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맑은 날의 이야기
슬프지 않은 날에
슬픔이 흘렀다
그의 목소리로
들려오는
그 노래가
따뜻해서
나는 슬펐다
그를 몰랐을 때는
기쁨만이 좋은 것인 줄 알았다
그를 알고 난 후
슬픔을
더 많이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슬픔은
따뜻했다
사람을
아끼는 마음은
슬픔인가
소중한 마음이
들어
슬픔을
먼저
알게 했을까
처음의 끌림
맑았다
그는 눈이 참 맑았다
두 눈이
아이처럼 맑았다
눈동자에 깊은
바다가 담겨 있었다
노래를 불렀다
소리가 아름다웠다
나의 시야 가득
푸르고 하얀
바다가 흐른다
그의 맑음에
끌리지 않았다면
그의 팬이 되었을까
내가
모르는 사람
그저 바라는 마음
그가 행복했으면
그의 맑은 눈을 바라보며
원하고 싶었던 기도의 말들
그 사람이 많이 행복하면
그 모습이 기쁨일 것 같아서
그의 행복을
날마다 간절히 기도했다
고요히 바람이 부는 날
그 날은 어느날처럼 다가왔다
흔들리는 바다
일렁이는 잔물결들
맑음속에 담긴
깊은
바다의 슬픔
그는
눈동자에
바다가 흐르는 사람이었다
우울한
내 하루가 바라본
하얀 빛의
맑음들
말없는
슬픔들이
흐르고
흘렀다
외로움 그리움
하얗게 부서지는
바다에
담긴 말
두 눈에
바다가 흐르고 있었다
이 감정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따뜻한 파도처럼
밀려오고
다시 흘러가는
이것을 나는
무엇으로
느끼고 있는가요
별들이
지상으로 내려와
어딘가에 머문다면
이 감정이 될까요
그 별빛들이
사라지지도 않고
바다를 저만치 지나온
빗방울에
스며든다면
이 감정으로
빛날까요
형체도
형상도 없는 듯이
얼마나 오랜
그 세월이
이 세상
어느 곳으로
흘러 왔는가요
그 어느 날에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
하나를
만났던 가요
두 눈이 아이처럼 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