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방법은 바로 구글 어스다


킹글 갓스를 켜주면 창백한 푸른 점 지구가 우리를 반겨준다



우선 왼쪽 검색창에 본인이 나왔던 부대의 지역명을 넣어준다



본인은 철원 개깡촌에서 군생활을 했었다

콜택시를 타고 15분을 넘게 나가야 피시방과 모텔이 있던 한국의 흔한 군부대 1


이제 주변을 둘러보며 본인이 나왔던 부대가 어디있는지 찾아내면 된다

팁으로 보통 군부대는 연병장이 있기 때문에 넓은 황갈색이 있는 곳들을 유심히 보면 된다



어....어어??



찾았다 내 부대

보자마자 군생활의 추억과 PTSD가 찐하게 몰려온다

영하 20도에 경계 섰던 것, 천둥 훈련 때 ㅈ빠지게 뛰었는데 선임보다 늦어서 이등병이 개빠졌다고 혼났던 것 등...

생각해보니 아름다운 추억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대한민국의 위대한 약쟁이 승리도 배치받았던 부대지만

군부대 축소 정책으로 인해 이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비운의 부대이다



이제 남은 일은 거리 측정 뿐이다

좌측 메뉴에서 제일 밑에 있는 줄자 버튼을 누르면 GPS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쭉쭉쭉 가서



이 구간이 완만한 오르막이라 쌍욕하면서 뛰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비와서 못뛰면 욕이 나오지만 그 땐 왜 그렇게 뛰기 싫었던지



끝까지 거리를 재주면 끝이다

왕복으로 뛰었으니 2를 곱해서

대략 1473*2 = 2946m 를 뛰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이 방법은 위성 GPS 야매인만큼 당연히 정확하지 못하고 타임워치 가라 같은 외부 요인에 취약하다는 단점 또한 있으나

재미로 알아보기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잠이 오지 않는 심심한 밤에는

구글 어스로 군대에서 구보하던 추억을 잠깐 꺼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