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키 선생이 보여주는 키라를 향한 기괴할 정도의 과한 애정임.

단지 살인이 즐거우니까 무방비 상태의 무고한 인간을 죽이는 정신병자를 향한 애정.

디오나 카즈 처럼 포식자로서 피식자를 먹는, 생존을 위한 행위라는

최소한의 면피 조차 초장에 내다 버렸음.


사실 아라키의 자캐는 키시베가 30% 정도고 나머지 70%는 키라.

그럴듯한 구실을 몇 개 붙여서 능력도 4개 씩이나 부여함. 꽤 심각한 설정 파괴임.


이거는 내가 마음대로 해석하고 멋대로 망상해서 내린 결론도 아님.

아라키 선생이 인터뷰 할 때 마다 빼놓지 않고 키라를 향한 애정을 드러낸 것은 비밀도 아님.

그리고 키라를 사랑하는 이유로 늘어 놓은 말도 음침하기 짝이 없음.


사회가 가하는 억압으로 부터의 해방? 이게 무슨 씹소리여?

무난한 집에서 태어나 탄탄대로 인생 살아온 분이 살면서 억압 받을 일이 있기는 했을까?



정말 4부는 아라키 선생이 하고 싶은 거 다 한 느낌인 것이


키라로 자신의 음침한 욕망 다 풀고,

키시베로 성공한 자신, 인정받는 자신도 내보이고.

죠스케로 양키만화 애정하던 소년시절의 자신도 마음대로 내보이고,

초반에는 자기 내키는 대로 일상물 그리고 그야말로 본인 하고 싶은 거 다 했음.


이런 판국에 황금의 정신 같은 뻘소리는

설 자리도 누울 자리도 찌그러질 자리 조차도 없음.

그냥 무난한 수습을 위한 적당한 포장일 뿐임.


'살인이 취미인 정신병자가 씹소리 마라!' 라는

키라를 향한 오쿠야스의 일갈은 사실 자신을 향한 거임.

뇌절 적당히 하고 무난하게 이야기 수습해야 한다며 자신을 다그치는 일갈.


이런 4부가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

찬사를 받는 4부의 전투가 그렇게 훌륭했는지도 나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