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는 여기다 http://www.ize.co.kr/articleView.html?no=2015060710557253846




"셰프란 무엇인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맹기용의 ‘맹모닝’이 논란을 일으키는 것을 보면서 드는 의문이다. 맹기용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꽁치 통조림 국물과 양송이 스프를 섞어 만든 소스를 빵에 적신 꽁치 샌드위치를 만들었고, 이것이 제대로 된 음식이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더해 4년 밖에 되지 않는 그의 요리 경력은 그가 과연 셰프로서 경력이 있느냐는 논란으로 번져 나갔다. 한마디로 “셰프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실제로 레스토랑 A의 셰프는 “셰프는 프랑스어로 우두머리라는 의미로 본래 밑에 여러 명을 거느리며 주방을 통제할 수 있는 요리사를 뜻하며, 아직 연차가 낮은 사람은 셰프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맹기용에게는 셰프라는 말을 붙일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B 레스토랑에서는 “요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셰프”라고 말한다. 또한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셰프는 요리하는 사람, 즉 요리사(cook)와 혼용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셰프에 대해서는 업계 내에서도 명확한 정의는 없는 것이다. 


다만 맹기용에 대한 “셰프가 아니다”라는 주장은 “실력 있는” 셰프가 아니라는 의미에 가깝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경력 20년차의 최현석 셰프, 중식 요리의 대가 이연복 셰프 등이 출연한다. 가공 식품을 응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김풍을 비롯해 이원일, 박준우 등 상대적으로 경력이 부족한 인물들은 ‘인턴’으로 분류됐다. 맹기용에 대한 비판 역시 그 스스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열심히 배우는 중이라고 말할 만큼 경력이 없는 그가 셰프라는 칭호와 함께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게 된 부분이 크다. 맹기용이 셰프냐는 논란은 “셰프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요리의 한 부분에 대해 전문성을 인정받은 이들”(세종대학교 외식경영학과 정유경 교수)이라는 설명과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전문성은 어떻게 규정되는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어떠한 자격증이나 학력 조건이 있는 것이 아닌 만큼 그때그때 사회적 합의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결국 맹기용이든 누구든 그를 (실력 있는) 셰프라고 인정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그를 인정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과거에는 해당 셰프의 레스토랑에 찾아가는 손님이나 관계자들이 이것을 판단했다. 반면 [냉장고를 부탁해]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요리는 시청자가 먹을 수 없다. 미디어에서 요리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점점 늘어나면서 셰프의 실력에 대한 판단은 셰프의 경력이나 요리를 하는 모습 등이 근거가 됐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MC 김성주가 출연자의 요리를 먹은 후 “소스 맛이 대박입니다!”라고 외치며 맛을 전달하고, 이연복 셰프가 큰 중식도를 활용해 마늘을 다지는 모습을 전하며 시청자에게 셰프의 실력에 대한 믿음을 심어준다. 맛을 직접 전달할 수 없을 만큼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화려하게 꾸미며 요리사의 내공을 보여주는 것이다. 때문에 이연복 셰프의 중식을 직접 먹어본 사람은 일부지만, 그의 이름을 내건 탕수육은 홈쇼핑에 등장하자마자 13분 만에 매진될 수 있다. "



셰프라는 말 자체를 분명히 진지 잡수시고 아무대나 붙이면 안되요 ㅂㄷㅂㄷ 해서는 안되겠지, 그렇다고 셰프가 조또 우리집 화장실에 걸린 화장지만큼 존나 아무런 의미없는 것도 아니란걸 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