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모리오쵸는 조용했다.

하지만 그 평온함은 살아 있는 것이 아니었다.


멈춰 있는 세계였다.


하늘 위, 한 남자가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디오.


그의 몸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다.

시간과 인과가 뒤섞인 존재.


그의 뒤에 떠 있는 스탠드 — 월드 퀸.


더 월드의 시간과 킬러 퀸의 죽음이 완전히 융합된 힘이었다.


손가락 하나가 움직일 때마다

어딘가의 운명이 조용히 사라졌다.


“이것이 평화다.”


디오가 중얼거렸다.




그 순간.


공간이 찢어졌다.


회전하는 금빛 궤적이 하늘을 가르며 나타났다.


죠니 죠스타였다.


“찾았다… 너를.”


무한회전이 디오를 향해 발사된다.

시간이 멈춘다.


그러나 탄환은 멈추지 않았다.


디오의 눈이 빛났다.


“흥미롭군.”


성인의 유체가 그의 몸으로 흘러 들어가며

스탠드는 다시 진화했다.


현실이 접히고, 과거가 다시 쓰인다.


회전이 갈라지고, 죠니의 몸이 천천히 무너졌다.


그의 마지막 시선은 여전히 앞으로 향해 있었다.


그리고 세계는… 완전히 디오의 것이 되었다.




전쟁도, 재난도 없는 세상.


하지만 누구도 선택하지 않는 세계.


그때.


다른 차원에서 문이 열린다.


퍼니 발렌타인.


그는 수많은 세계에서 살아남은 전사들을 불러 모았다.


죠스타 가문, 스탠드 유저, 파문 전사, 회전 사용자.


인류의 모든 반항이 하나로 모였다.


“신에게 맞서는 건… 인간 전체다.”


전투가 시작됐다.


시간정지와 레퀴엠이 충돌하고,

회전과 인과가 부딪혔다.


하늘이 부서지고 세계선이 갈라졌다.


그러나 결국—


모두 쓰러졌다.




침묵 속.


한 남자가 천천히 일어났다.


죠나단 죠스타.


피로 물든 몸이었지만, 눈빛은 변하지 않았다.


디오가 미소 지었다.


“아직도 인간을 믿나?”


죠나단의 심장이 강하게 뛰었다.


그의 뒤에 빛이 모였다.


형태 없는 스탠드.


쓰러진 모든 이들의 의지가 하나로 흐르고 있었다.


「HUMANITY」


죽어간 사람들의 희망이 힘으로 변한다.


죠나단은 걸어갔다.


시간이 멈췄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디오… 넌 혼자였구나.”


처음으로 디오의 표정이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