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저널이므로 내가 모아보기 위해 링크를 쎄운다
아카이빙은 다른 형들이 유튜브에 잘 올려놔주심


임재범 40주년 나는 임재범이다 투어 후기 https://m.dcinside.com/board/jaebum/58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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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막콘이 끝나고 갤주 영상, 특히 막콘 영상은 못 보다가

이제 용기가 생긴 것 같아서 후기를 남긴다

가능한 짧게 쓰고 싶은데

나 개인으로서의 후기, 갤러로서의 후기, 팬으로서의 후기, 정보보존으로서의 후기 쓰고 싶은 내용이 많기에 결국 길어질 듯


어쩔 수 없는 갤기장 주의 약셀털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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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스타트


서울양일콘을 위한 1박4일의 무자비한 일정.


지방러들 중엔 많이 그랬지 않을까 싶은데

이거야말로 사랑이 아니면 불가능한 행동인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마지막까지 모든 체력 불태우게 만드는 중독적인 영감




40주년투어의 마지막 공연이라는 아쉬움보다

기대감과 즐거움이 앞서기를 바래서

락의 아버지 일생일대의 내한콘서트라고 자기암시하며 마인드컨트롤 하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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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

결국 눈물을 한바가지 쏟는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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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에 굴착 끝나자마자

서울로 이동을 해서 새벽에 고터 전광판을 영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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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의 그 영롱함은 사진에 담기지 않아

정말 가서 직접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지광 압도적 감사임... 포스트잇도 지금은 지광갤러들의 노력으로 꽉차서 내가 다 뿌듯함)

내 포스트잇 하나 붙여두고 올공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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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하게 일찍 도착해서 이벵팀 형님들 부스 준비 막바지인 모습을 지켜보며 숨어서 갤질하다가

2시에 딱 맞춰서 가서 둘러보고 편지도 쓰고 뽑기도 하고  준비한 재팔이향키링 드리고

나눔도 받고 노래퀴즈도 하며 시간 보냄

나눔인증글은 따로 썼음
나눔형들과 이벵팀 한명한명 다 기억남
정말 감사합니다)



오프에 닉+얼굴 까고 나간 게 진짜 처음이라

재미있었던 점은 보시는 분들마다

상상했던 거랑 (성별,나이 등) 다르다고 말씀하심

그만큼 티가 안 나게 갤질을 잘 했다는 뜻일까(극찬)



그리고 나를 뉴비라고 생각하심

"뉴비이신데 이렇게 이벤트 해주셔서 고마워요"

정확히 이렇게 말씀해주신 분이 세 분인데
다 나가수 입덕하신걸로 알고있는 분들이라 재미있었음


(나에 대해 사실 다른 누군가 알 필요는 없으나)

나름 나가수 이전 입덕인데

두더지랑 새우 가지고 재미있게 놀아서 뉴비같아 보였나보다 싶었음

힘찬 응애로 봐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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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롤링페이퍼+포카존에도 들르고

섹락소 전시에서 수꾼이랑 사진 한 장 박고 공연장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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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 입성하여


18시에 가까워짐에 따라

기존처럼 동이 트는 게 아니라

해가 지고 달이 뜨는 화면이 나오는데

끝을 말하는 것이 느껴져 기분이 좋지는 않았음

(왜 이런 것까지 디테일하고 그러냐..)




토요일은 분위기 자체가 차분했음

초반부터 우시고 진빠진 분들 많았고

갤주도 1막엔 프롬프터 대본만 읽는 느낌이라 나도 다운되더라.


지난 3월 울산공연에서 관객이 신나서 갤주가 신나고 또 갤주가 신나서 관객이 신났던 무한동력 에너지 생성과

정확히 반대 되는 현상이 서울토에 일어난 듯


그렇게 한 곡 한 곡 끝나면 조용히 박수치며 콘서트가 진행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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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그사-사랑-고해 끝나고 멘트 때

"사랑에 관한 사진들이 뒤의 영상에 나왔습니다 •••

좀 야했나요?" 했을 때 처음으로 좀 피식 했는데


그 다음으로

"제 삶을 공감해주시고 이해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라는 멘트에 눈물이 팡 터져버림



하필 그 뒤의 곡이 이제우리라서

졸지에 해병대박수 치면서 우는 사람 됨


이제 우리 더 이상은 슬프지 않아요 가사 부르면서

신나기는 드럽게 신나더라 그런데 나는 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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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우리에서 웃으며 오열한 후기 여럿 있던데

무대에서 보면 이런 모습 아니었을까


현대예술 그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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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는 찐막이 아니라 그런 건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혹은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건지?) 단체사진 찍지 않았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인사 부르게 시켜놓고는 멘트하고 인사하고 슥 나가는 마무리
+ 쉿 민원들어와요 하고 후다닥 떠나는 퇴근길


갤주 차문 닫고 떠나자마자 나도 뒤돌아서 올림픽공원 빠져나오는데


현타가 댐 터지듯이 몰려오면서 여러 감정이 주체가 안 되더라



그건 임재범의 문제라기보다는 내 문제였는데,
10대 20대를 다 임재범 팬으로 보냈는데도 오늘 임재범 나이 반토막도 안 되는 게 너무 싫었고

이렇게 또 임재범이 긴긴 시간 떠나면
내 남은 인생에서 임재범은 '원앤온리'가 아니라 결국 언젠간 '원오브뎀'이 되어버린다는 그게 마음이 아팠음



탈덕충동이 씨게 일어나서 내일 표는 나눔하고 집으로 당장 내려갈까 이런 생각을 하며

길에 서서 자켓에 뱃지랑 키링을 막 떼고 있는 나에게

갤러형님들이 오셔서 내일 보자고 인사하심


그 달뜬 모습들을 보고있자니 조금 진정되어서

일단 잠을 푹 자고 차가운 머리로 다시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일어나서 마음을 정리하고 글을 씀


골자는 세 가지
1. 갤주의 마음을 이해해보자
2. 내가 임재범을 사랑하는 그 이유를 기억하자
3. 평범한 삶을 포기했던 그의 희생에 감사한다

볼 수도 안 볼 수도 있지만 꼭 말해주고 싶었기에
일요일 낮시간 왠지 갤주가 볼 것 같은 시간에
갤에다가 글을 투척하고 이벵부스로 향함

택시아저씨가 질질짜는 나를 보고
집에 우환 있나 생각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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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공연장에 입성해서는 한결 편한 마음이 들었다.
(크나큰 착각)


그리고 일요일에는 모두들 사명감을 가지고 힘찬 박수와 함성을 장착함

나도 우리 형님 힘 더해드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일요일엔 열심히 호응을 했음



그런데 한 곡 한 곡 나올 때마다


풀 밴드 구성으로 듣는 마지막 내견날이구나...

콘서트에서 듣는 (잠정적)마지막 이또지구나...

하는 생각에 처음부터 눈물이 줄줄 흘렀음



갤러형님이 주신 흰 천을 꺼내려고 했는데 깊숙한 곳에 있어서 옆자리 분들께 너무 민폐일 것 같은 거임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냥 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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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으로다가 흘리니까 목 안으로 타고 흘러서 배까지 흥건하게 다 젖음

인터미션 영상에서도 줄줄 울었음



그리고 갤주가 호림형 손 잡고 다시 나왔다가 들어가는 모습까지 보고 공연장 나오면서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나도 모르겠더라.



퇴근길에 차 창문 너머로 눈맞추고 손흔들면서

감사했습니다! 행복하세요! 기도할게요! 라고 전하고 나니까 그제서야 더 이상 눈물이 나지 않았다.




이후 굴착지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는

다른 콘들 끝나고 집 갈 때 느껴지던 공허함이 아닌

이름 모를 다른 감정들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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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대한 후기



앵콘 오신 분들은 정말 복받으신 분들임


컨디션, 헤메코, 연주, 음향, 진행, 무대효과
길게 말 할 것도 없이 모두 훌륭했음

(토요일엔 라잎드 나비가 한쪽만 터진건 안비밀.
ㅋㅋㅋ 콘 끝나고 반대편 가서 주워옴)



의상이 딥브이넥이었는데,
걷다보면 때도 느꼈지만 무대 위에서는 수천명 앞에서 노출이든 뭐든 두려워 하지 않는 본투비 스타다.

역시 의상 소화력이며 활용도가 뛰어났음
오히려 계속 어깨쪽을 열어서 멘티 보여주는데
단추 풀까 봐 솔직히 무서웠다;




공연 시작할 때 '사랑하는 여러분께' 자막이 아닌

감독님의 코멘트 영상 너무 감사히 잘 보았고


이밤지 전에 끼려주신 갤주 옛날영상들 좋았음

시나위 부분에서 토,일 둘다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꺄하하하 하고 웃었는데 솔직히 유잼 인정임

약간 아빠 흑역사 보는 기분


그리고 삼촌이 "가수 계속 해도 되겠죠?" 말하는 이 멘트는 왜 넣은 걸까....
다같이 네--! 외치면서도 살짝 궁금했음



그리고 전주 인터뷰 영상

솔직히 그 모습이 풀메보다 예쁘더라 후...

그 멘트 하나하나 곱씹으며 또 이 40주년 투어의 여정을 기억하면서

'돌아오진 않지만 영원한 하루'를 살아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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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주가 토요일에 대장 두더지로서 모범을 말씀하실 때

"저를 대장 두더지로 만드시고...
제가 언제 여러분을 팠습니까?"  멘트 하면서

"두더지라고 말씀드린 거는 고만 파라고 말씀드린 건데,
어쩜 그렇게 저랑 똑같으세요 청개구리?"


할 때 개뜨끔함

내가 대전콘후기에
우린 갤주 닮아 청개구리라서 파지 말라면 더 판다.
갤주 사실은 즐기는게 분명하다 ㅋ 썼는데

저 하비스트급 긴 글을 다 읽었단 말인가

정말 무섭...아 아닙니다.

나 갤주가 저격하는 음향무새 갱신무새니까
사실 갤주가 내 글은 제낄 수도 있겠다고 내심 생각했는데 (고닉이니까 구분도 쉬워서)

진짜로 안빼고 다 읽으시는구나 싶었음 ㄷ



임갤러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니 갤질 하면서 더욱 외롭지가 않구나.

주접멘트 보면서 웃기도 하고 진저리 치기도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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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요일에는

냄새를 못 느끼고 맛을 못 느끼게 되었다는 말씀과 함께
서럽다는 표현을 하셨다.

여러모로 힘드신 와중에 그런 부분도 스트레스로 작용했을 것 같아서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데에 어렵다는 말씀도 해주셨던게 기억난다. 어디 가서 밥을 한 끼 먹어도 숨어서 먹어야 한다고.

스타의 삶이란 그 성향을 타고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큰 고통일까.



임재범이 그정도 원한다면 이제는 이 세상이 눈치있게 트루먼쇼 해줘야 한다고 본다.


이번에 처음 오프 해 본 경험에서도 그렇고,
직업적으로 얼굴이 알려져 내가 모르는 사람이 나를 알고 다가오는 것에 대한 공포감을 어느정도 알 것 같은데

갤주 정도의 유명인이면 그 부담이 얼마나 더 클까

갤주가 스타로서 행복할 수 없다면 얼마든지 행복을 찾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혹시나 활동을 원한다면 뭐든 다 지지해드릴 수 있음...


하고싶은 거 다 해!

안 하고 싶으면 안 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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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앵콘 토요일 고해는 자주 다시 찾아보게 될 것 같다.

그 열창에 걸맞는 수준으로 호응해드리지 못한 것이 못내 죄송하다.



일요일에는 2부 올라올 때 리프트 덜컹 이슈 때문인지

여행자 때부터 계속 허리가 불편해 보이셨는데 ㅜㅜㅜ

마지막까지 혼이 담긴 열창으로

"나는 임재범이다" 타이틀에 맞는 피날레를 보여주셨음.

커튼콜 인사도 멋졌고

몇분간 계속된 박수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일요일 크라켜는 정말로 내일이 없는 자의 스크리밍을 보여주셨다. 깜짝 놀랐고 압도당했음.




그리고 '임재범'의 40주년 기념 콘서트 마지막 곡이

진짜 데뷔곡인 '크게 라디오를 켜고' 이며

그 마지막 목소리가 '샤우팅' 이라는 것이



덕후로서 가슴이 벅차오르는 시퀀스였다.

그의 시작이 무엇이었는지를 잊지 말라는 듯.


영감님은 정말 배운 사람이고 천재임.......


락덕후를 미치게 하는 최고의 락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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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은 이해로부터 가장 먼 감정이다"



블.리.치라는 만화의 대사인데
서울 앵콘을 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1주일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문장임

동경이라는 마음만으로는 상대를 바로 볼 수가 없다.
라는 것에 동감했거든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가수이고 싶다는 임재범인데


팬이라는 입장에서 그에게 요구하기 바빠서

그가 마음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고

또 정작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잊고 있지는 않았나 싶다.



그래서

그가 관객들에게 자신의 "삶"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고 사랑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하는 말이 그렇게 슬펐는지도 모른다.

삶이라는 그 한 글자에 64년의 세월이 다 들어가 있으며 그 모든 걸음과 선택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으니

그것이 얼마나 무거운 말인지 곱씹어보게 된다.


나도 내 삶에서 그에게 큰 선물을 받은 사람으로서
앞으로 그가 무슨 선택을 하든 이해해보려고 한다.





임재범의 노래에는 그의 인생이 녹아있기 때문에

그의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은 결국 그의 삶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꾸밀 줄 모르는 아이같은 순수함도 사랑한다.



진짜 살아보지 않은 삶을 노래하는 건 아무리 잘해도 결국 흉내라는 것을 깨달아버렸고, 우린 결국 진짜를 노래하는 임재범에게로 돌아오게 된다.

그게 우리가 갇혀버린 이 거대한 회전문인가보다.



갤주가 그 회전문에 이름을 붙여주셨다.

'돌아오진 않지만 영원한 하루' 라고.



내 마음이 그와 같은 순수함을 간직하는 한

그와 함께하는 이 하루도 영원히 이어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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