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과정에 대한 기록보다는 감상 후기를 남기고 싶다.

 


아주 약간의 셀털이라도 싫은 두더지는 안 봐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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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느낀 소감은 오늘 공연을 보고 대장 두더지에게 믿음이 생겼다.

 

 

 

오늘은 공연 시작하자마자 작별의 시간이 왔다는 걸 정말 실감했어.

 

 

 

40주년 콘서트를 시작으로 입굴하게 되었을 땐 은퇴 되돌리고 싶고, 너무 보고 싶고,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싶었는데 그게 다 이별의 과정이었구나.

 

 

 

오늘은 대장 두더지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그 선택을 믿고 존중하고 싶고 건강하게 무탈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어.

 

 

 

앞으로 대장 두더지의 삶이 평온하기를 같은 하늘과 땅에 살고 있는 두더지 가족으로서 자주 생각하며 살 거 같아.

 

 

 





40주년 투어에서 대장 두더지 공연을 보면 매번 최선을 다하고 계시고, 정말 내일이 없는 것처럼 무대에 계신다는 느낌과 감동을 참 많이 느꼈는데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오늘 그 비슷한 말씀을 영상에서 하셔서 정말 깜짝 놀랐다!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를 대장 두더지가 말씀해 주셔서 만감이 교차했다.

 


얼마 전부터 슬슬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 순간들이 너무 인상적이라서 40주년 콘서트에 푹 빠졌었음을 오늘 공연으로 인식하게 됐어.

 


어떤 순간에 인연이 닿는지, 왜 지금의 대장 두더지를 이렇게 좋아하게 됐는지 생각했었는데 내가 지금 내일이 없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 살고 있었지, 그 비슷한 에너지가 반가웠구나.

 


나는 아주 짧은 삶을 살고 있지만 시간의 누적보다 찰나의 순간이 사람에게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이번에 또 느꼈다.

 


이제 대장 두더지는 내 삶에 아주 잠깐 스쳐 갔을 뿐이지만 평생 마음에 남는 사람 3번째가 되었다.

 


뉴비라고 이 마음 얼마나 가겠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정확히는 2011년 나가수 방송에서 대장 두더지 무대를 보다가 울었던 순간부터 대장 두더지는 이미 쭉 내 마음에 있었어.



그때 옆 사람은 안 우는데 눈물 뚝뚝 흘리는 거 안 들키려고 정말 애썼는데 대장 두더지는 그때도, 지금도 나에게는 그대로야.

 


다른 가수분들의 무대를 보고 내 마음 돌릴 수 있다면 제발 그 방법 알고 싶다.

 


이제 은퇴하신다는데 나에게 대장 두더지의 노래가 완성되는 순간은 무대에서의 존재로 완성된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슬프지만 그래도 죽기 전에 잠깐이라도 무대에 계시는 모습 볼 수 있었음에 매 순간 행복해하고 그리워하면서 살 거 같다.

 








내일은 가면 어떤 기분일까. 두더지굴에 입굴했을 때는 내가 이 정도까지 될 줄은 정말 몰랐는데 대장 두더지 덕분에 나는 전에는 상상도 못 할 경험을 참 많이 했어.



이렇게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삶인데 인연이 있다면 대장 두더지 또 만날 날이 있겠지?



떠나는 사람 붙잡는 건 아니라는데 그래서 내일도 씩씩하게 잘 보내드리려고 노력할 건데 만약 살다가 두더지 가족들이 보고 싶어 돌아오신다고 하면 난 언제든 달려갈 거 같아.

 






올릴지 말지 고민했는데 후기 보신다고 하니까 그래도 올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올린다.



너무 무거운가... 그래도 거짓말을 하고 싶진 않은데... 어쩔 수 없지.




내일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