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funE | 김지혜 기자]
이연복 셰프는 요즘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을 넘지 않는다. 매주 월요일은 두 개의 방송 프로그램을 녹화하는 날,
이날은 5시간도 채 자지 못한다고 했다.
방송 녹화를 하루에 몰아서 하는 것은 식당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이연복 셰프의 레스토랑 목란은 매주 월요일이 휴무다.
이연복 셰프의 TV 노출 빈도는 상당히 높다. SBS 플러스 '강호대결 중화대반점'과 같은 고정 프로그램 외에 타 예능의 단발성 출연도 해오고 있다.
최근엔 홈쇼핑에서도 자주 얼굴을 비치고 있다. 그를 찾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야말로 이연복의 전성시대, 높아진 인기만큼 커진 물음표들에게 물어봤다.

◆ 홈쇼핑 출연 왜?
이연복 셰프는 쿡방뿐만 아니라 홈쇼핑에서도 만날 수 있다. 그가 내놓은 탕수육과 칠리 새우는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실 요리 대가의 홈쇼핑 출연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목란이 예약이 안 돼 음식을 못 먹고 있다는 볼멘소리를 많이 듣는다. 홈쇼핑 출연은 그런 고객들의 아우성을 생각해 결정하게 됐다"
대량으로 만들어진 음식이 대가가 공들여 내놓은 단품 요리와 똑같은 맛을 낼 순 없다.
소비자의 만족도 여부는 이연복 셰프에 대한 신뢰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이연복 셰프는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보통 셰프나 연예인들이 홈쇼핑과 계약을 하면 음식이나 재료에 손을 못 대게 한다. 하지만 그것에 관여할 수 없다면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새로운 물건이 출시되기 전 때마다 레시피와 맛을 일일이 체크한다. 입맛에 맞지 않을 때 6~7번까지 돌려보낸 적도 있다.
홈쇼핑에서 "이 정도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내게 음식을 대충 만드는 건 없다"
이연복의 이름을 건 홈쇼핑 요리들은 메가 히트로 이어졌다. 모 홈쇼핑은 단일 제품으로 두 달 만에 80억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 김풍과 성시경에게 선물한 칼의 의미는?
이연복 셰프는 김풍과 성시경에게 중식도를 선물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이연복 사부에게 선물 받은 칼"이라며 자랑스럽게 내보였다.
셰프에게 칼은 군인의 총과 같은 의미라 할 수 있다. 이연복 셰프는 수제자에게만 선물한다고 했다.
이연복 셰프는 "지인들이 전화해서 "내가 사랑을 채용하려고 하는데 이 사람이 네 밑에 있었대"라고 확인을 해 오는 경우가 꽤 있다.
대부분 내가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내 제자에게는 어떤 징표를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칼 선물의 유례를 밝혔다.
"내가 인정하는 제자는 내가 선물한 칼을 가지고 있다. 지금 '목란'에서 일하는 수제자 두 명에게도 선물을 했다.
김풍은 전문 셰프는 아니지만 자주 전화를 해서 음식에 관해 물어보고 열정을 보이는 모습이 기특했다.
내 밑에서 요리를 배운 제자는 아니지만 연예인 중에서 아끼는 셰프라는 의미로 칼을 선물했다.
성시경에게 선물한 칼은 조금 다르다.
이연복 셰프는 "신동엽 씨와 성시경 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나간 적 있는데 그 때 두 사람이 대결을 펼쳤고,
이기는 사람에게 칼을 선물해 달라고 하더라. 그 때 승부에서 성시경 씨가 이겨서 칼을 선물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시경의 요리 솜씨에 대해 묻자 "요리하는 걸 옆에서 지켜봤는데 전문 요리사는 아니지만 재료나 양념을 어떻게 섞으면 맛있는지를 알더라.
센스가 있다"고 평가했다.

◆ 인기 폭발 '목란', 음식 맛 지키는 비결
'목란'은 연희동에서 가장 핫한 맛집이다. 탕수육과 만두를 비롯한 최고급의 중화요리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연복 셰프의 전국민적인 인기에 힘입어 '목란'은 문정성시를 이루고 있다.
한 달 반 뒤까지 예약이 꽉 차있어 돈이나 시간이 있어도 먹기가 쉽지 않다.
"예약 전화를 할 수 없다고 아우성 치는 손님들이 많다.
그래서 100만 원 가까운 돈을 들여 음성 안내 서비스 기능을 전화에 추가했는데 그것도 최근에 고장이 났다"
이연복 셰프는 "일주일 전까지 예약이 차있는 정도가 가장 좋다. 지금은 한 달 반씩 예약이 꽉 차있다.
일단 그 기준으론 더 이상 예약을 안 받는다"고 말했다.
음식점의 불문율 중 하나가 있다. 'TV에 나온 맛집은 최소한 2~3달 뒤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는 것. 손님이 늘면 맛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폭발적 인기에도 목란은 늘 일정한 수준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
이연복 셰프는 그 비결에 대해 "정원이 너무 오버되면 주문을 소화할 수 있는 한계치를 벗어난다.
그러면 셰프를 더 고용해야 하고 결국 맛이 변할 수밖에 없다.
우리 가게 전체 테이블이 90석인데 전체 예약 속님은 100석을 안 넘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 이연복은 왜 아들에게 요리를 가르치지 않았나
'중화대반점'에 출연하는 셰프들 중에는 가족 요리사가 많다. 여경래 셰프의 동생은 중식계의 또 다른 대가인 여경옥 셰프다.
유방녕 셰프는 아예 동생(유방원)과 아들(유상민)이 함께 출연해 경쟁에 임하고 있다.
이연복 셰프에게는 장성한 아들이 있다. 그는 아들에게 요리를 가르치지 않았다.
그 이유를 "우리 모두 힘든 여건에서 요리를 배우고 일을 했다.
그런 어려움을 내 자식에게까지 겪게 하고 싶지 않아서"라고 했다.

◆ 길고양이의 대부를 자처한 까닭
이연복 셰프는 길고양이의 대부로 통한다. 자신의 레스토랑 인근에서 발견한 고양이를 데려다가 밥을 챙기는 것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심지어 그의 집 마당에는 길고양이들이 쉬다가 갈 수 있도록 작은 집도 마련해놨다.
최근에는 그 밥통에 누군가 독극물을 넣어 고양이가 죽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사건에 분노한 이연복 셰프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짢은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연복 셰프와 아내 이은실 씨 모두 동물을 사랑한다.
두 사람은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일뿐만 아니라 유기견 보호소에 봉사활동을 하거나 기부를 하면서 동물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ebada@sbs.co.kr
<사진 = 김현철 기자>
길고양이 얘기는 처음 읽었네. 내외가 두분 다 참 따뜻하시네. 게스트들이 연복아재 요리를 먹고 추억을 떠올리거나 정이 느껴진다는 소감을 말하기도 했는데 따뜻함이 요리에도 담기나보다. 연복아재 힘내요! 냉부 중화대반점 잘 보고있습니다.
중화대반점은 진짜ㄷㄷㄷㄷ
품이 참 넉넉해보이셔 연복솊은.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뤄낸 사람답게 유연하면서도 비범해보이고. 지금이야 쿡방이 대세라 요리사가 멋져보이는 직업이 됐지만 예전에야 오히려 낮춰 보는 시선이었지. 더구나 중국집한다 그러면 더더욱. 정말 고생 많이 하셨을 듯. 자식한테 대물림시키고 싶지 않은 연복솊 심정이 이해되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