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끝내 
우리에게 끝이 올 것을 알면서도,


우리의 마지막을 알면서도,

그럼에도 순간순간들을 기뻐하고 즐기고,

웃으며 보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늘, 기쁘고 행복한 순간 뒤에,

슬프고 힘든 시간들이 오는 것이 두려워서,

차라리 행복을 다가오지조차 못 하게 

선수쳐 내치는 방법을 택했던 제게,



끝을 알면서도, 

이 기쁨과 행복이 결국 훗날 나를 눈물짓게 할 거라는 걸 알면서도,

그 소중한 순간들을 하나하나 온전히,

즐기는 방법을 

재범이 아저씨 덕에 배웠습니다.



끝을 알고 시작했으나,



끝내 울게 될 거란 걸, 

결국 눈물 짓게 될 거란 걸 알면서도,

그 끝으로 향하는 모든 발걸음들이,

너무도 찬란하고 소중했습니다.




망각이 인간에게 주어진 축복이라지만,

재범 아저씨 공연 다니면서의 이 기억들 만큼은,

티끌 만큼도 망각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까지 듭니다.




그렇지만, 
인간이기에..


시간이 흐르면, 
점점 더 이 기억들이 휘발되어 조금씩 날아가겠죠..




그래도, 
그렇다 하더라도,


하나 분명한 건,



언젠가 제가 이 세상을 떠나는 그 날,

분명히 이 기억들이

스쳐가는 주마등 중 

아주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거라는 것.

그거 하나는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게 이렇게도 벅차고 소중하고 고귀한 기억들을

선물해주셔서, 남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부디 평안하세요.

건강하시고,,

재범이 아저씨도 행복하셔야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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