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것도 글이 너무 길어져서+내 대가리로는 후반부를 짜기 힘들어서 전편 후편으로 나누어서 썼음
이번 건 리퀘가 아니고 원글 쓴 죠붕이에게 내가 썰 써도 되냐고 허락구해서 허락받아 쓴 거임
원글 출처는 여기
내 닉넴 끄적끄적, 참치마요주먹밥 갤에 쳐보면 알겠지만 내가 끄적이는 글들은 모두 일반적인 취향은 아님
그러니 ‘난 암살팀이 저렇게 망가지는 건 못보겠다’ 또는 ‘잔인한 건 못봐요’하는 사람들은 제발 뒤로가기를 눌러주라
암살팀에 원수진 것도 아니고 왜 암팀만 박살을 못내서 이ㅈㄹ이냐 싶다면 뒤진놈들은 말이 없어서 그래 깔깔깔
글 쓰는 걸 허락해준 죠붕이에게 고맙고 오늘도 보러 와줘서 고맙다 죠붕이들아
친위대에 신입 들어오는 거+친위대 리더가 초콜라타인 것+친위대가 사이가 좋은 건 내가 맘대로 붙인 스토리설정이니 걍 신경 안 써도 됨 원작엔 이지랄 안함
‘만약 친위대가 사이가 좋다면?’ + ‘암살팀의 반란 도모 계획이 발각됐다면?’ + ‘호위팀(정확히는 아바키오)이 의도치 않게 조직의 명령에 따라 친위대의 심문에 협조했다면?’을 가정하고 쓴 거니까 원작이랑 아예 다름 걍 팬픽으로 봐주셈
쓰다보니 이것도 장편됨 그러니 죠타로와 같은 마음으로 느긋하게 기다려주라 요새 존나 바쁘다...
씨발 친위대 넣으니까 죤나 풀발해서 장편됐네 에이씨
기본원고만 ᄒᆞᆫ글기준 18페이지 나왔네 개십팔 리퀘 개많이 밀렸는데 염병땡별
무튼 즐감
사람을 작정하고 미워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고문하는 것도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밤샘수사도 올빼미들이 작정하고 각잡고 해야 효과가 있는 법이지 그렇지 않다면 시간낭비에 불과하다.
따라서 고문은 프로의 기술이 필요하다. 피 흐르는 게 좋아서 하는 어중이 떠중이는 칼을 내려놓아야 한다. 고문을 가하는 대상자에게 조금의 동정심이 들어선 안 된다. 동정심이 드는 순간, 고문대상자는 무섭게 그 틈을 파고들어온다. 그 뒤엔 어떻게든 제 살길을 각오로 열어나갈 독종으로 변모해 더 강도 높은 심문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입을 열지 않는다. 채찍 한 대라도 덜 맞고자 안간힘을 쓰며 달라붙는 독한 놈으로 돌변한다.
따라서 고문 대상자의 심리전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즐거움과 즐거움으로 칼질을 하는자가 진정한 프로이며 심문자다.
파시오네의 친위대는 이 분야에 있어 전문가들이 모인 집단이다. ‘캐낸다’와 ‘죽인다’는 결과만을 추구하고 그 사이의 과정 속에서 대상을 부수며 얻는 쾌락을 즐기는 전문가들이다.
하는 일이 하는 일인지라 그들은 활발히 정보를 교류했다. 정보를 공유할수록, 대상자들 간의 연계성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그들의 손은 기술이 익어가고, 그들의 관계는 가까워졌다. 특수한 임무를 특수한 위치에서 서로를 굳건히 믿고 협력하면서, 파시오네 친위대들 간의 관계는 어느 팀보다도 끈끈해졌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일은 일곱 명이나 되는 놈들을 심문해야 할 일이었다. 처음에는 숫자만을 보고 3박4일로 친위대 멤버들이 고문스케줄을 짜려던 찰나, 도피오로부터 추가 정보가 들어왔다. 멤버는 일곱 명이지만, ‘먼저’ 고문할 놈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추가 인력이 한 명 붙는다는 것이었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친위대 멤버의 능력과 적성을 보고 추가로 영입할 건지 말 건지 결정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들은 흥미를 느꼈다. 처음에는 별 기대도 없는 신입 캐스팅 소식에, 그 다음엔 고문대상자의 프로필을 보고서 말이다.
[ 네아폴리스 구역의 히트맨 팀의 처분을 허가한다. ]
그들에게 내려온 보스의 직속 명령이다. 사유는 조직에 대한 반란을 계획한 것.
신뢰가 절대우선순위인 조직에 대한 반란은 이유를 따지지 않는다. 무조건 죽음이다. 그러나 그 죽음에 좀 더 값어치를 매기는 것은, 친위대의 역할이다. 그들의 반란 이유를 끄집어내고 구체적인 계획을 파헤친 다음 공개적인 경고로 포장해 널리 조직에 퍼뜨리는 것. 공포를 이용한 심리적 압박을 조직 전체에 가한다. 그렇게 질서와 신뢰를 유지시키는 것이 친위대의 일이다.
그들은 고문대상자의 정보들을 하나하나 캐냈다.
「알지 못하는 자는 심문하지 말지어다.」
친위대의 리더인 초콜라타의 제1원칙이다. 정보가 좀 비어있다 싶을땐 몇 명의 사람을 거쳐 부차라티 팀의 ‘기억을 재생시키는 스탠드’의 힘을 빌려 빈 곳을 채웠다. 그들은 프로답게 이틀만에 액기스가 될만한 기억들을 모조리 기억으로 뽑아냈다.
그리고, 본 게임을 시작하기 위해 저마다의 연장을 들고서 대상자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파시오네 네아폴리스 지역의 교도소, 그 곳에서도 가장 은밀하고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으며 파시오네의 고위 간부들이나 친위대만이 알고 있는 고문실이다.
“나도 그 녀석도 스탠드를 못 쓰면 재미없는데.”
핑그르르 손에 든 매스를 돌린다. 은빛이 빙글빙글 돌면서 원이 되다 속도가 느려지자 메스의 형태를 드러낸다. 날카롭게 관리된 매스는 전문 의료 종사자가 쓸만한, 프로의 것이다. 살갗을 가르고 혈관을 자르고 섬세하게 피부결 하나하나를 분리하는데 적합한 도구다.
칼은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원시 시대부터 이어져온 유구한 도구다. 재질이 돌이던 철이던 그것은 인류에게 매우 유용한 도구다.
초콜라타에게 메스란, 신념을 갈라내고 나약함을 이끌어내는 도구다. 자신의 호기심을 돋구고 궁금한 곳을 속시원히 긁어주는 효자손 같은 놈이다.
초콜라타의 뒤에서 개가 걷듯 네 발로 기어오는 자가 있다. 진흙색 슈트를 입은 그것은 멀리서 보면 진흙으로 만들어낸 소조를 맘에 안 들어 손으로 빠개놓은 덩어리 같다. 그러나 날렵하고 가뿐하게 움직이는 팔다리는 그것이 덩어리가 아닌 전문 사냥꾼이라는 것을 드러낸다. 초콜라타의 파트너인 세코는 좀전까지 부지런히 일하던 제 자신의 팔다리를 놀리며 초콜라타의 옆에서 그를 지키는 맹견처럼 충실히 따라다니고 있다.
그들은 네아폴리스의 교도소 지하 구역의 고문실에 있었다. 일반인에게도 교도소장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이 곳은 파시오네의 몇몇 간부들만 알음알음 알락 말락한 은밀한 곳이었다. 이 곳에서 파시오네에 반기를 들어올린 자들 대부분이 소리없이 흔적이 지워져갔다. 갱들은 갱답게 요람에서 무덤까지 충실히 제놈들에게 어울리는 자리에서 죽어야하는 법이었다.
어두컴컴한 고문실 속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난다. 고문대상자가 자살해서 뭘 캐내기도 전에 저승으로 도주하는 걸 막기 위해 사방팔방을 모두 두꺼운 고무 벽으로 둘러쳐놓은 이 곳은 죽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탄성이 없는, 쇳덩이에 가까운 수준의 딱딱한 고무와 폐타이어로 만든 구속구에 묶인 누군가가 어둠 속에서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초콜라타와 세코를 말없이 노려본다. 밀폐된 공간에 묶여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르는데도 주눅들거나 겁에 지린 구석이라곤 조금도 없다.
물론 그게 얼마나 갈진 아무도 모른다.
몇 시간 전, 스탠드를 쓰지 못하게 하는 마약과 약물을 강제로 주입당한 그의 팔에는 주삿자국이 선명하다.
초콜라타는 서두르는 법 없이 천천히 다가간다. 리듬을 잃어버리면 그건 프로가 아니다.
벽면에 튼튼한 고무 사슬과 폐타이어 끈으로 만든 구속구로 손발이 묶인 자가 바닥에 꿇어앉은 채 그를 노려본다. 초콜라타는 여유로운 웃음을 짓는다. 노래라도 부르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자신이 부르는 것보단 제 앞에 있는 저 놈이 비명소리로 불러줄 감미로운 발라드를 인내심있게 기다린다. 왜, 그런 실험 있지 않은가. 기다렸다 따따블로 먹는 마시멜로 실험. 군침도는 먹잇감은 천천히 음미하며 먹어야 한다.
초콜라타는 느긋하게 걸어오다 잠깐 멈춰섰다. 그가 텅 빈 고문실의 중앙에 덩그라니 놓여 있는 뭔가를 가리킨다. 설치미술 같은 구조물이다.
“저 티비들 어때? 비디오 아트다 뭐다 해서 티치아노가 너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준 거야.
니 부하들이 있는 곳들을, 한 점의 조작 없이 그대로 보여주지.
걱정 말라고. 그래도 같은 건물에 있긴 하니까. 몸이 멀어져도 마음은 이어져있는 게 너희 팀의 의리잖나.
쌓아놓은 모양이 예술적이라더니, 티비의 기울기를 제대로 살려줘야 무너지지 않고 예술적으로 만들 수 있다 하더라고.
나름 구상하고 만드는데 몇 시간씩 걸린 건데, 만든 사람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박수라도 쳐줘야하지 않겠어?”
초콜라타는 여유롭게 맨 윗칸의 티비를 톡톡 두드린다. 이 곱하기 삼, 이열 종대로 삐뚤한 듯 차곡차곡 쌓여있는 티비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전원이 모두 꺼져 있는 티비의 검은 화면에는 묶여 있는 자의 모습이 비춰진다. 그 자가 고개를 들어올렸다.
벽면에 고무 구속구들로 묶인 채 묵묵히 초콜라타의 말을 듣던 그가 조용히 고개를 들어 올린다. 티비 속 사람들처럼 뒈진 건지 전력이 떨어진 전구처럼 축 늘어져 있던 그것이 얼굴을 위로 향한다.
네아폴리스 구역의 히트맨 팀의 리더이자, 반란을 도모한 자들의 주동자인 리조토 네로가 소리없이 제 앞에 서 있는 초콜라타를 노려본다. 여유롭게 미소짓는 초콜라타와 정반대로 그의 표정은 차갑게 굳어있다. 초콜라타는 자신 옆에 개처럼 걸어다니는 세코의 머리를 몇 번 쓰다듬고는 가볍게 말한다. 세코, 불 좀 더 밝혀 봐라. 저거 얼굴이 잘 안 보인다.
흐늘거리는 소리가 첨벙댔다. 스위치가 달칵이는 소리가 났다. 고문실의 전구의 빛이 좀 더 밝아졌다.
초콜라타는 벽면에 묶인 리조토를 내려다보며 흐음-하고 고개를 살짝 옆으로 기울인다. 생긴 것도 병신 같은데 하는 짓도 병신 짓이었다- 는 너무 평범한 이야기고. 파시오네 조직을 엎어먹을 생각을 하는 계기가 뭔가 싶긴하다. 뭘 잘못 쳐먹고 탈이 났길래 계란으로 바위를 깨빡내겠다고 지랄한 걸까. 이것이 초콜라타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에게 있어 호기심은 폭발하는 화산 같은 행동력의 원동력이자 삶의 기둥이다.
그러나 제 앞에 있는 저 자는 2년동안 말 한 마디 없이 살라고 해도 살 법한 놈이다. 독종도 보통 독종은 아닐 거란 말이지. 저 시답잖은 또라이 놈들을 붙잡아 이끌어온 녀석이라면 보통 정신력은 아닐 거다. 그렇게 쉽게 입을 열지는 않을 거다. 그러니 친위대의 리더인 자신이 온 것이고.
일단은, 가볍게 탐색부터 해볼까.
그가 자신 옆으로 돌아온 세코에게 신호를 보낸다. 세코가 바닥을 무르게 만든다. 바닥에서 뭔가를 꺼낸다. 개를 담아두는 강철 케이지가 세코의 손에 잡혀 쑤욱 올라온다. 케이지 안에서 크르릉하는 소리가 난다. 어두운 케이지 속에서 번뜩이는 맹견의 눈이 보인다. 벽에 묶인 리조토는 아무 말 없이 그것을 노려본다.
“열어.”
초콜라타는 심플하게 한마디를 툭 내뱉었다. 세코가 케이지를 연다.
검은 색의 큼지막한 맹견 하나가 번개같이 달려나간다. 고무 벽에 묶여 있는 리조토에게 달려든 그것은 눈깜짝할 사이에 시끄럽게 짖어대며 튀어나갔다.
일순간, 리조토의 몸에 달려든 그것은 리조토가 몸으로 밀쳐내기도 전에 입을 벌려 그의 어깨를 이빨로 물어버린다. 억세게 물어버린 개의 입이 그의 몸에 파고든다. 벽면에 묶인 리조토의 주먹이 꽉 쥐어진다. 그가 입술을 깨물었다. 잠잠하던 호흡이 사포로 긁은 듯 거칠어지며 흔들린다.
컹컹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몇 초 가지 않아, 리조토의 팔쪽 살덩이가 꽤나 큼지막하게 뜯겨져나간다. 개가 그것을 물어 입으로 씹어 삼키려는 찰나, 세코가 목줄을 잡아당기며 개의 옆구리를 한 번 옆으로 발로 찬다. 세게 찬 건지 깽 하고 떨어져나간 맹견의 입에서 뭔가가 툭 떨어진다. 세코는 그것을 주워서 초콜라타에게 건넨 후, 다시 케이지에 개를 집어넣는다. 이번에도 발로 차서 넣는다.
초콜라타는 세코에게서 건네받은 것을 손에 받아든다. 리조토의 왼팔 쪽 살덩이가 소프트볼만한 크기로 떨어져나왔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이 지나치게 싱싱했다. 초콜라타는 싱글싱글 웃으며 그것을 조물조물거려보았다. 탄력감이 좋다. 그가 말했다.
“운동 꽤 했나봐?”
대답은 없다.
기대도 안 했다.
초콜라타는 주머니를 뒤적거린다. 실과 바늘을 꺼내든다. 그러고는 벽에 꿇어앉혀진 리조토 네로의 왼쪽 팔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바늘에 실을 꿰었다. 거침없이 살이 떨어져나간 리조토의 움푹 패인 왼쪽 팔에 바늘이 파고든다. 이를 꽉 깨무는 소리가 들린다. 리조토의 턱근육이 긴장해있다. 꽉 깨문 걸로 봐서 소리 안 내려고 입을 깨문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초콜라타는 재빠르게, 눈에 보이기 힘들 속도로 그의 살을 마취도 없이 꿰매어 붙여놓고선 마무리로 살이 떨어져나갔던 부위를 주먹으로 힘을 실어 내리쳐준다. 살만 이어붙여놓은 거라 피가 줄줄 새는 곳에서 울컥 하고 핏방울이 튄다. 억지로 꿰어 매달린 살덩어리가 덜렁거린다. 리조토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뱉기 시작했다. 고통이 머리를 덮어도 참고 있었다. 언뜻, 초콜라타의 얼굴에 비웃음이 띄워졌다.
그 사이 세코는 바닥에서 금속 케이지를 열다섯 개를 추가로 꺼내었다. 모두 맹견들이 한 마리씩 들어가 그릉거리고 있었다. 눈앞에 있는 맛 좋고 쫄깃한 고기를 베어먹으려 혈안이 되어 있다. 초콜라타는 툭툭 손을 털어내고선 피 묻은 제 손을 손수건으로 닦아내곤 말했다. 그가 한쪽 손가락 끝에 메스를 올려놓는다.
“내가 귀찮은 건 싫어서 말야. 누구의 명령으로 반란을 꾀했지?
내 손에 있는 매스가 멈추면 케이지가 열린다.”
말이 끝나고, 메스가 돌아간다. 경쾌한 금속이 공기를 가른다.
산뜻하고 발랄하기 그지없는 초콜라타의 심문이 이어졌다. 여기서 입을 털면 입 터는 동안에라도 개는 달려들지 않을 거고, 아니면 개떼들이 물어뜯을 테고.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손에 든 메스를 핑그르르 돌린다. 손끝에서 휙휙 돌아간다. 개들이 몇 마리 사납게 컹컹 짖는 소리가 들린다. 헉헉거리는 소리가 벽에 달라붙어있다.
시간이 몇 초 지난다. 점차 메스의 움직임이 좀 느려진다.
메스가 멈추려는 참에, 리조토의 입이 열린다. 무거운 소리가 질질 끌려나왔다.
“...너희들도.”
그 소리를 못 기다리고 케이지를 열려는 세코를, 초콜라타는 머리를 눌러 진정시킨다. 그러고는 리조토의 입을 똑바로 내려다본다. 자신을 고개를 든 채 노려보는 리조토의 입이 움직인다.
“가치가 떨어지면 버려질 거다. 우리처럼.”
설마 했는데 그거였네. 개가 주인을 무는 꼬라지였군. 밥그릇 채우기. 주인이 주는 밥이 맛대가리가 없어서 주인 밥상을 노리는 몰골이었다.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대답에, 그는 실망한다. 입 발린 말로라도 혁명의 정신 어쩌고 운운한다면 팩트폭력이라도 때려주는 맛이 있을 텐데, 호기심에 자극이 별로 가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스스로 자극하는 수밖에. 다리 사이의 물건을 세울 때도 스스로 자극해야 먼저 서는 법이고.
가치가 떨어진다- 가치가 떨어진다, 가치없어진다. 버려진다. 물건에 적용시킨다면 지극히 당연한 소리다. 낡은 부품은 버리고 새 것으로 갈아끼우는 것은 당연하다. 안전을 위해서도 성능을 위해서도.
그러나 사람이라면? 부품으로 굴러가던 사람이 쓸모가 다한다면? 쓸모가 다한 인력을 버리는 것은 당연한 일인가?
인문학적인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이 주제 하나로도 한 시간은 논두렁 개구리처럼 떠들어댈 수 있겠지. 그러나 이 곳은 흔히 인권이라 불리는 방패막이가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다. 법이 닿지 못하는 곳이고, 이들은 법을 버린 자들이다. 누가 버리라 강요한 것도 아니고, 지들 스스로 법이 닿지 않는 뒷세계로 흘러들어와 지들 멋대로 살아가는 자들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고.
다만 암살팀인 이것들과, 직속팀인 우리들의 차이가 있다면.
“자연선택이란 걸 아나? 특수한 환경 속에서 생존에 적합한 형질을 가진 종이, 생존에 부적합한 형질을 가진 종에 비해 생존과 번식에서 이익을 본다는 이론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적응을 잘하는 놈이 적응 못하는 놈보다 더 잘 살아남는다는 소리야.”
과학책을 찢어들고 줄줄 읊어대는 원론적인 설명이 짧게 이어졌다. 리조토는 초콜라타가 뭘 지껄이던 말던 받아들을 생각이 없다는 듯 그를 말없이 살벌하게 노려본다. 초콜라타의 말은 분위기만으로 목을 조르는 압박감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맞받아치는 것 같다. 초콜라타는 다시 말을 뱉는다.
“초창기의 개국공신? 조직 창설의 오른팔? 한 팀의 리더? 소용없어.
보스가 원하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 그런 놈들은 폐품이지. 도태될 뿐이야.”
“부품으로만 쓰이다 가치가 떨어지면 죽을 셈인가?”
“부품이 아닌 사람이 어디있어? 어떤 부품이냐가 관건이지. 부품인지 폐품인지.
가치가 떨어진 건 너희가 버림받아서가 아니라, 너희가 낡아서다. 가치를 높여볼 생각은 없고 그저 버림받았다고 징징댄 결과가 지금 이 꼴이지.”
“줄어가는 임무, 늘어가는 멤버. 책임을 강제로 떠맡겨진 내게 신뢰에 대한 보답은 없었다.
불신으로 인한 푸대접엔 신뢰도 충성도 따라붙지 못한다.”
“그게 아집이지. 한 가지만 붙잡고 살아 정체된 말로다.
임무가 들어오지 않은 건 너희들이 가진 유일한 ‘그 기술’이 더 이상 조직에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 부족을 덮어보려 애쓰는 꼴이 충분히 추한데.”
“노력은 너희들보다도 실컷 해 봤다. 보답은 없었다.
진정 보스에게 충성할 가치가 있다고 믿고 있나?”
“그건 네가 주제넘게 판단할 일이 아니지. 보답이 없었다면 부족한 게 아니었을까?”
던져주는 대로 받아쳐먹고 구석에 짜져있으면 될 일을, 일 벌이고 다니려 한 게 이거였나.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은 적고, 배는 채우고 싶고. 기술은 살인 기술이 전부라면. 몰래 부업을 뛰어서라도 꿀꿀이 죽으로 요기하고 살았으면 이 꼬라지는 안 났을 텐데. 아니면 티를 내질 말던가.
초콜라타는 세코에게 손짓한다. 세코가 맹견이 든 케이지들을 모두 다시 바닥 속으로 집어넣는다. 초콜라타는 흥미롭다는 듯 입맛을 한 번 다시고는 리조토의 바로 앞에 다가가 선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듯한 미소가 지어진다. 그가 다시 말을 꺼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게 있어.”
리조토의 고개가 조금 올라간다. 초콜라타는 하던 말을 이어간다.
“반란을 일으킨 동기가 자기한테는 없고 남한테 있는 거 같단 말이지.
마약 루트를 빼앗아 얻어낸 돈을, 네 주머니에 집어넣을 생각은 별로 없어보인단 말야.
희한해. 보통 이 바닥에선 단돈 100만원이라도 현찰로 손에 들어오면 튀는 게 가장 좋단 말이지? 몇 억을 벌던 몇십 억을 벌던, 두 손에 실물로 들어오지 않으면 허공에 뜬 돈이다. 그 탓에 돈 빼돌리는 놈들은 바로 현금으로 인출해서 튀는 게 정상이야.
그런데 넌- 희한하게도 너 자신의 도주 계획은 거의 세워놓지 않았더군. 다른 녀석들은 그렇게 철두철미하게 세워놓고도. 꼭, 마지막으로 미뤄둔 것처럼 말야.”
초콜라타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보이지 않는 속내를 더듬어 찾아보는 것 같았다. 잡스러운 것들을 가르고 끄집어낸 호두 알맹이를 보이는 것 같다. 그가 메스를 빙글 빙글 돌리며 톡톡 리조토의 뺨을 메스의 등 부분으로 두드린다. 리조토는 입을 굳게 다물고 침묵을 지켰다. 상대의 페이스에 맞춰주지 않겠단 의사가 보였다. 혼자서 왈츠를 추라니, 초콜라타는 생각보다 매너가 없는 편이라 여겼다. 장단이 들어오면 맞춰줄 줄 알아야지.
맞출 생각 없다면, 억지로 발을 움직일 수밖에.
초콜라타는 무릎을 꿇고 앉아 벽에 묶여 꿇어앉은 그의 턱을 가만히 잡고 들어올린다. 눈을 돌릴 틈이 없게. 도망가지 못하게 붙잡아 묶어놓는 것 같다. 리조토는 예의 무감정한 얼굴과 눈으로 그를 올려다본다. 턱근육이 미세하게 긴장한 게 초콜라타의 손끝으로 전해진 것 같다. 프로파일러가 아니고서야 못 알아볼 미세한 변화지만, 다행히도 난 전직 의사라서. 니 턱근육이 긴장했는지 안 했는지 정도는 분별할 줄은 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이거지.
“행동으로 옮기지 않은 게 어디야? 정말 반란을 실행했다면 이렇게 심문할 여지 없이 모조리 몰살이었겠지만, 그래도 너무 긴장하진 말라고. 그 귀여운 얼굴이 그렇게 굳어 있어서야 되겠어.
미간 좀 풀어봐, 이래서야 선물을 주고픈 마음이 싹 사라지잖아?”
초콜라타가 메스의 끝부분으로 리조토의 미간 부분을 꾹꾹 힘주어 누른다. 메스의 날카로운 칼날이 미간의 살갗에 꽂혀 몇 방울의 피를 흘린다. 리조토는 이를 까득 깨물었다. 분노로 갈리는 이를 꽉 다문채 나불거리는 그의 입과 눈을 똑바로 노려본다.
초콜라타는 자리에서 일어나 메스를 집어넣고선 휘적휘적 팔을 휘두른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한층 더 부드러워진, 여유넘치는 목소리다.
“그런데 말야, 난 네가 꽤나 마음에 들었어. 내 호기심을 적잖게 건드려줬단 거다.
인간은 호기심이 자극받을수록 정신력이 솟아나는 법. 완력도 속도도 야생동물보다 부족한 인간이 먹이사슬의 위에 강림하는 이유는, 호기심을 갖고 진화해온 신의 선물이라 생각하는 게 내 신념이다.
내가 이 자리까지 올라오게 된 것도, 내 옆의 팀원들과 보스를 만나게 된 것도 나 스스로가 호기심을 갖고 진화해온 결과라고 생각해.
지금, 호기심이 일어난단 말이지. 어째서 구체적인 수단과 스탠드 사용방식까지 철두철미하게 계획을 세워온 네녀석이, 정작 스스로의 안전을 확보하는 걸 가장 마지막으로 미루고 있었는지.
마치... 너 자신보단 네 옆에 있는 그 떨거지 녀석들을 우선순위로 둔 거처럼 보여서 말야.”
초콜라타는 아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를 쓰다듬듯이 소중하게 티비를 쓰다듬는다. 그러다 소리없이 흘긋, 시꺼먼 자의 얼굴을 구석구석 살펴본다. 지독할 정도로 찌끄러져 있지만, 방금 마지막 말에는 살짝 꿈틀했다. 동요했다. 맞던 틀리던, 걸리는 게 있긴 한 거다.
그렇다면 어느 쪽이 우위일지 확인할 차례다. 저울 위에 놓여 있는 게 뭔지 알았다면, 그게 어느 쪽으로 기울지를 알아볼 차례다.
초콜라타는 씨익 웃으며 리조토를 똑바로 바라본다. 그러고는 티비의 전원을, 손수 하나하나 연결해 켜 준다.
화면이 지지직 거린다. 고물이라 좀 불안정하다. 그러나 세코가 몇 번 세게 퉁 쳐주자 곧 삐빅 소리가 나며 정상적으로 켜 진다.
정상적으로 돌아온 화면에 칙칙한 풍경이 그려진다. 티비의 칸 하나하나마다, 리조토에게 있어 더없이 익숙하고 그리운 얼굴들이 보인다. 지금 이 순간 자신보다 더더욱 걱정될 자신의 동료들의 얼굴이, 색색의 머리색과 함께 보인다. 그들 모두가 심하게 얻어맞은 건지 고개를 푹 숙인 채 꺾여 있다. 미세하게 오르내리는 가슴이 그들의 옅은 호흡을 보여준다.
기아초는 특히 심하게 얻어맞은 건지 위쪽 티셔츠가 거의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다. 나머지들도 그닥 온전하지 못한 모습이 비춰진다.
그들을 발견한 리조토의 눈이 미세하게 긴장한다. 그의 목젖이 눈에 좀 띌만큼 흔들렸다. 그의 입술이 조금 떨렸다.
빙고. 저울의 기울기는, 티비 쪽이었군.
초콜라타는 씨익 웃으며, 사탕을 주는 어른처럼 상냥하게 웃어보인다. 그가 웃으며 달콤한 제안을 꺼냈다. 누구라도 한 대 쳐버리고 싶을만큼 비틀린 웃음이 그려졌다.
“들어봐, 아까 네가 노력이라면 우리들보다도 많이 했다고 말했지?
그 맘 알아. 저딴 떨거지들을 네 명령에 따르는 쓸만한 킬러로 키워내는데 얼마나 힘들었겠어.
나도 내 팀의 리더를 맡고 있는 역할로서, 리더라는 자리가 얼마나 많은 걸 신경써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내 팀의 우수한 팀원들과 다르게, 저런 폐급들을 데리고 있던 너라면 아마 나보다도 더 힘들었을 거 같은데.
그 동안의 네 노력과, 그 자리를 맡아온 네 수고로움을 생각해 너에게 처벌과 자비를 주지.
너희 팀의 죄를 모두 짊어지고 죽을 한 사람을, 네 손으로 택해.
그러면 깔끔하게 그 녀석만 죽이고, 너와 나머지 녀석들은 말단으로 격하되는 조건으로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이후엔 조직에 봉사할 수 있도록 감시를 붙이는 하에 기회를 주지.”
리조토의 눈이 커진다. 더 이상 충격을 감추지도 못하고 있다. 진작 이 쪽으로 압박할 걸 그랬나. 설마 하는 생각에 심문을 해봤다만, 정말로 사욕보다 옆 사람을 더 크게 신경쓸 줄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었는데.
고무와 폐타이어를 엮어 만든 구속용 사슬이 리조토의 손에 꽉 쥐어진다. 그의 팔뚝에 힘줄이 돋는다. 이번엔 격렬한 분노와 울분이 그의 호흡을 흐트러뜨린다. 호흡용 교정 마스크를 낀 것처럼 그의 호흡의 템포가 흐트러진다.
스탠드를 쓸 수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내 목부터 날리고 싶단 살의가 핏 속에서 끓어오르는 게 보인다. 그럴 줄 알고 치사량 이하 수준으로 스탠드의 형태를 무너뜨리는 약을 잔뜩 주입해줬다만.
“왜 그렇게 열이 올라있지? 한 명을 바치고 널 포함해서 나머지까지 모두 나갈 수 있는, 가성비 좋은 기브 앤 테이크다.
의심 참 더럽게 많네, 이봐 깜둥이. 우리가 너네 같은 폐급들을 일일이 심문하러 올 줄 알아? 우린 직속팀이야. 너네 같은 점조직이 아니라고. 우린 보스의 직속 명령을 수행하는 사람들이지 너네 같은 하찮은 것들을 일일이 조지고 다니는 몸이 아니야.
그래도 떨거지들 속에서 리더인 너에게 선택권을 줬을 뿐이라고. 같은 리더로서의 자비라고 생각하고 빨리 고르도록 해. 슬슬 점심 시간이라서.
너에게 주는 내 귀한 자비를, 엎어버릴 생각은 아니겠지?”
초콜라타는 그렇게 말하고는 옆에서 키득거리는 세코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가 다시 말한다. 품에서 무전기 하나를 꺼내들면서 말한다.
“서두르지 않으면 자르고 시작한다. 빨리 골라.”
리조토의 눈이 불안하게 흔들린다. 난 못 골라, 라고 외치는 것 같다. 저거, 제 딴에는 흥분이 오른 걸 감추려고 애를 쓴다만 머릿속으로 계산하는 것과 눈 앞에서 직접 보는 것과는 다르지.
누구를 선택할까. 초콜라타는 즐거운 마음으로,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의 리본을 푸는 심정으로 그의 대답을 기다린다.
죄책감이 그의 얼굴에 서려있다. 짓누르고 압박하는 불편한 느낌이 그의 얼굴에 드러난다. 지 목숨을 쏙 빼놓고 선택하라는 건 저 놈에겐 죽는 것만큼 괴로운 선택일 테지.
초콜라타의 손에 들린 무전기의 스위치가 켜진다. 긁히는 소리가 몇 번 난 후, 연결음이 난다. 초콜라타는 세코에게 다정하게 속삭인다. ‘잠깐 저 쪽 가서 내가 시킨 일 좀 해 주렴, 세코. 여기서의 일들까지 합쳐서 각설탕 네 개를 주마.’ 그가 세코의 입에 각설탕 두 개를 물려주곤 쓰다듬는다. 세코가 바닥 속으로 흐물흐물 헤엄쳐 들어간다.
얼마 안 가 각각의 화면들에 한 명씩 드러난다. 포박된 암살팀 팀원들 한 명마다, 친위대 팀원들이 한 명 한 명씩 다가가 선다. 그들 모두 손도끼를 손에 쥐고 있다. 리조토의 입에서 목이 졸리는 소리가 새어나온다. 그만, 이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
친위대 한 명 한 명이 모두 무감정한 눈으로 티비 화면을 돌아본다. 프로슈토 앞에 선 도피오가, 포르마조 앞에 선 스쿠알로가, 일루조 앞에 선 티치아노가, 펫시의 앞에 선 세코가, 멜로네의 앞에 선 정체 모를 누군가가, 마지막으로 기아초의 앞에 선 카르네가 일시에 스윽 티비 화면을 돌아본다.
여섯 명의 시선이, 리조토에게 한꺼번에 꽂힌다. 그의 호흡이 이제 숨기지도 못할 만큼 거칠게 오르내린다. 그의 팔에 개에게 물렸다 강제로 꿰매진 팔뚝의 상처가 다시 터져나온다.
초콜라타는 입가에 무전기를 가져다댄다. 그가 무심히 툭 내뱉는다.
“발목 하나씩 잘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화면 속에서 피가 튄다. 묵직한 치킨 뼈를 부수는 소리가 난다. 무기질이 살덩이와 근육덩이와 함께 잘려나가는 섬뜩한 소리가 으득 거린다. 티비 화면 속에서 여섯 명의 비명소리가 제마다 높낮이와 크기가 다르게 섞여 끔찍한 불협화음을 터뜨린다.
리조토의 몸이 바들바들 떨린다. 좋아, 리듬을 완전히 끊었다. 제 아들놈들을 고문하는 것 같은 반응이군. 그는 피식 웃으며 무전기를 가볍게 손 안에서 돌린다. 한 번, 두 번, 세 번.
“나를 죽여줘.”
리조토의 입에서 대답이 나온다. 초콜라타는 상냥하게 싱긋 웃는다.
다시 무전기를 입가에 가져다댄다. 리조토의 입에서 그만두란 말이 튀어나온다. 그러거나 말거나 초콜라타가 다시 말한다.
“나머지 발목도 잘라.”
다시 티비 화면에 피가 튄다. 리조토가 비명을 질렀다. 저 목소리로 듣는 비명은 꽤나 짜릿했다. 화면 속 펫시가 극심한 고통 속에 침을 흘리며 발작하는 모습이 보인다. 멜로네는 꼴사납게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다. 프로슈토의 입술에서 피가 흘러나온다. 그의 아랫입술은 이미 여러번 세게 씹힌 것 같다. 포르마조는 실성한 듯 웃음소릴 흘리고 있다. 기아초는 발작을 일으키듯 고래고래 소릴 지르다 카르네가 입을 채찍질하자 어금니를 툭 뱉어내고 바둥거린다. 일루조는 제발 그만해달라며 울부짖는다. 저 놈 목청 한 번 곱네, 초콜라타는 그렇게 생각하며 웃는다.
리조토의 사슬이 덜컹거린다. 그가 분노를 실어 제 앞의 초콜라타의 멱살을 잡으려 달려들려 했다. 그러나 질기고 두꺼운 고무사슬이 그의 행동을 꺾고 틀어막았다. 부질없는 발악까지 끌어져나왔다. 그가 소리쳤다. 제발 나를 죽이라고.
초콜라타는 다시 무전기를 집어들고 말한다.
“잘라낸 데 불로 지져.”
고기 타는 소리가 티비 브라운관을 굽기 시작한다. 티비 화면들에 정체 모를 희뿌연 연기가 몇 줄기씩 피어오른다. 비명소리가 얇아졌다 다시 굵어졌다 오르락내리락한다. 치지직 거리는 소리가 제각기의 여섯 개의 비명소리와 울음소리에 묻힌다. 한탄소리에 긁혀 떨어져나갔다. 리조토의 눈에 분노의 불길이 타들어가는 것 같다. 그가 형태없는 말을 내지르며 절규한다.
아직 여유가 있나보네. 초콜라타는 여유롭게 말하고는 다시 무전기를 집어들어올리려 한다.
그 때 헐떡거리는 리조토의 입이 열린다.
“대답.... 대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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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학성애는 개추박아야지
일단 물어보는데 이거 나중에 소재로 써도 됨?
맘대로 하셈 나도 허락구하고 쓴 거 - dc App
까먹었다 전편 2-3편, 후편 1-2편 정도 분량 예상중 애미씨발 친위대 넣으니까 풀발했네 ㅗ - dc App
초콜라타 리조토 해부하고싶어 미칠거같은데 - dc App
막줄 헐떡이는 리좆토 입에 쥬지박고싶다 ♂+
음...꼴린다 - DUWANG
초콜라타가 리더라니 ㅋㅋㅋㅋㅋㅋㅋ 친위대 괜찮은거냐 - dc App
맙소사 - dc App
돞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