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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니까

심각해질 만하면 코믹해지고

웃길 만하면 다시 진지해지고

완급조절 미쳤더라

대본이 탄탄하니까

다시 볼 때 늘어지지 않고

오히려 처음 봤을 때 놓쳤던 게

다 보이고 연결돼서 더 재밌어


이군에게만 나쁜 기억이 있는 게 아닌 게

주연이도 발표 전날 107번 쥐에게

"이제 나도 너처럼 행복해질 수 있겠지?"

이런 말 했고

윤리위원회에서 발표할 때

"나만 희생하는 것 같은 삐뚤어진 기억까지"

다음에 토끼 인형 가지고 빈 병실 같은 데 들어가는

어린 주연이 모습 나오는데

교통사고 났을 때 주연이가 이군에게

"희생이란 거 당신 해보기나 해봤어?"

라고 "희생"을 강조했거든

응급실에서 처음으로 주연이 군이에게 공감을 해주는데

그것도 본인에게 비슷한 상처가 있어서

전화까지 해서 위로해 준 것 같고


편집이나 연출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

주연이가 이군에게 연락 달라고 전화하다가

환자 상담하는 걸로 바로 연결한 것도 좋고

근데 환자의 증상이 바로 본인의 증상ㅋㅋ

같이 다리 떠는 거 웃기더라 ㅋㅋㅋ

또 과거 장면 잘못 들어가면

흐름 끊기고 늘어지는데

하나도 걸리는 부분 없이 자연스러워


재중이 연기는 말해 뭐해

빌런스 게임 댓글에도

머글들이 다들 연기 잘한다고 칭찬했잖아

원래도 눈물 연기 잘했는데

펑펑 우는 거 말고

감정 꾹꾹 눌러담아서 속눈썹만 적시는 그거 알지?

내면의 고통이 담긴 눈물 ㅠㅠ

그리고 내레이션 목소리 너무 좋지 않아?

찌질미와 버터미의 갭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캐릭터 잘 맡은 거 같아

이군이랑 주연이 둘 다 연기도 너무 잘하고

조연들도 연기 구멍 없이 자연스럽고

다들 합이 너무 좋은 거 같아

앞으로 재중이 잘하는 거 얘기할 때

연기 빼먹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