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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콘서트 처음 가봤습니다.


전 예전부터 우리나라 역대 최고의 가수가 누구냐 한다면 항상 임재범 선생님을 꼽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이 은퇴 전 마지막 콘서트라는 소식을 듣고 이 콘서트는 무조건 가야겠다! 라는 생각했습니다.


콘서트 자체를 처음 가보다 보니 자리 잡는 것 부터 어떤 자리를 잡아야 될지 고민이였는데요 


챗 gpt에 물어보니 1층 10~15열 중앙자리가 좋다고 해서 최대한 중앙에 가까운 자리를 운좋게 구했네요


근데 막상 가보니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보았으면 좋았을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멀어서 노래하시는 모습이 생각보다 잘 안보였거든요


무튼 입장시간이 되어서 입장해서 의자에 앉아서 대기하는데 언제 나오실까 엄청 기대가 되더군요


그리고 첫 등장! 저도 모르게 환호성이 나왔습니다. TV에서만 보던분인데 실제로 볼 수 있다니...


제 기억속에선 나가수 때의 모습이 가장 선명해서 그런지 지나간 세월이 보였지만 그 나이듦도 멋으로 승화한 모습이였습니다. 마치 도인처럼요


그렇게 첫곡... 정말 CD를 튼 줄 알았습니다. 중간에 애드립으로 가사를 살짝 바꿔 부르시지 않았다면 음원을 튼 줄 알았을 정도로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 비상의 전주가 흘러나오자마자 저도 모르게 환호성이 나오더라고요


제가 요새 취미로 보컬트레이닝을 받고 있는데 이번 레슨곡이 비상이기도 하고 직접 원곡자에게 듣다니...!


너를 위해는 말할것도 없고


그리고 명곡중의 하나인 고해... 사실 이 곡은 제 세대 중학교때에 많은 친구들이 노래방에서 부르는 걸 들었는데 이 곡이 뭐가 좋은거지?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당시에는


그런데 나중에야 원곡을 듣고 나서 이게 정말 좋은 곡이였구나 라는걸 알게됐죠. 그리고 임재범선생님이 진짜 힘들 때 썼던 곡이고, 곡 자체에서 '그녀'가 단순히 사랑노래에서


말하는 '그녀'가 아니라는 서사같은것도 알게 되고나서 더더욱 그랬고요


그리고 실제로 원곡자가 부르는걸 라이브로 듣는 순간


와... 음원보다 더 좋더라구요 특히나 중간에 성경구절을 나레이션에 까는부분에선 그동안 여러 노래를 들으면서 맺혀있던 눈물이 흘렀습니다. 제가 크리스챤이라서 더 감동받았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1시간 반 정도가 정말 빠르게 지나갔는데 끝이라니... 아니 그리고 이밤이 지나면을 못듣고 가다니... 라고 생각했는데


흘러나오는 전주 와 진짜 첫 소절에서 전율이 흐르더군요 팬분들이면 다 아실만한 그 강변북로가 보이는 밤 야외무대 그 영상 그 영상이랑 진짜 똑같았거든요


나이를 먹어도 청아하고 맑은 그 목소리


그리고 마지막 크게 라디오를 켜고.


이번 콘서트 제목처럼 마지막은 락으로 40년 임재범 가수커리어를 2시간으로 압축시켜놓은 자서전같은 콘서트였습니다.


마지막 나오면서 다른 팬분들이 사진찍으려고 플래카드 앞에 대기하고계시길래 저도 아쉬워서 한컷 부탁드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콘서트를 앞두고 불꽃놀이, 거인의잠, 여행자 같이 새로 알게된 좋은 노래들도 있었는데 이 곡들은 라이브로 듣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고


제가 생각했던 근엄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만이 아닌 팬분들과 농담도 주고받고 허울없이 지내는 모습. 그리고 위트있는 모습. 인간 임재범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만약 가지 않았다면 정말 후회했을 콘서트였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가수를 보내는 마지막 콘서트이니까요


혹시나 무대가 그리워 돌아오신다면 언제든지 반겨줄 팬분들이 있으니 언젠가는 꼭 다시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