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5년
청양군의 깊은산속
귀화 미라토너 오주한 옹 을 찾았다
개량한복을 입은채 북쪽을응시하는 오주한옹
꺾어신은 알파플라이만이
그가 오래전 달리는사람이라는걸 말해주는듯했다
"어르신 북쪽은 왜그리 허망하게 바라보시나요?"
/고향생각이 참 많이나네
"케냐는 남서방향입니다"
/고런것은 난 잘 모르네
"어르신 북쪽은 왜그리 허망하게 바라보시나요?"
/고향생각이 참 많이나네
"케냐는 남서방향입니다"
/고런것은 난 잘 모르네
마당반대편 자리한 옛날 화장실앞
가지런히 놓여진 고무신한짝,배우자의것일까
“형님!여기 방송 뭐 촬영왔단디?”
“이이 금방나가네”
낡은 변소문이 스산한소리를내며 열리고
이내 거뭇한얼굴의 노인이 모습을드러낸다
“너이이이이익!!!이이이이익!!!”
제작진의 발을보고는 지팡이를 집어던지고
악을쓰는 노인, 오주한옹은 그를 안방에뉘이고
나와서는 속삭이듯말했다
“그 형님이 깜빡깜빡 하신디 나이키신발을보면
유난히좀 그러시네,이해좀해주시게”
“주한아 누가 왔냐?”
그새 기억을 잃은 노인은 문을 반쯤열며
제작진을 응시했다
“저분은 누구시길래 모시고사시는거예요?”
/전설이셨제,서브2는 저 형님이 깨셔야됐는디...
스폰서도 다 나가리돼불고..
“그럼혹시 저분이??!“
/술한잔허자고 들어와가지고는 비자가 만료됐는디
돌아갈 여비가없어서..인생 참 고약허제?
출입국사무소같은데는 말 안혔으면싶으네
골방에누워 발을 연신 주무르던 킵초게옹과
이제는 그저 느지막히라도 장가를 드는것이
꿈이라던 오주한옹을 만난 제작진은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는데요
”어르신 이거받으세요“
/하아아이고 뭔 이런걸
떠나가는 제작진을보며
저 언덕위 두 노인은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연신 손을 흔들었다
바로 킵초게 묻어버리는 섹스ㅋㅋ
맛 좀 보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