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x풍 케미에 대해서는 오늘 방송으로 특별히 의심하고 기분 나빠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전에 팀전 했을 때도 분명히 보였지만 원래 두 사람 성향이 극과 극이어서 아주 친해지기에는 한계가 있고, 오히려 그렇게 성향이 다른데도 상당히 사이가 좋다는 게 놀라울 정도. 김풍하고 최현석 사이가 훨씬 시간도 길고 죽이 더 잘 맞는 면도 있슴. 손종원은 풍바라기인데 김풍은 풍먹튀했다는 게 예능적으로 더 웃기기도 하고. 사이가 나쁘지 않으니까 풍먹튀했다고 개그치는 것도 가능한 거임.
더 깊이 미묘한 기류를 얘기하자면 최현석이 냉부의 중심이 되어 이끄는 최연장자인데 손종원은 미슐랭 쌍별이 빛나는 가장 핫한 젊은 셰프여서 사실 둘이 맞붙으면 좀 많이 긴장되는 상황인 거, 일반인이 아니라 냉부 셰프인 김풍이 판정해야 한다면 더더욱 엄청 부담되는 상황. 손종원은 김풍 손을 들어주는 것이 쉬울 수 있어도 김풍이 최현석을 제끼고 손종원 요리가 더 낫다고 판정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장르 바꾸어서 코메디 요리실습이 된 샘킴 대 박은영 대결이 판정하기에 훨씬 부담이 없었슴. 김풍이 손종원을 내심 싫어한다고 과대해석할 필요도 없어.
하나 더, 유복한 유년 시절을 누리지 못했던 흑백사진의 해방둥이 할배가 요리에서까지 진다면 너무 불쌍하잖아! 뼈 속까지 찬 바람이 들어와서 대기실을 사우나로 뎁혀 드려야 하는 어르신이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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