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10월 14일) 셰프 에드워드 권(강릉영동대 호텔조리과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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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틀면 어느 채널에선가 쿡방(요리방송)이 나온다. 셰프들이 출연해 웃음꽃을 피우며 얘기를 나누고 틈틈이 요리를 한다.

 

여러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비치는 셰프도 보인다.

스타 셰프 에드워드 권(44·사진)이 이런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 열풍에 쓴 소리를 던졌다.

 

 

지난 7일 서울 청담동 레스토랑 랩24에서 만난 그는 “셰프는 주방을 비워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금 방송에 나오는 셰프들 중 절반은 이미 레스토랑을 떠나버렸다”고도 했다.

에드워드 권은 “미디어를 통해 셰프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이를 계기로 음식 관련 시장이 만들어지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전제한 뒤

 

 

“다만 셰프가 예능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고 ‘겹치기 출연’까지 하는 세태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능인 이미지가 굳어진 셰프가 전문가로써 식문화에 대한 메신저(전달자)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본업을 소홀히 해선 곤란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얘기다.

 

 

 

그는 “2개 프로에 동시 출연하지 않는다는 나름의 원칙을 지켰는데도 시간이 흐르니 부작용이 생겼다.

 

한 주에 하루만 비워도 ‘방송물 먹더니 레스토랑에 없더라’ 하는 입소문이 퍼진다”며 “

 

그런데 지금 3~4개 방송을 하는 셰프도 보인다. 그만큼 주방을 떠나있는 시간이 많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방송 선배이자 동료 셰프 입장에서 안타깝다고 했다.

 

에드워드 권은 “제가 먼저 경험한 힘든 시간을 다른 셰프들이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 지금처럼 셰프에 환호하는 분위기가 가라앉고

 

주방으로 돌아갔을 때 느끼는 상실감과 괴리감이 클 것이다. 미디어도, 셰프들 스스로도 절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 셰프의 기준은 미디어 출연이 아니라 고객 동원력과 사회적 역할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해외에선 셰프를 메인으로 한 디너쇼가 열린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수백명을 동원할 수 있는 셰프가 진짜 스타 셰프”라고 역설했다.

 

또 “외국에도 방송을 타는 스타 셰프들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본업에 충실하면서 음식과 요리에 대한 철학이나 메시지를 전파하는 케이스”라며

 

“토크쇼나 예능 프로에 나와 스타 셰프가 되는 문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에드워드 권, '가방끈 필요 없고, 셰프 열풍은 과소비' 일침

 

나파밸리 CIA를 수료했다는 경력에 대해 취재가 시작되자 언론에 "정규과정이 아닌 e러닝 코스를 수료했다"고

재빨리 고백했다는 의혹을 받은 에드워드 권이 '가방 끈은 의미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셰프는 현장 경험이 최우선"이라며 "그래서 전 가방끈 때문에 4년제대 갈 필요 없다고 얘기한다.

전문대 교육과정이면 충분하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스타셰프 열풍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셰프 열풍이다. 스타 셰프의 원조 격인데 어떻게 보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넓은 의미에서 보면 음식문화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말하면서도 절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급속도로 시장이 커지면서 예능의 영역으로 넘어가 버렸다. 인기를 끄니까 미디어도 셰프도 절제를 못 하는 거다.

셰프가 ‘과소비’되고 있다. 이건 문제다. 셰프가 예능인처럼 됐다. ‘연예가중계’(KBS)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보고 깜짝 놀랐다.

예를 들어보자. 의사가 방송에만 나오고 병원은 비워놓으면 그게 의사인가? 방송인이지.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셰프가 전문가로써 ‘식문화 이렇게 바꾸자’고 말한다고 해서 메시지의 파급력이 있을까?

절제가 필요한 부분이다.” -한국경제(10월 14일)

 

한편, 에드워드 권은 2008년 말까지 두바이 ‘버즈 알 아랍 호텔’의 수석총괄주방장(Hotel head chef)을 역임한 뒤

국내에서 레스토랑 사업을 하면서 채널 QTV '예스세프'에 출연하는 등 본인의 표현에 의하면 '스타 셰프의 시조새'라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