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화는 성우 고니시 카즈유키의 명연기로 잠깐이나마 디아볼로의 곶통을 같이 느낄 수 있었던 명 에피소드였다. 디아볼로가 처한 끔찍한 상황 중에서도 아마 죠붕이들은 검시 테이블에서 산 채로 간을 뜯겨나가던 게 가장 기억에 남을 거다.
과연 여기 나온 것처럼 수술대에서 근육 하나 움직일 수 없는데, 느낌은 다 느껴지는 이런 상황은 가능할까?
1. 정말 수술중에 저렇게 되나?
아마 매체에서 많이 다루어서 이제는 알고 있을텐데, 수술 중 각성 상태라는 상황이다.
마취제는 신경전도를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물질인데, 바르거나 연조직에 주사하여 국소에만 작용하면 국소 마취제(리도카인, 아티카인 등) 호흡이나 주사로 전신에 작용하게 만들면 전신마취제가 되는것.(졸레틸, 펜토탈, 이소플루오렌)
전신마취가 되면 반사도 같이 차단이 되기 때문에, 기도를 확보하는 등 여러 노력을 같이 기울여야 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동물의 경우에는 럼푼, 사람의 경우에는 숙시닐콜린같은 근육이완제를 같이 사용하는데, 이건 근육으로의 신경전도를 막아서 근육을 쭉 이완시켜주는 물건. 이게 바로 수술 중 각성 상태를 만들어 내는 주 요인이다.
대충 체중과 연령, 성별과 몸 상태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마취 용량을 정하지만, 개인차가 있어서 누군가에게는 마취제가 잘 듣지 않을 수 있다. 그 때문에 근이완제와 전신마취제를 같이 투여했는데, 전신마취제가 덜 들어버리는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예전에 작성한 빨간머리에 대한 글(https://m.dcinside.com/board/jojosbizzarre/94234)에서 빨간 머리에게 국소 마취제가 잘 안 듣고 아편계 마취제가 잘 듣는다는 것을 소개한 적 있다.
아편계가 아닌 전신마취제를 빨간머리에게 다른 사람에게 투여해야 할 만큼만 넣어버린다고 하면, 이 사람이 수술 중 전신마취만 깨어나고 근육이완제는 여전히 효과를 발휘하는 일이 있을 수 있을 거다.
그렇게 되면 말 그대로 몸은 움직이지 않는데 감각은 날카롭게 살아 있는 생고문 상태가 되는 것이다. 다행히도 전신마취제에 망각 효과가 있어 대부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기억하는 사람들은 평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안고 살아간다고 한다.
이런 현상을 줄이기 위해 오늘도 전 세계의 병원에서 수술 중 각성 상태에서 일어나는 몸의 변화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
마취제가 없는 경우는? 허탈발작 등 발작이 일어나는 사례에서 전신 골격근이 풀리면서 쓰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옆사람들이 죽은 걸로 착각하기도 한다고. 하지만 의식이 멀쩡하게 살아있는 경우도 많다는 거다.
흔히 말하는 가위눌림 상태도 어떠한 이유로 근육이 차단된 상태에서 감각신경만 살아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겠다.
2. 부검 테이블인데 살아 있다고?
실제로 2018년 일어난 사례인데, 죄수가 죽어 부검을 하려는데 부검 테이블에서 깨어난 사례가 있다.
Gonzalo Montoya Jiménez라는 29세 스페인 남성인데, 감옥에서 쓰러져서 사망판정을 받았다. 4시간 뒤 부검을 하려고 몸에 금까지 그어 놓은 상황에서 검시 테이블에서 눈 비비며 일어났다고 한다.
보통 의사들이 사망진단서를 뗄 때 심장을 먼저 보고 그 뒤 뇌를 보는데, 이 사람은 평소 발작을 앓고 있었는데, 어떤 발작의 경우 뇌파가 죽은것처럼 정지하는 경우도 있다고.
진짜 부검 테이블에서 일어나는 경우는 드라마틱한 경우이지만, 뇌사진단을 받고서 도로 일어나는 경우는 전세계적으로 드물지만 있기는 있는 일이다. 게다가 사후 시체가 분해되시 시작하는 24시간 이전에 부검을 진행하기 때문에, 발작으로 뇌사진단을 받거나 허탈발작, 기면발작을 일으켜 쓰러진 사람이 감각은 살아있는데 부검 테이블에 눕는 일이 실제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3. 결정타
38화를 보면서 또 감탄한 게 제작진의 디테일이었다. 그냥 유혈을 위한 연출일 수도 있지만, 이런 데에서 정성이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이 컷들은 모두 디아볼로를 부검하기 시작했을 때의 컷들이다.
일단 연출상으로도 붉은 피와 선명히 대조되는 푸른 금속의 질감, 전체적인 화면의 색감, 무력하게 누운 보스의 다리 사이로 흘러내리는 피의 움직임 모두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 하지만 여기서 지켜봐야 할 것은 바로 저 피의 양이다.
혐짤때문에 짤려가지고 그냥 올림 왜이렇게 비위가 약하냐
(논문 출처 Autopsy findings for a case of acute gastric volvulus in a child. figure 1)
아무도 보고싶지 않아하는 것 같아서 걍 쓴다
해부 사진을 보면 피가 흐를 정도로 나지 않고, 오히려 상처를 낸 부분에만 조금 피가 묻어 있고, 대부분의 피는 조직 안에 그대로 들어 있는 상태이다.
이는 당연한 거지만 심장이 멈춰버렸기 때문인데, 동력이 없으니 굳이 쥐어짜내지 않는 이상 피가 흐를 정도로 나오는 일이 없는 것이다.
자, 디아볼로를 다시 볼까?
피가 수챗구멍에 흘러들어갈 정도로 많이 흐르고 있다.
이는 디아볼로가 아직 살아 있고, 심장이 아직 뛰고 있다는 명명백백한 증거이다.
이런 디테일을 넣어 준 다비드에 감탄하면서도, 아직 팔팔하게 살아있는 보스가 좀 불쌍해질 지경이다.
4. 결론:
의학 공부를 한 사람이었으면 피가 저렇게 많이 나왔을 때부터 어? 이상하다? 하고 바로 확인했어야 했다. 절대 죽은 사람에게서 배만 쨌는데 흘러나올 혈액량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양반이 검시관이 아니었으면 사람을 정말 여럿 잡았을 것이다.
- speak french! french! idiot!
분석추
그니까 검시관 저거 제대로 공부안한 띨빡이라는거로 이해하면 되나
어디서 주워들은 바로는 검시관이 필요한 공부량과 업무량은 존나게 많은데 인간이 적어서 상시 업무폭주라 베테랑들만 남아있고 신입 들어오면 교수들이 잘 안놔준다더라 저런거는 헬탈리아라 가능한 일일듯 - DUWANG
역시 그 성별 피싸개 ㅋㅋ - dc App
걍 연출이잖아. 모니카 의사한테는 시체로 보이는데 보스는 의식있는거. 피부로 보건데 사후 48시간 쯤이라는 것도 - dc App
마음대로 생각해 저런 해석도 가능하구나 정도로 보고 넘어가셈 - DUWANG
ㄴㄴ 글은 잘읽었는데 댓글들 - dc App
10번째 암살팀 멤버...
여자버전 초콜라타인듯
재미있게도 현실은 정반대임 Comparison of postoperative outcomes among patients treated by male and female surgeons: a population based matched cohort study - DUWANG
Comparison of Hospital Mortality and Readmission Rates for Medicare Patients Treated by Male vs Female Physicians 걍 보스가 어쩌다 잘못걸린거인듯 - DUWANG
풍자 좋아하네 경찰이랑 저게 같냐
그림도 ㅈ같이그리는새끼가 어떻게든 까고싶어서 안달난거보소
근데 저거 수술중 각성 아닐껄 디아볼로 의식만 있고 몸은 뒤진거 아니냐ㅡ
아님 - dc App
끼워맞추기
잘려고 누웤ㅅ는데 좆같는거 보여줘서 고맙다 잠못자겠누 ㅠㅠ - dc App
쏘리 - DUWANG
과학맨;
저장면 보고 존나게 소름끼쳤음
근데 어쩌면 저 상황이나 교통사고 당한장소, 내게 다가오지 말란말이다 했던 장소도 골익레 능력으로 생긴 어떤 가상의 공간이 아닐까. 디볼이 죽으면 계속해서 새로운 상황이 생겨나니까 그저 우연은 아닐거같음
알고보니 초콜라타랑 페어 이룬 간호사였는데 쟤도 수술 중 사고로 검시관으로 가버린거 아님??
야매 검시관이였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낙하산 고오얀놈
근데 과학글 좀 띄엄띄엄 본거 같아서 그런거 같은데 미스타가 초식 육식 고기 맛있는거 과학도 했었음?
안했음 - DUWANG
ㅇㅋ ㄳㄳ
별생각없이 그린장면같은데ㅋㅋ 살아있으면 피 양이 저거보단 훨씬 흘러나올듯
왜 좀비부차라티가 피를 안흘렸는지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