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콘 상세후기는 앵앵콘까지 듣고 따로 써서 합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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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임재범이라는 대중음악가에 대한 리뷰입니다.


음악을 꽤 많이 듣는 편인 일반인으로서 40주년 투어 전체를 감상하고 쓰는 짤막한 감상문일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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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되었던 40주년 투어가 서울 콘서트로 마무리 된다.


이제 회사도 정리하고,

밴에 실려 다니는 연예인이 아니라

버스 지하철 타고 다니는 일반 사람이 되겠다 하신다.



1인회사인 이 회사를 정리해도

아마 임재범이 마음만 먹으면 모시려는 매니지먼트들이 수두룩할 것이다.

전국투어에 수천명을 모객할 수 있는 이런 스타 한 사람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정말 수많은 일꾼이 동원되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 부담스럽기 그지없는 일일 것이다.



그래서 프리선언(?)한 인디가수 임재범에게

다시 대형 매니지먼트를 대동한다는 선택지는

저~~~ 밑바닥 후순위에 있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알고 있지만 인정하기 싫은 마음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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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팬의 한 사람으로서는 임재범이 사업적으로 왜 이렇게 신경을 안 쓰는지 화가 났었다.


예를 들면

다른나라들에서 쓰는 메롱같은 스트리밍 사이트에

임재범이랑 비슷한 네임밸류 있는 중견가수의 앨범들은 다 올라와 있는데

임재범은 히스토리(...) 앨범만 있어서 정말로 속상했다든지

(차라리 아예 없든가 하지 히스토리 권리 소유자만 올려놓은게 더)




그리고 80 90살까지 이어가는 분들 많은데 굳이 왜


65세라는 젊은 나이에 회사를 정리하겠다 결정하였나 하며 아쉬워하였다.




그건 모든 사람들이 의문을 가졌을법한 부분이지.


왜 돈을 좇지 않았을지....
나름 생각에 생각을 정리하여서 오늘 이 장황한 감상문에 녹여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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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주년 투어에서 보여준 임재범은 정말 완벽했다.

깊이 들어가면 자잘한 실수들은 콘서트마다 한두군데 있었다곤 하지만 그건 젊을 때도 그랬고 나이의 문제는 아님.


투어 전체를 봤을 때의 완성도는 최고였다.

연주를 잘한 것뿐만이 아니라

사고 취소 연기 등의 특이사항이 아무 것도 없이 무사히 마쳤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고.


가장 중요한 임재범도 목소리나 외적인 모습이나 전부 너무나 완벽한 모습이었지.


그래서 관객들 입장에서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40년이다.

20대와 60대의 목소리가 같은 거는 보통 사람들은 불가능한 일인데

정말 신기하게 임재범은 정말 거의 변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어.

언제나 청년인 그 임재범에서 살짝 부드러움만 더해진 그 음색과 기량 그대로였음.





대부분 노래를 원곡에서 2키 1키 정도밖에 조정을 안 했고

(난 비상을 2024년까지 1키밖에 안 내렸었다는게 더 경악스럽다),


젊은가수들도 투어때에는 한키씩 내리기 마련이니..


사실상 젊을 때와 같은 조건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거다.

힘은 조금 더 들었을 테니 훨씬 많은 열심을 내었겠지.





데이빗보위가 50대에 라이프온마스 몇키 내렸는지 아나?

5키임.

사람들이 그걸로 뭐라 그랬을까?

전혀. 다들 감동해서 박수치기 바빴음.


그처럼 임재범도 더 조정해서 갔어도 괜찮았을 텐데 왜 극한까지 자신을 몰아붙일까 궁금하기도 했었다.







건재하신 분들께 실례가 되지 않게 말하려니 고민이 된다만

40 50이 넘어가면 대형 가수들 중에 어떤 분들은 어느정도 타협을 하기도 하더라.

스스로는 자기가 전과 같지 않음을 알고 있어도

트릭으로, 이미지로, 선전으로, 혹은 추억팔이로 어떻게든지 꾸며진 모습으로 관객에게 포장해서

사업적으로 커리어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서 노력하곤 한다.




그런데 임재범은 타협이라는 게 없었다.


사실 우리는 그의 그런 점을 사랑하고 동경하지 않았던가.


임재범은 정말 끝까지 하나도 망가지지 않았구나.


늙고 추한 모습은 하나도 보여준 적이 없고 앞으로도 없겠구나.


우리에게만 솔직한 것이 아니라 자기자신에게도 솔직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임재범에게 음악은 정말로 순수한 열망의 대상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음악을 사랑하면 왜 현직을 떠나?' 라고 생각하며 그 이유를 찾아다니기도 했으나


임재범에게 음악은 돈이 아니었다.



가장 좋은 때, 가장 아름다운 날에 스스로 걸어나오겠다는 그 말을 이제는 알 것 같다.



40주년투어의 모든 나날이 그의 고점이었고

정말로 가장 좋은 때, 가장 아름다운 날들이었다.

청춘의 끝자락이었다.


임재범이 덜 아름다운 날은 우리도, 그 자신도 볼 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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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감사함을 잊어서도 안 된다.


그 재능과 이미지를 가지고 과연 스타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만약 임재범이 다른 길을 갔었다면?

아예 그냥 평범한 회사원으로.. 철물점 사장님으로 살았다면..

산에 들어가서 쭉 스님이 되었었다면...

혹은 이태리에서 오페라 가수를 했었다면



우리는 결코 임재범이라는 사람의 능력을 알 수도 볼 수도 없었을 테지.



그는 자신의 삶을 일정부분 희생하면서 세상에 풍요로움을 더해주고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음.

그게 결코 당연한 게 아닌데 말이야


사실 콘서트를 안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각 앨범 활동이 끝날 때마다 했었기에

해주는 것 자체로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더라고.


이 귀한 현장에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로 행복했다.





음악이 더이상 직업이 아니게 되었으니

취미와 자아실현의 영역으로 돌아가서

그에게 순수한 기쁨만을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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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아무 연고도 없는 저희에게 당신의 재능을 나누어주심에 감사했습니다.

당신의 노래들이 대부분 기록으로 남아 다시 들을 수 있는 이 시대에 사는 것이 저에게는 얼마나 다행인지요.



퇴사하시면 해외여행도 다니시고 재미있게 지내시길 바래요.


늘 건강하세요.


행복한 건 많이 행복하시고

슬픈 건 조금만 슬프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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