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동마였지.

발목 힘줄염이 있어서 평생 해보지도 않은 테이핑을 너무 빡세게 했어.

그랬더니 근육이 충격을 못 흡수해서 정강이가 데미지를 다 받아서 골절이 났어.

(골절은 나중에 알음)

6k만 뛰고 너무 아파서 DNF 했다.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없어서 골절이라고 의심도 안했음.

그래서 일주일 뒤에 좀 쉬었네 하고 단 두 걸음 뛰었는데 너무 아파서 뛰질 못하겠더라...


그리고 3주 더 쉬고 대구마라톤을 뛰러 갔음.

근데 이 때도 한 500m 뛰고 나니까 다시 통증이 올라와서 도저히 못 뛰겠어서 접음.


이 시기쯤에 병원을 갔는데, 엑스레이 찍어도 뼈에 이상이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거야...

아픈데 소염제만 받고 물리치료만 하고 하니까 환장할 노릇이지.


다행히 자전거 탈 때는 아프지가 않아서 그 때 로드 자전거로 넘어가서 한 석달 탔어.

그러다가 자전거 사고가 나서 병원 가서 다리를 찍어봤지.

그제서야 피로골절부에 뭐가 덕지덕지 붙은 자국이 보이는 거임.

그 때 MRI 찍어보고 나서야 정강이 뼈에 피로골절 자국들이 보였음.


저러고 한 달 뒤에 의사가 살살 뛰어봐도 된다고 해서 조금 뛰어봤다?

다행히 전 같이 미친 듯한 통증은 없는데, 그래도 아프긴 아팠음.

그래서 두 달 더 쉬었지.

그러고 나니까 이젠 뛰어도 좀 괜찮았음.


그러니까 피로골절 의심될 때 초기에 안 쉬면 나처럼 달리기 반 년 쉬어야 할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