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토크③] 최현석에게 오세득이란? "견갑골 같은 존재"
[일간스포츠 황소영]
대통령·의사를 꿈꾸던 초등학생들이 이젠 '셰프'를 장래희망으로 적는 시대다. 그래서 '셰프테이너'란 신조어도 어느덧 익숙하다. '셰프'들을 방송가의 중심인물로 끌어올린 주인공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 지난 2014년 11월 방송을 시작한 '냉부해'는 최고의 '쿡방' 프로그램으로 1년을 맞았다.
그리고 그 1년 동안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이 바로 최현석(43) 셰프다. 연예 관계자들이 뽑은 '올해의 파워 피플'에도 이름을 올릴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중. 오세득(39) 셰프도 이젠 잘나가는 '셰프테이너'다. 최현석 셰프와 '앙숙' 캐릭터를 잡아, 넘치는 끼를 발산 중이다.
대한민국 방송계를 휘어잡고 있는 두 사람을 취중 토크에서 어렵게 만났다. 부업인 방송에 본업인 레스토랑 운영까지 시간 빼기가 워낙 어려웠다. 가까스로 스케줄표 빈칸의 교집합을 찾는데 성공한 뒤, 셰프계 '톰과 제리'를 한 자리에 앉히는데 성공했다.
두 사람의 캐릭터는 방송에서 본 이상이었다. 불꽃이 튀었다. 기사로는 미쳐 옮겨 적을 수없는 막말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최 셰프가 "얘 얼굴이 말이 돼요? 방송에 쓸 수 없는 얼굴을 쓰고 있어요"라고 선공을 날리니, 오 셰프는 "사돈 남 말 하네요"라고 받아친다. 너무 친해, 욕이 편한 두 사람과의 달콤살벌한 취중토크가 시작됐다.
-최현석에게 오세득이란, 오세득에게 최현석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최) "견갑골이라고 척추 가운데에 지탱해주는 근육이 있어요. 거긴 팔이 잘 안 닿아 모기에 물리면 짜증이 나는데 오세득은 제게 그런 존재에요."
(오) "발뒤꿈치 때 같은 존재죠. 닦아도 닦아도 자꾸만 때가 껴요.(웃음) 전 누나만 1명이 있어요. 사회에 나와서도 만날 수 있는 형들이 별로 없었는데 좋은 형이 생겨서 좋아요.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에요. 못살게 굴어도 미운 건 없어요."
(최) "오세득은 별로 동생 같지 않아요. 제가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데 그런 걸 잘 챙겨주는 사람이에요. 알고 지낸 지는 오래됐는데 작년부터 급격히 친해졌어요. 와이프한테도 못할 얘기가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동생이죠."
-셰프 최현석·오세득과 인간 최현석·오세득은 어떻게 다른가요.
(최) "와이프가 서운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방송에서 재밌게 하는데 집에선 말을 잘 안 한다는 점이에요. 약간 과묵한 편이거든요. 혼자 노래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아내가 많이 서운해하더라고요. 맨날 남의 냉장고를 가지고 요리한다고 투덜대서 추석 때 15분 타이머를 맞추고 요리를 해준 적이 있어요. 요즘은 요리를 조금씩 해주고 있어요."
(오) "전 똑같아요.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새지 않나요? 똑같아요. 푼수와 허세 캐릭터죠."
(최) "맞아요. 얘는 사람들 앞에서 표리부동하지 않아요. 똑같아요."
(오) "남한테 부담을 주거나 무게 잡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런 건 좀 별로예요. 전 솔직히 말해서 접근하기 쉬운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요리하는 사람들이 성질이 더럽다고 오해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사람들이 그렇게 오해하는 게 싫어요. 전 장난 치는 거 좋아해요. 식당 식구들이 가게에서 하는 걸 밖에 나가서도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해요."

-주로 쉬는 날엔 뭘 하나요.
(오) "쉬는 날에 가게에 가요. 쉬는 날 가게에 안 가면 할 게 없어요. 오후 2시쯤 되면 심심해요. 애들하고 놀고 싶어서 가게에 가요."
(최) "쉬는 날 아무것도 안 하고 가족과 보내요. 예전엔 집에 있는 것보다 회사에 가는 게 편했는데 요즘은 쉬는 날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좋아요."
-어떤 아빠, 어떤 남자친구인가요.
(최) "미안한 아빠죠. 같이 시간도 못 보내고 늘 미안해요. 애들한테 뭘 해줘도 미안한 상태예요. 좋은 것 먹으면 가족들 생각이 먼저 나요. 부모 마음은 누구나 똑같은 것 같아요. 새끼를 버리는 사람은 이해가 안 가요."
(오) "장난감 좋아하고 노래 좋아하고 어리게 노는데 가족 생각하는 것 보면 놀라요. 아버지는 아버지더라고요. 가끔 보면 정신 못 차리는 사람도 많은데 지드래곤이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했을 때 사인을 받더라고요. 딸 이름으로 받았는데 잃어버려서 다시 또 받으러 갔어요. 딸이 원하니까 가서 다시 받아오더라고요. 그때 사람을 다시 봤어요."
(오) "여자친구와 12살 나이 차이가 나요. 근데 여자친구가 말하는 거나 생각하는 게 애 같지 않아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같아요. 나이 차이를 잘 못 느껴요. 근데 자주 만나지는 못해요. 3주에 한 번 정도 만나요. 좋은 남자친구는 아닌 것 같아요."
(최) "어디든 같이 다니려고 해요. 자주 못 만나니까 저희 요리사 모임에 꼭 데려와요. 얼마나 눈꼴이 시린데요."

-가족이나 여자친구와 여행을 간다면 어디로 가고 싶으세요.
(오) "남들 보면 바닷가도 가고 관광지도 가고 그러는데 저흰 사진첩 보면 음식 먹은 거, 식당 앞에서 찍은 것밖에 없어요. 저의 16, 17년 세월이 없어요. 전 여자친구랑 여행을 간다면 '셰프끼리'에서 갔던 피렌체에 가고 싶어요. 진짜 좋았거든요.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촬영한 곳인데 사진 찍는 곳마다 그림이더라고요."
(최) "전 이번 달에 가요. 가족들과 가는 첫 해외여행이에요. 일본으로 가요. 3년 전인가, 4년 전인가 가족들끼리 제주도에 간 적이 있어요. 가서 휴대전화로 일하고 그랬지만, 가족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비행기를 탄 큰딸 얼굴을 봤는데 고개를 숙이고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걸 봤어요. 그 모습을 보니 정말 미안했어요."
-3년 후 나에게 편지를 보낸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요.
(최) '어떻게 3년 사이에 이렇게 많은 걸 이뤄냈니?(웃음)'
(오) '앞으로 7년 남았다. 7년만 더 열심히 하자.'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박세완 기자
영상=김기성 인턴기자
장소=영동소금구이 신사점

대통령·의사를 꿈꾸던 초등학생들이 이젠 '셰프'를 장래희망으로 적는 시대다. 그래서 '셰프테이너'란 신조어도 어느덧 익숙하다. '셰프'들을 방송가의 중심인물로 끌어올린 주인공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 지난 2014년 11월 방송을 시작한 '냉부해'는 최고의 '쿡방' 프로그램으로 1년을 맞았다.
그리고 그 1년 동안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이 바로 최현석(43) 셰프다. 연예 관계자들이 뽑은 '올해의 파워 피플'에도 이름을 올릴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중. 오세득(39) 셰프도 이젠 잘나가는 '셰프테이너'다. 최현석 셰프와 '앙숙' 캐릭터를 잡아, 넘치는 끼를 발산 중이다.
대한민국 방송계를 휘어잡고 있는 두 사람을 취중 토크에서 어렵게 만났다. 부업인 방송에 본업인 레스토랑 운영까지 시간 빼기가 워낙 어려웠다. 가까스로 스케줄표 빈칸의 교집합을 찾는데 성공한 뒤, 셰프계 '톰과 제리'를 한 자리에 앉히는데 성공했다.
두 사람의 캐릭터는 방송에서 본 이상이었다. 불꽃이 튀었다. 기사로는 미쳐 옮겨 적을 수없는 막말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최 셰프가 "얘 얼굴이 말이 돼요? 방송에 쓸 수 없는 얼굴을 쓰고 있어요"라고 선공을 날리니, 오 셰프는 "사돈 남 말 하네요"라고 받아친다. 너무 친해, 욕이 편한 두 사람과의 달콤살벌한 취중토크가 시작됐다.
-최현석에게 오세득이란, 오세득에게 최현석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최) "견갑골이라고 척추 가운데에 지탱해주는 근육이 있어요. 거긴 팔이 잘 안 닿아 모기에 물리면 짜증이 나는데 오세득은 제게 그런 존재에요."
(오) "발뒤꿈치 때 같은 존재죠. 닦아도 닦아도 자꾸만 때가 껴요.(웃음) 전 누나만 1명이 있어요. 사회에 나와서도 만날 수 있는 형들이 별로 없었는데 좋은 형이 생겨서 좋아요.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에요. 못살게 굴어도 미운 건 없어요."
(최) "오세득은 별로 동생 같지 않아요. 제가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데 그런 걸 잘 챙겨주는 사람이에요. 알고 지낸 지는 오래됐는데 작년부터 급격히 친해졌어요. 와이프한테도 못할 얘기가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동생이죠."
-셰프 최현석·오세득과 인간 최현석·오세득은 어떻게 다른가요.
(최) "와이프가 서운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방송에서 재밌게 하는데 집에선 말을 잘 안 한다는 점이에요. 약간 과묵한 편이거든요. 혼자 노래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아내가 많이 서운해하더라고요. 맨날 남의 냉장고를 가지고 요리한다고 투덜대서 추석 때 15분 타이머를 맞추고 요리를 해준 적이 있어요. 요즘은 요리를 조금씩 해주고 있어요."
(오) "전 똑같아요.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새지 않나요? 똑같아요. 푼수와 허세 캐릭터죠."
(최) "맞아요. 얘는 사람들 앞에서 표리부동하지 않아요. 똑같아요."
(오) "남한테 부담을 주거나 무게 잡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런 건 좀 별로예요. 전 솔직히 말해서 접근하기 쉬운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요리하는 사람들이 성질이 더럽다고 오해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사람들이 그렇게 오해하는 게 싫어요. 전 장난 치는 거 좋아해요. 식당 식구들이 가게에서 하는 걸 밖에 나가서도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해요."

-주로 쉬는 날엔 뭘 하나요.
(오) "쉬는 날에 가게에 가요. 쉬는 날 가게에 안 가면 할 게 없어요. 오후 2시쯤 되면 심심해요. 애들하고 놀고 싶어서 가게에 가요."
(최) "쉬는 날 아무것도 안 하고 가족과 보내요. 예전엔 집에 있는 것보다 회사에 가는 게 편했는데 요즘은 쉬는 날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좋아요."
-어떤 아빠, 어떤 남자친구인가요.
(최) "미안한 아빠죠. 같이 시간도 못 보내고 늘 미안해요. 애들한테 뭘 해줘도 미안한 상태예요. 좋은 것 먹으면 가족들 생각이 먼저 나요. 부모 마음은 누구나 똑같은 것 같아요. 새끼를 버리는 사람은 이해가 안 가요."
(오) "장난감 좋아하고 노래 좋아하고 어리게 노는데 가족 생각하는 것 보면 놀라요. 아버지는 아버지더라고요. 가끔 보면 정신 못 차리는 사람도 많은데 지드래곤이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했을 때 사인을 받더라고요. 딸 이름으로 받았는데 잃어버려서 다시 또 받으러 갔어요. 딸이 원하니까 가서 다시 받아오더라고요. 그때 사람을 다시 봤어요."
(오) "여자친구와 12살 나이 차이가 나요. 근데 여자친구가 말하는 거나 생각하는 게 애 같지 않아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같아요. 나이 차이를 잘 못 느껴요. 근데 자주 만나지는 못해요. 3주에 한 번 정도 만나요. 좋은 남자친구는 아닌 것 같아요."
(최) "어디든 같이 다니려고 해요. 자주 못 만나니까 저희 요리사 모임에 꼭 데려와요. 얼마나 눈꼴이 시린데요."

-가족이나 여자친구와 여행을 간다면 어디로 가고 싶으세요.
(오) "남들 보면 바닷가도 가고 관광지도 가고 그러는데 저흰 사진첩 보면 음식 먹은 거, 식당 앞에서 찍은 것밖에 없어요. 저의 16, 17년 세월이 없어요. 전 여자친구랑 여행을 간다면 '셰프끼리'에서 갔던 피렌체에 가고 싶어요. 진짜 좋았거든요.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촬영한 곳인데 사진 찍는 곳마다 그림이더라고요."
(최) "전 이번 달에 가요. 가족들과 가는 첫 해외여행이에요. 일본으로 가요. 3년 전인가, 4년 전인가 가족들끼리 제주도에 간 적이 있어요. 가서 휴대전화로 일하고 그랬지만, 가족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비행기를 탄 큰딸 얼굴을 봤는데 고개를 숙이고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걸 봤어요. 그 모습을 보니 정말 미안했어요."
-3년 후 나에게 편지를 보낸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요.
(최) '어떻게 3년 사이에 이렇게 많은 걸 이뤄냈니?(웃음)'
(오) '앞으로 7년 남았다. 7년만 더 열심히 하자.'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박세완 기자
영상=김기성 인턴기자
장소=영동소금구이 신사점
기사원문 -- http://entertain.naver.com/read?oid=241&aid=0002494455
진짜 못살게 굴긴 하나봄 ㅋㅋ

오세득은 셰프끼리 진짜 좋았나봐 자주언급하네. 셰프들데리고 겁나 굴리고 편집도 그지같이 해놨다고 욕했는데 ㅋㅋㅋ
방송 빼면 좋았지 셰프들 시간 빼기 어려운데 함께 여행가서 맛있는거 먹고 좋은 곳들 보고 좋잖음
3년사이에 많은걸 이뤄낸거~ 진짜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