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묶을 때 쓰는 노끈을 머리에 묶어놓은 녀석
머리에 둘러야할 깃털을 목줄처럼 둘러맨 녀석
관절에 빵댕이까지 시계를 박아넣은 녀석
하얀 마네킹에 말대가리에 시계라는 기상천외한 트리플 조합을 들고온 녀석
능력은 새삼 미친 녀석
주인공 주인공 애비 포함해서 6부 파티원 전멸시킨 어마무시한 녀석....
6부 최종보스의 최종 형태 스탠드 메이드 인 헤븐
제일 인상깊은 스탠드 투탑이 얘랑 D4C 러브 트레인 이 둘이었음
하다하다 말대가리에 뿅가게 만드는 대장님의 디자인 센스에 치얼스
보통 3단 변신하면 막판 변신은 으어어어엄청 눈뽕 지릴만큼 화려할 줄 알았는데
웬걸? 오히려 진화할수록 디자인은 수수해지는 그런 느낌이었음
제일 무늬가 화려한 건 화스, 색감이 강렬한 건 씨문인데 형태가 세련된 건 메인헤 같음
디자인도 인상깊고 능력이 하도 후덜덜해서 푸치라는 캐릭터에 제대로 매료되게 만든 스탠드였음
그 이전까진 엔리코 푸치=신념있는 똘추새끼 이거였는데
저 새끼 등판하고 그 난리가 벌어지는 걸 보고나선
지가 쓰는 단어의 제대로 된 사전적 정의도 비틀어 이해할만큼 비뚤어진 신념을 가진 녀석에게 강대한 힘이 주어지면 온 세상이 저지랄이 나는구나 하고 극도의 공포감을 느꼈다
이전까지 스탠드 배틀=대가리 잘굴리는 것들이 밥먹고 똥싸는 시간 외에 내내 남 엿먹이는 거 궁리하며 투닥거리기
이게 좀 강했는데
메이드인헤븐 보고나선 스탠드는 재앙이 될 수 있단 게 실감났음
메인헤 등판하는 파트는 6부 애니화할 때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고 봐야할 거 같은 파트이기도 함
일순 처음 봤을때 개쎄게 충격먹어서 6부 처음으로 만화로 봤을때 일순하는 그 파트에서 정신 멍해져서 다음 페이지 넘기지도 못하고 멍하니 화면만 봤음
내가 맘대로 페이지 넘길 수 있고 그 창을 꺼버릴 수도 있었는데 순간 못 헤어나오겠더라
얘 능력썼을 때 만화로 보는데도 내 머리가 멍해지는 줄 알았음
ㄹㅇ 세상 말세가 왔구나... 이게 아포칼립스구나 종말이구나 싶었다
절망에 몸부림치고 엉엉 울고 자시고 할 시간도 없이 훅 하고 와서 순식간에 다 쓸어가는 이게 재앙이구나 싶더라
몇만년 동안 공들여 쌓아온 전세계의 모든 역사가 한 모금의 들숨보다도 덧없이 다 사라지는 게 진짜 내 비루한 언어로 표현못할 만큼 진짜 허무했음
죠르노가 입으로 지껄이는 허무허무 무다무다 이거랑은 비교가 안 됨 처음 일순 딱 봤을때 정신이 공허해지고 그 다음에 찾아온 공허함은 지금도 못잊겠다
그 이전의 녹색의 아기 식물인간 징벌방 이딴 징그럽고 자극적인 장면 다 좆까고 제일 무섭고 두려운 걸 꼽으라하면 일순 꼽겠음
분명 그림에는 우주 그려져 있고 은하 그려져 있고 푸치새끼 면상에 몸땡이 그려져 있는데 왜 내 눈엔 지면에 암것도 안 그려진 것처럼 보일까 싶었음
이게 뭐랑 비슷한 느낌이냐면 2부 카즈가 마지막으로 생각 때려치기 전에 눈으로 봤던 풍경이 아닐까 싶었음
순식간에 멀어져가는 지면, 풍경에 눈깜짝할 사이에 우주로 튕겨져나간 그 기분
우주 공간의 지독한 암흑과 극심한 추위 속에서 뭘 해 보려고 버둥거려도 내가 아는 지구로는 뭔짓거릴 해도 돌아갈 수도 없고
나 홀로 컴컴한 우주 속에 아무에게도 기억되지 못하고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그 공허함
중국 홍위병들이 하던 문화대혁명은 차라리 때려부순 흙먼지 같은 흔적이라도 남지 이건 정말 암것도 안 남고 넌 처음부터 아무것도 아니었다 식으로 선언하고 나 포함해서 모든 걸 아예 없는 걸로 싹 지워버린 느낌이었음
아직도 일순 후 세계 깜빵 다시 나오고 엠폴리오 푸치 추격전으로 넘어가기 전 느꼈던 그 공허감을 잊을 수가 없음
포기해 병시나 뭘해도 다 소용없다 제아무리 용써도 다~~ 부질없으니 쓰잘데기없는 유서나 한 장 마빡에 써붙여라 이러는 줄 알았음
아무리 날고 기어도 부처님 손바닥 아니 말대가리 털 한 오라기를 못 벗어나는 처량하고 비천하고 미물 같은 게 된 심정이었음
저걸 직접 맞닥뜨린 죠린 일행은 얼마나 절망스러웠을까 감도 안 잡힘
예수가 재림해서 동서남북 360도로 빙글빙글 쳐돌면서 빠큐를 날리고 부처랑 얼린 갈치로 칼싸움하면서 미천한 중생들 모가지 따고 다니는 걸 보는게 저런 심정일듯
목이나 씻고 내 차례 늦게 오게 해달라 기다려야할 판국으로 보였음
노토빅 더 월드 킹크 바이츠 등등 미친 스탠드 많이 봤다고 생각하는데 제일 미친거 꼽으라면 난 저놈 꼽겠음
체게바라 병 걸려서 브레이크를 찾으러 한 2백만 킬로미터를 세계여행 했는데 정작 찾은 게 악쎄레타인 기분
실제 메인헤에 비하면 비교불가능이겠지만 메인헤를 간접체험하는 똥겜이 하나 있음
이름은 까먹었는데 거꾸로 운전할수록 무한히 빨라지는 트럭게임
겜이름 기억 안나서 truck reverse speed 라고 쳤는데 나와서 다행이다
메인헤로 미쳐돌아가는 동네를 일부나마 간접체험해보고 싶다면 밑에 영상 함 봐봐라
죠린 일행의 눈에 주변풍경이 어떻게 보였는지가 대충 감이 올 거다
겜 구현 한계로 어느정도 속도 넘어가면 흰색밖에 안보이긴 한데 사람 눈으로 못 쫓아가는 거라고 퉁치면 몰입감 대충 들어맞음
이런 상황에서 찌끄만 5초짜리 시간정지로 메인헤에 반격타 날리려던 죠타로가 얼마나 초인인지 새삼 후덜덜함
구웨에에엑
메인헤가 디자인이 진짜 잘 나온거같긴함. 생긴것도 딱 능력이랑 연관되기도 하고. 그 놈의 말고간 드립때문에 볼때마다 웃겨서 그렇지 ㅋㅋㅋ 메인헤 지금 보니 파이프나 톱니바퀴, 시계가 많이 쓰인건 더월드랑 비슷해보이려고 했나 싶기도 하다.
말머리, 시계, 파이프, 톱니바퀴 이거 네 개 키워드 주고 디자인해보라고 하면 다 때려칠 키워드를 엮어서 역대급 디자인으로 뽑아낸 아라키가 참 대단함
노끈ㅋㅋ
코즈믹 호러 - 꼬리말
장문추 - CuteDinosaur
여기다가 빅릭스를 갖고오누 ㅋㅋㅋㅋ - DUWANG
ㄹㅇ 아라키가 디자인 구상할 때 대가리 좀 깨졌을 듯
정신이 아득해진다..
ㅇ우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