제부터 싱3 방청후기 생각났었는데 4 방청 후기가 올라오다니? 내용 한 줄 한 줄이 알차고 재밌다...찬찬히 읽고 또 읽다보니 촉촉해져벌임
어우 수루루루룩 쭉 다 읽음!! 짱 생생해서 내가 싱4 방청 갔다 온 것 같네 ㅋㅋㅋㅋ 글 쓰는 것도 레알 정성 많이 들어가는 일인데 후기 써 줘서 너무 고맙다!!! 짱잼 존잼 핵잼이었음!!!ㅎㅎㅎ
하이씨 ... 고마워... 생생한 후기 격하게 고마워... 심사위원 직관한 덪 너무 부럽다...잘했다...
글 너무 재미나다 내가 거기에 있었던 기분
생생한 후기 재밌다.
긴 글 안읽는데 숨도 안쉬고 읽음. 후기 고맙다. 진심
어슬렁 거린 회색갈기 숫사자 ㅎㅎ. 임재범 잘생김 땅땅땅!!!! 이의제기 불가
이런 깨알같은 멘트와 행동이 궁금한 두더지들에게 찰떡후기였다 ㅋㅋ
후기가 너무 재밌어 좋아죽을뻔. 니맘내맘 존나 잘생겨서 화가 풀린다는거 이해완.
근데 와중에 잘 생겨서 마음이 녹음... 그러하다 ㅜㅜ 울적한 마음으로 영상 틀어놓으면 얼굴 나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처웃고 ㅜㅜ
자세한 후기 고마워
횽 방송작가재질 살맛안나는요즘 피식 ㅋ 글존나 찰짐
재미남 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