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나 한국음악에서의 위상 쩌는거는 다들 알 것 같으니
음악적으로 왜 대단한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말해볼게
물론 내가 분석해서 임재범보다 대단하거나 평가할 위치가 된다는건 아니고
그냥 내가 생각하기에 임재범이 독보적인 면들을 말하는거임.
일단 첫번째로 임재범은 음악적 스펙트럼이 엄청 넓어.
록,블루스,소울,팝,재즈,로큰롤,funk,알앤비,발라드 모두 이해도가 매우 높지.
여기서 더 개쩌는건 단지 여러 음악을 시도하는데 그친게 아니라 그 모든걸 자신만의 색깔로 만들어 한곡 한곡마다 압축해놨다는거야.
예를 들어 너를위해는 표면적으로 국내 록발라드곡이지만 임재범은 그 속에 블루스 프레이징, 정통 소울의 질감,알앤비적인 끝음처리,로큰롤적 절규를 자신만의 색체로 자연스레 녹여넣었어.
일단 여기까지만 봐도 임재범은 음악계에서 전무후무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지?
(임재범이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들)
두번째로 창법자체가 나오기 겁나 힘든 창법이야.
보통 성종(목소리)가 낮으면 울림은 있지만 고음이 부족하고
성종이 높으면 고음은 가능하지만 울림이 부족하잖아
근데 임재범은 큰 울림을 가지고 고음을 가.
한마디로 엄청 힘들게 부르고 있다는거야
그래서 같은음이여도 두배 더 찐한 느낌인거고
여기까지만 해도 엄청 대단한건데 임재범은 여기서 멈추지 않아
임재범소리는 들어보면 분명 묵직한 흉성인데 다시 들어보면 얇은 소리도 들리지?
이게 임재범을 1퍼센트가 아닌 0.000001퍼센트로 만들어주는 부분이야
단지 묵직하게 높은음을 찍는거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동시에 표현은 여리고 섬세하잖아
그걸 하려면 바리톤이나 베이스는 안되고 테너가 엄청 강한 호흡압을 견뎌야 하는걸로 알고있어.
이걸 완벽하게 해내는 사람은 임재범 말고는 없지.
마지막으로 임재범은 인간적인 면을 숨기지 않아.
노래는 기술이기 이전에 삶의 울림 즉 공감과 감동을 줘야 한다고 봐.
그러려면 노래를 부를때의 감정이 사실적이고 구체적일수록 좋겠지?
근데 여기서 대부분 음악가들의 모순이 생겨.
분명 더 리얼하게 표현해야 하는데 용기가 부족해 예쁜 부분들만 과장해서 표현한다는거지.
그럼 우와 예쁘다! 라는 감정은 생길지언정 감동을 줄 수 있을까?
난 아니라고 보거든
하지만 임재범은 달라
임재범은 용기를 내서 그 감정이 모질고 추해보이더라도 진실하다면 서슴없이 드러내.
그게 우리가 임재범 노래를 들을때 느끼는 감정의 밀도가 차원이 다른 이유인것 같아.
왜냐하면 그저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과 실제로 살아낸 사람에게서 듣는 노래는 차이가 있거든.
이 부분이 임재범을 전설적인 보컬리스트이기 이전에 진정한 소리꾼이자 예술가로 만든다고 봐.
재범신이 내일 은퇴하니 슬퍼서 새벽에 끄적여 본 글인데 어때? 쫌 공감이 가??
하.. 내일 콘서트 가는데 어떻게 보내드리냐..
임재범은 정말 내가 힘들때 버팀목이 되어준 분이라..
나에게 있어선 정말 종교같은 분이셨음..
은퇴하셨어도 가끔 근황정도는 알려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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