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이 천연재료에서 만들어졌다는 말은 사실이다. 설탕은 분명 사탕수수와 사탕무라는 천연재료로 만들지만 이 설명에는 매우 중요한 사실 한 가지가 빠져있다. 정제 과정에서 천연성분의 99%가 없어진다는 점이다. 윌리엄 더프티는 <슈가 블루스>에서 "설탕을 천연 자연식품이라고 광고한다면 헤로인도 천연성분으로 만들었다고 광고해도 된다"라고 주장했다.
정제된 설탕에는 천연재료에 있었던 비타민, 미네랄 같은 영양소는 사라진채 에너지를 내는 칼로리만 남아있다. 따라서 설탕은 체내에 들어와 소화 흡수되고 체외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우리 몸속의 귀중한 비타빈과 미네랄을 엄청나게 소비한다.
주식이 쌀밥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설탕은 더욱 치명적이다. 도정과정에서 비타민 B군이 제거된 흰쌀을 먹기 때문에 따로 비타민 B군을 공급받아야한다. 그런데 몸속에 설탕이 들어오면 비타민 B군을 만들어내는 세균이 설탕을 분해하는데 모든 힘을 쓰기 때문에 설탕을 많이 먹을수록 영양 불균형은 심각해진다.

박용우, <음식중독> pp14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