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누가 이거 가지고 왔길래 오랜만에 글리젠도 늘릴겸 작성
웨더와 푸치는 작중에서 쌍둥이라는게 밝혀지기 전에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아주 다른 인물들이다.흑인과 백인으로 다른 쌍둥이들은 과연 가능할까?
1.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
사실 이런 경우 가장 흔하기도 하고 가장 그럴듯하다고 받아들여지는 가설인데, 이란성 쌍둥이가 만들어지는 경우이다.
인간의 난소는 자궁 양쪽에 한 개씩 위치하고, 인간의 경우에 발정기가 따로 없으므로 일정한 주기에 맞춰서 양쪽 난소에서 번갈아 배란한다. 저번달에 왼쪽에서 배란했으면 이번달에는 오른쪽에서 배란한다던지 하는 경우.
문제는 호르몬이나 환경 문제로 한번에 양쪽 난소에서 동시에 배란이 되어 버린다던가 과배란이 되어버린다던가 하면 여러 개의 난자가 동시에 수정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를 이란성 쌍둥이라고 한다.
골때리는 경우긴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예 아버지가 다른 쌍둥이들이 태어나기도 한다. 인간은 보통 배우자를 많이 거치지 않으므로 드문 경우지만, 사실 한 배에 여러 마리 새끼를 낳는 다른 포유동물에게서는 많이 일어나는 일임.
난자는 같지만 수정된 정자에 담긴 유전 정보가 다르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같지 않고, 그래서 외형 등등 여러가지가 차이가 나게 된다.
아이를 갖기 위해 난임클리닉에 가면 과배란을 유도해 난자를 여러 개 얻어낸다. 이렇게 얻어낸 여러 개의 수정란을 산모의 컨디션에 따라 여러개 착상시키고 상태를 지켜보는데, 이 과정에서 착상된 배아가 여러 개 살아남으면서 이란성 쌍둥이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이 이유 때문에 난임시술이 늘어남에 따라서 쌍둥이 비율이 늘어나기도 하지.
아무튼 결론은 인종이 다른 경우는 드물긴 하지만, 인간에게 피부색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매우 여러 개 있으므로 이란성 쌍둥이 가운데서 흑인 백인 조합이 나오는 경우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단 이야기.
2.일란성 쌍둥이도 가능하다??
일란성 쌍둥이는 익히들 알고 있다시피 한 개의 수정란이 발생 도중 분리되어서 각기 다른 배아로 발생해버리는 일이다. 그렇게 되면 유전정보는 완전히 똑같아지게 되는데, 피부 색깔이 달라지는 일이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하다.
사실 유전적으로 동일해도 유전자가 다르게 발현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멀리 가지 말고 우리 몸을 예로 들어 볼까? 뇌세포와 피부세포는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발생 과정에서 여러 조절을 거친 결과 뇌세포와 피부세포로 분화되어 다른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환경도 여기에 영향을 끼치지만, DNA에 메틸기가 붙어서 염색사가 압축, 아예 RNA로 발현하지 못하게 된다거나 DNA이중나선을 감은 히스톤의 구조에 변화가 생겨 더 짱짱하게 감아져 억제/ 느슨하게 감아져 촉진된다거나 하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이걸 공부하는 학문을 통틀어 후생유전학(Epigenetics)라고 한다.
다른 극적인 예를 들어 보자면 삼색고양이를 들 수 있다. 고양이의 털 색깔 유전자는 X염색체에 존재하는데, 이 유전자가 각각 발현되느냐 억제되느냐에 따라 그 부위의 털 색이 바뀌게 된다.
X유전자를 2개 가진 암컷 고양이의 X염색체들에 각각 치즈 털색, 검은 털색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고양이가 수정란시절 분화를 하면서 할구들끼리 신호를 보내거나 모체에게서 신호를 받게 된다. 세포가 신호를 받으면 염색사에 메틸화/아세틸화/논코딩 RNA등으로 두 개의 X염색체 중 어떤 걸 발현할지 정하게 되고, 그에 따라 어떤 부위에서 어떤 털색이 발현될지 정해지게 되는 거지.
치즈색 유전자를 가진 X가 응축되어 침묵하면 검은 털이, 검은색 유전자를 가진 X가 응축되어 침묵하면 치즈색 털이, 둘다 억제되면 흰털이 나오게 된다.
더 더 극적인 예를 들어볼까?
왼쪽 맹해보이는 아기고양이의 이름은 Cc이고,오른쪽 혼란스러워보이는 식빵은 레인보우이다. 사실 Cc는 레인보우의 체세포를 따 핵치환 기술로 만든 고양이이므로 유전정보는 완전히 똑같다.
그런데 잘 보면 알겠지만 털 무늬부터 완전히 다르다. 난자에 핵 치환을 하는 과정에서 무슨일이 벌어진건지는 몰라도 후생유전학(epigenetic)적인 변화가 일어났고, 그래서 삼색 줄무늬 고양이가 아니라 고등어무늬 고양이가 된 것이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성격도 완전히 달랐다고. 레인보우는 조용하고 소심했지만 ,Cc는 장난기가 많고 활발했다고 한다.
사람의 경우에 피부색을 관장하는 유전자가 여러 가지 있으므로, X유전자 하나로만 결정되는 고양이와는 다르게 일란성 쌍둥이가 분리되는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는 건덕지가 무지하게 많다. 결론적으로 흔한 일은 아니지만, 맨 위 사진 뉴스와도 같이 다른 피부색의 일란성 쌍둥이가 나오는 것도 과학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란 이야기.
3.결론
쌍둥이에는 여러 가짓수가 있을 수 있고,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 여러 정자와 수정되므로 유전자부터 애비가 다른 쌍둥이, 피부색이 다른 쌍둥이가 충분히 다른 수 있다.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에도 후생유전학적인 차이가 주어진 할구들이 분리되어 쌍둥이로 발생하는 경우 충분히 다른 피부색의 일란성 쌍둥이가 나올 수 있다.
4.한줄요약: 가능 씹가능
- speak french! french! idiot!
이과추 - I don't know how but they found me
과학추
흥미롭다 콘
신기하네
과학은 언제나 개추.
분석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