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인 판단이 중요하다는 말엔 동의함.

근데 객관적으로 봐도 은퇴를 선택할 정도로 목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냐 하면 그건 또 다른 얘기 아닌가?


고음 빈도가 줄고 예전 같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게 곧 노래를 못한다는 뜻은 아님. 많은 레전드 보컬들이 나이 들면서 창법과 편곡을 바꾸며 활동을 이어감.

그리고 팬들이 추가곡 외치고 아쉬워하는 걸 무조건 이기적이라고 보는 것도 좀 과한 해석 같음. 좋아하니까 더 듣고 싶은 거고, 아쉬우니까 붙잡는 거지. 그 마음까지 아티스트를 생각 안 하는 거라고 단정할 순 없다고 봄.


무엇보다 마지막 콘서트에서 객석이 그렇게 울고 웃었던 이유는 음 하나하나의 완성도 때문만은 아니었음. 수십 년 동안 쌓아온 감동과 존재감 때문이었지.

목 상태를 걱정하는 것과, 아직 더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은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함.


그리고 팬들이 아쉬워하는 걸 "아티스트 입장 생각 안 함"으로 몰아가는 것도 웃김. 좋아하니까 더 보고 싶다는 마음이 왜 죄가 됨?

갤주를 기계처럼 고음 뽑는 사람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감동과 무대 자체를 좋아하는 팬도 많음.

객관성도 중요하지만, 사람 마음을 너무 계산기로만 재는 것도 객관적인 건 아닌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