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연장선임

당시 애들이랑 1부 볼 때 함께 보던 친구 D가
월 A 체펠리란 캐릭터에 깊게 공감하고 몰입하면서 봤음

석가면과의 싸움을 끝내기 위해 가족마저 내버리고 파문 수련해서 자신의 운명에 따라 장렬한 최후를 맞이했던 체펠리란 캐릭터가 자기한테 정말 인상싶었다고 함
비극적인 자신의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함

그래서 타커스에게 죽을 운명을 알면서도 라운드어바웃 전주와 함께 전장에 들어가는 체펠리를 볼 때 D가 정말 마음아파했음
체페리도 D도 체펠리가 거기서 죽을걸 뻔히 아니까
D가 그 때 "내가 저 아저씨 딸이라면 가서 뜯어말리고 싶다"라고 까지 할 정도임

이 에피 보고나서 내가 D에게 돌발질문함

나 : 만약 네 아빠가 체펠리인데 네 아빠가 싸우겠다고 집 나가려 하면 어떻게 할래
D : 잡고 싶은데 저런 사람은 묶어놔도 어떻게든 떠날거 같다
그러면 보내줘야지 그 전에 몰래 떠날 거 같지만
나 : 그럼 아빠가 원망스럽지 않겠어?
잘 살고 있던 가정을 두고 혼자 가버리는데
D : 엄청 슬프겠지 그래도 가족이 다같이 즐겁게 지냈던 추억이 있다면 믿고 보내줄 수 있지 않을까?
결국 가족이 위험해질까봐 혼자 떠난 거잖아
나 : 그걸 바로 이해할 수 있겠어?
D : 바로 이해하는 건 힘들어도 크고 나면 이해할 수 있을걸 어리면 힘들구



그 때는 이 대화를 크게 안 남겨두고 넘겼는데 돌이켜보니까 소름돋았음
6부 오라부녀를 함축하면 D가 말한 말이 되니까

가족을 위해서 말없이 떠난 죠타로,
이로 인해 비뚤어진 죠린,
가족을 위해 떠나 필사적으로 싸운 죠타로를 시간이 지난 후 이해하고 성숙해진 죠린


6부를 전혀 본 적이 없는데도 D랑 나눴던 저 대화가 6부 오라부녀 관계를 관통하는 대화여서 놀랐음
D는 6부는 커녕 아직 3부도 안 봤는데


이런 거 보면 확실히 1부 2부가 원래 작가가 구상했던 스토리라
죠죠 전체 스토리의 뼈대가 잘 드러나는 부인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