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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여기에 비둘기가 있는거지?

외출할 일이 없어서 미쳐 알아차리지 못했다.

창문이 열려있었던건가?

이런, 이젠 이미 여름인 것이다. 더워서 집주인이 창문을 열어둔 것이군. 그렇다면 이해했다.

하지만 계속 이대로면 이곳은 길잃은 비둘기들의 성지가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그러면 난 엘레베이터를 탈 때마다 닭똥 냄새를 맡아야 한단 말이다.

이거 참 큰일이군. 아니, 큰 일이 아니다.

난 그저 평소처럼 행동하면 되는 것이다.

평소처럼 외출을 하지 않으면 만사 해결인 것이다.

근데 어느새 이렇게 내 손톱이 자라버린 것이지?

대체 얼마나 시간이 흘러가버린 것이란 말이냐?

내가 잠시 아주 살짝 기묘한 이야기에 신경이 팔려 정신을 잃은 사이에 얼마나 세월이 흐른 것이란 말이냐?

큰일이군. 이젠 이미 글렀다.

나는 이미 내가 정신을 차렸다는 사실을 인지해버렸단 말이다.

대체 7부는 7부는 언제 나온단 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