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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를 사랑하는 얼음귀신 때문에 갑자기 생각나서... 아는거 대충 적어봄.


왠지 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아의 미술하면 르네상스 거북이들(도나텔로, 레오나르도,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때문에 피렌체를 생각하는데 베네치아도 그 못지 않은 미술의 도시임.


베네치아 미술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연 색채라고 볼 수 있음. 왜냐하면 사진으로 보다시피 베네치아는 작은 인공섬이라 도시 밖과 안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는데 이 바다로 인해 태양빛이 반사되어 도시의 색이 그때 그때 달라지기 때문. 이로 인해 베네치아 화가들은 여러 색을 접하며 살았고 색에 신경쓸 수 밖에 없게 됨. 근데 당시엔 물감이 귀한 시대였음. 물감이라고 하면 우리가 아는 그 끈적한 물감이 아니라 가격이 좀 나가는 광물을 곱게 갈고 갈아서 달걀 노른자나(템페라 기법) 물을(프레스코) 섞어 쓰는 방법이었음. 대표적으로 파랑색은 아라비아쪽이 원산지인 코발트를 재료로 썼는데 이 푸른색이 기독교적 세계관에선 하늘을 상징하는 색이라 인기가 높아서 특히 비쌌음. 이 파란색은 기독교 종교화에서 자주 쓰는 색이었는데 특히 성모 마리아의 옷에 자주 쓰임.


하지만 베네치아는 지중해의 무역권을 잡고 동서로 교역하던 중개도시라서 여러 물건들이 쌓이는지라 이런저런 물감용 광물들을 쉽게 구할 수 있었고 도시 자체도 상당히 부유했음. 때문에 화가들이 후원자들을 통하거나 이런저런 방법으로 여러 색채를 쉽게 사용할 여건이 자동적으로 만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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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그림이 티치아노의 다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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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토레토의 최후의 만찬(머리 뒤에 이코나, 후광이 있는 사람이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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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네제의 레판토 해전의 승리 등이 있는데 모두 특징적으로 색감이 부드럽고 명암의 구분이 짙고 윤곽선이 옅다는 점이 있는데 (특히 본인은 베로네제의 그림들을 좋아함.) 풍부한 물감과 바다에 비친 빛의 탐구가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했던 미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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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단순히 색감만으로 베네치아 미술을 구분하기는 어려움. 대표적 반례가 라파엘로의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와 세례 요한이 있는데 그냥 색채로만 따지면 라파엘로의 그림도 베네치아 미술로 보일 수 있음. 사실 이 라파엘로가 유독 색채미를 잘살린 화가긴 한데.. 차이점이 있다면 위의 그림들과 달리 이 그림은 윤곽선이 뚜렷함. 르네상스 미술 자체가 꼼꼼하고 재현을 중시한 미술이라 명암 대비가 그렇게 극단적이지 않고 윤곽선이 두드러지는데 베네치아 미술들은 색채를 중시하다 보니 윤곽선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은 탓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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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암굴의 성모를 보면 뭔가 또 베네치아 미술 같기도 한 면모가 보이는데 다 빈치가 따스함을 주기위해 일부러 색을 약간 흐리게 칠하는 스푸마토 기법을 활용해서 이럼. 이 스푸마토 기법을 가장 잘 활용한게 모나리자.


뭔가 반례들도 나와서 햇갈리게 만든 것 같기도 한데 내가 쓴 미술 방법론이 미술들을 시각적인 양식적 특징에 따라 뵐플린의 양식사를 사용해서 그럼. 이 뵐플린 양식사는 대략적인 양식을 설명하기엔 편한데 상대적인 요소들을 캐치하지 못해서 완전 정확한 방법론은 아님.. 다른 방법론들도 완전하지 않기도 하고. 때문에 미술들을 이리저리 보면서 화가의 특징을 찾는게 장기적으로는 더 자세하고 편할 지도 모름.


결론 : 우리 모두 기아초가 사랑한 베네치아에 관심을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