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고3때 나가수 때의 활약에 관심을 가지고, "외인부대 아시아나 때는 개쩔었다는데?" 란 말에 보컬 쪽으로도 깊게 파다보니, 어떻게 팬이 되었다.
사랑엔 특별한 계기나 이유는 없다고 하더라. 과정은 사실 잘 모른다.
고 3 힘든 시절에 전자사전에 노래를 담아 듣고, 수능 끝나고 산 스마트폰에 임재범의 음악을 듣고 다니던 것도 다 추억이다.
15년까지 시골에 살았는데, 12년도에 우연히 선착순으로 모집한 팬미팅에 당첨이 돼서 심부름값으로 받은 돈을 들고 서울로 가서 맨 앞자리 쯤에 앉아서 본 기억이 난다.
갤주의 옆모습이 엄청나서 놀랐던 기억이 있고, 앞자리 음향이 좋지 않아 실망해서, 콘서트엔 꼭 가야지 하던 기억이 난다. 2012년도엔 돈이 없어 못 갔고
2013년도엔 알바로 돈을 벌어서 연세대 첫 콘을 가게 되었다. 그 때의 갤주는 아주 쩌렁하셨고 고음도 강하셔서 아시아나 때보다 더 쩌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되는 굉장한 현장감이었다. 좋은 기억으로 13 클콘도 갔고
2015년 첫 콘 막콘 공연까지 가게 되었다.
2015년도에 상경한 것을 계기로 서울 쪽에 있는 교회에 인연이 생겨서 다니기 시작한 것도 갤주와의 추억이다.
2016년도에 입시 준비를 하면서부터 졸업하기 까지
갤주가 복귀하지 않아서 포기하고 노래만 듣고 팬질하고 살았다. 2022년도에 복귀하셔서 아주 기쁜 마음에 콘서트를 7회인가 8회인가 까지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2026년 대구 첫 콘 관람 후 마지막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다.. .
여기서부턴 오늘의 공연 후기를 남기려 한다.

사실 속이 안 좋아서 공연 자체를 100% 즐기진 못했지만..
내가 견뎌온 날들 첫 곡에선 " 아, 이 소리지. 뭔가 다른 세계에서 가져온 듯한 소리" 라며 감탄을 하면서 들었다.
소리가 예전만큼 짱짱하지 않아도 그 표현할 수 없는 음색의 웅장함은 대체 불가라 생각했다.
그리고 소리가 꽉 조인 소리가 아니고 풀렸는데 웅장하고 풍부한 소리는 정말 신기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내가 견뎌온 "날들" 가창하실 때 무반주 상태에서 나오는 소리는 압권이라 생각한다..
사실 후기를 길게 남길 것도 없이 평범한 멜로디를 웅장하고 풍부하게 만드는 소리가 제일 감탄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불렀던 임재범의 노래는 뭐지? 하는 그런 느낌을 준다.
그앞초에선 " 촛불이어라" 마지막에 지르실 때 소름돋았고
살아야지 지르실 때의 "성량"
여행자 마지막 소절 가성의 깔끔한 처리
크라켜 처음 시작할 때의 샤우팅, 그로울링
사랑 마지막에 애드립 살짝 넣으신 거 등등
사실 너무 공연을 많이 봤기 때문에 덤덤해진 건 있어서 주로 새로 넣으신 거에 놀라움을 느꼈다.

그리고 이번에 멘트 멘트 하나가 좋았는데..  후기 영상 멘트 다 보길 바람. 용기있게 소망을 땅에 두지 말고 하늘에 둡시다 란 말을 마지막 멘트로 하신 게 인상적이었다.


갤주가 글을 읽는다면 편지 느낌으로 갤주께 전달하고 마무리함..
사실 지금 이렇게 감정에 바리에이션을 주면서 전력으로 토해내듯 발성하는 가수가 없기도 하고, 내 추억 중 하나가 저문다는 생각에 은퇴에 아쉬움을 줍니다. 그렇지만 갤주의 새로운 길을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앞으로도 노래를 들으며 힘을 얻겠지만 큰 위로를 주셔서 감사드리고, 몇년 후에 여력이 남아계시다면 꼭 다시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ㅠ 감사했고 앞으로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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