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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가장 좋아하는 조이 무대
챌린지를 시작하고 항목들을 하나하나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히더라...
단 하나만 고르라는 것은 너무나 가혹하지만, 어쨌든 시작했으니 결국 하나를 선택해야겠죠.

저에게 레드벨벳의 최애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전 딱히 최애가 없습니다. 
이게 뭔 개소린지 싶으시겠지만, 
'어떤 곡에선 이 멤버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있어도 
레드벨벳의 무대를 보고 노래를 들을 때 
'난 조이가 가장 좋아'라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저는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조이를 제일 좋아하는 것이니까요. 

그래도 어쨌든 조이도 레드벨벳의 멤버이니, 
제가 가장 좋아하는 레드벨벳의 무대와 
조이의 개인 무대를 하나씩 골라봤습니다.


전 레드벨벳의 음악을 귀로 감상하는 것에는 큰 흥미가 있었지만, 무대 위의 퍼포먼스에는 별 흥미가 없었습니다. 
호흡을 맞춰 춤을 추면서 라이브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제가 가늠할 수 없었기에 그랬던 것일까요. 
음원은 수백 번 반복해서 듣고 예능 같은 방송 활동은 몇 번 반복해서 보긴 했어도, 무대는 두 번 이상 반복해서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자칭 팬인데 한 번은 다 봐야겠다는 생각에 한 번씩 보는 게 다였죠. 

그러다 ‘싸이코’ 활동 이후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쉴 틈도 없이 달려왔기에 무대에 선 레드벨벳을 본다는 것은 그냥 당연한 것이었고, 그 소중함을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 다음 컴백 무대가 언제일지 기약도 없는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니 그 현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제서야 5인이 함께 서는 무대를 처음으로 갈망하게 되었습니다. 

‘퀸덤’도 좋았지만, ‘퀸덤’은 뭐랄까… 너무 대놓고 뭉클해서요. 
그전에도 타이틀보다 2번 트랙을 더 좋아했던 저는, 처음으로 무대에 푹 빠져 넋 놓고 감상하는 경험을 하게 된 곡이 ‘Pose’였습니다. 
당찬 모습이 “언니!!!”를 외치고 싶을 정도로 멋있었어요.

이 무대 이전에는 수영이가 정적인 곡을 부를 때 종종 긴장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사실 그 모습조차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지만ㅎ; 이런 간절한 떨림이 목소리의 호소력엔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했지요. 
그런데 이 무대는 그런 긴장하는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노래에 푹 빠져 부르는 모습을 본 게 이 무대가 처음인 것 같아요. 
특히 저는 'I've gone much too far for you now to say' 이 소절을 부를 때 순간 공기가 바뀌어 버리는 황홀함을 느끼는데요, 다음 커버나 앨범에서 꼭 다시 듣고 느끼고 싶은 목소리예요. 
또, 'And though the odds' 이 부분을 자연스럽게 소화한 건 정말 깜짝 놀랐고, 
마지막에는 눈을 질끈 감고 고음을 발사하는 부분이 항상 그랬듯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죠. 
하지만 본인은 정작 이 무대에 만족하지 않더라고요...

이렇게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하게 되는구나
다음 질문엔 짧게 대답만 해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