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대장장이드래곤본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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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발 섹스해야 하나'
쿵. 소리와 함께 플린트의 옆에 커다란 칼자국이 생겼다. 그림자가 드리웠다. 검푸른 먼지들로 이루어진 그것들이 냉병기를 휘두를 때마다 코끝에서 시큼한 냄새가 풍겼다.
그림자는 틈을 주지 않고 사선으로 낫을 베었다.
"플린트!!! 굴러!!!"
파삭! 그 자리에 있던 고목이 나뭇가지처럼 부서졌다.
"굴!!!"
으직,
"러!!!"
파삭.
"계속!!!"
플린트는 내팽개쳐진 쓸모없는 깡통마냥 굴렀다.
"굴!!!"
땅이 계속 패이고 있었다.
"러!!!"
다행이었다. 플린트가 구르는 속도가 그림자가 힘을 실어 낫을 휘두르는 속도보다 빨랐다. 살려줘요 칼스.
"살려줘!!!!"
"그쪽으로 갈 테니 최선을 다해서 구르고 있어!"
플린트는 계속해서 오른쪽으로 굴렀다. 마치 빵을 굽기 전 반죽에 밀가루를 묻히듯이. 흙먼지를 마시고 뒤집어쓰며 옹졸하게 목숨을 보전했다. 흙에서는 텁텁한 맛이 났다.
난장판이었다.
칼스는 그림자 다섯을 썰고 이쪽으로 오려다 다시 일곱의 그림자에 둘러싸였다. 그레이엄은 그림자의 목을 베었다. 용병대는 대열을 갖추고 침착하게 괴물들의 숫자를 줄여나갔다.
*아섹스하*
성검이 찌르르 진동했다. 그렇게 굴렀는데도 성검은 언제나 곁을 따라왔다. 오른손으로 쥐기만 하면 되는 위치. 그러나 눈앞의 괴물이 웃고 있었다. 그림자가 하늘 위로 천천히 낫을 치켜들었다.
이건, 피할 수 없다.
"그대!!!"
페이스대로 싸우던 칼스가 제 몸이 베이는 건 신경 쓰지도 않고 이쪽으로 달렸다. 흐르는 붉은색, 그리고 잘려서 흩날리는 검회색 털, 너덜너덜해지는 옷가지. 칼스는 멈추지 않았다.
그림자들이 각자의 칼날을 늑대에게 세웠다. 만들어진 가시덤불이 늑대의 몸에 생채기를 낸다. 칼스가 플린트에게로 달음박질 할 때마다 상처는 깊어졌다.
아니, 그렇게까지는...
"플린트!!!"
푹. 온몸은 상처투성이에 피칠갑을 한 칼스의 단검이 그림자의 목을 꿰뚫었다. 끄에엑이라던가, 끼에엑이라던가 그림자는 기괴한 비명과 함께 몸부림을 치며 바스라졌지만 그건 아무래도 보이지 않았다.
피냄새가 진동을 했다. 눈앞에서.
"괜찮소?"
"어... 아, 아니..."
"많이 놀랐겠구려. 바닥에 누워있는 게 낫겠소?"
뜨거운 피 몇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지금, 지금 온몸이 피투성이잖아..."
"뭐라도 마시면 낫겠지. 다만 그대의 죽음은 치료할 수 있는 게 아니라오."
"그래도 이건-"
콰득. 칼스의 오른손이 다시 괴물의 심장을 꿰뚫었다.
"내가 다 해결하고 오리다."
등 뒤로 그림자가 졌다. 용병대를 습격한 노인에게서 솟아오른 터무니없는 숫자의 검은 손가락들. 그것의 날카로운 손톱들이 모두 칼스를 향하고 있었다. 용병대를 습격한 난쟁이 노인의 미소에는 참을 수 없는 비웃음이 서려 있었다.
"아! 그래... 고전적인 이야기지. 멋진 왕자님이 나타나 아름다운 공주님을 구해준다는 옛날 이야기. 그렇지만 저건 한낱 수컷 드래곤본이 아닌가."
"...음."
"뭐랄까, 부자연스럽군. 네게 강력한 무언가가 씌여있는 것 같은-"
날아갔다. 늑대가. 순수한 도약으로. 마법이나 그런 게 아니었다. 재빠르게.
노인을 두 주먹으로 내리찍었다.
콰직.
두개골이 부서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났다.
머리를 잃은 몸이 풀썩 쓰러졌고 동시에 손가락의 절반이 사라졌다.
"이런. 호적수를 만났으면 몇 마디라도 나눠주는 게 또 삶의 재미가 아닌가? 기껏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려는데."
나무 위에서 비웃음이 서린 목소리가 여전히 들려왔다.
늑대가 눈살을 찌푸렸다.
"흐음..."
죽지 않았군.
분신의 일종인가.
"이런 방식의 저주라니? 처음 보는군... 늑대여, 그대에게 어떤 주문이 걸려있는지는 아는-"
날렸다. 그림자가 드리운 나뭇잎 사이로 단검을 하나.
툭.
나무 위에서 노인의 시체가 떨어졌다.
분명한 죽음.
그러나 뒤편의 어둠 속에서 여전히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거 짜증 나는군. 늙은이의 말을 끊는 건 참 예의 없는 짓이란다. 꼬마야."
"강도에게 예의를 차려야 할 이유가 있나?"
"크크... 뭐, 목적은 달성했으니... 선물 하나를 주지."
노인이 손을 댄 거목 하나가 뒤틀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구불거리며 자라났다. 우두둑거리며 뒤틀리고 꺾이는 소리가 마치 비명같이 날카로웠다. 시커먼 눈구멍이 생기고, 입이 생기고. 마침내 시커먼 얼굴이 생긴 나무는.
커다란 울음소리를 내며 용병대가 서 있는 땅을 뒤집어엎기 시작했다.
엄청난 진동이었다.
"윽...!"
"군주께 들려드릴 눈물겨운 이야기가 하나 늘겠어. 흘흘."
노인은 바람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졌다.
남은 것은 커다란 나무 괴물.
짧은 사이 칼스는 플린트에게 달려왔다.
"플린트, 그대."
"자기 몸부터 챙겨요... 몸에 기스 다 났네."
"다시는 허접한 실력으로 검을 휘두르지 마시오... 죽을 뻔했잖나."
플린트의 흙투성이 몸 이곳저곳을 살펴본 칼스는 한숨을 쉬었다.
"뺨을 긁혔군. 다리도 얕게 베였고. 걸을 수는 있나?"
"...나 나름 대장장이여서 어떻게 휘둘러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는데."
"이론과 실전은 매우 다른 법이지."
칼스가 축축한 혀로 눈 밑을 핥았다.
"...따가워."
정작 상처투성이인 것은 자신이면서. 칼스를 잡아당겨 상처를 마주 핥아주려 했는데 그가 제지했다.
"좋지만, 아직 전투가 끝나지 않았네."
"...나무가 이쪽으로 오는 것 같은데요."
"음. 저런 무지막지한 질량의 공격은 무리인데."
거목의 얼굴이 이쪽을 향했다. 검은 뿌리를 촉수처럼 들썩였다.
"마법사! 어떻게 안되나?!"
"통제가 안 돼요! 탈취당한 보구의 조각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항마법!"
"그 사이에 뺏겼다고!?"
칼스가 플린트를 등 뒤로 감쌌다.
"좆됐군."
거대한 뿌리가 피할 수 없는 속도로 날아온다.
우리를 짓뭉개려고!
캉!
"끄으으으으윽!!!"
칼스의 근육이 부풀었다. 나무뿌리와 칼스의 레어 단도가 부딪히고, 숨을 쉬기가 힘들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상처가 터져 피가 새어 나왔다. 그렇게 무리했는데도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플린트는 제 목숨 하나 보전하지 못하는 나약한 자신에 화가 났다.
싸움이 길어질수록 칼스는 무리하고 다쳤다.
혼자였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 같은데.
무력했다.
오른손에 성검을 집은 것은 그래서였다. 그만 싸우고 싶었다. 그만 상처 입고 싶었다.
*아섹스-*
우릴 공격했던 강도에게 한 방 먹여주고 싶었다.
플린트는 읊조렸다.
성검이 야릇하게 울렸다.
"아섹스하고싶다!"
주문을 외우고 나니 세상이 멈추는 것 같았다.
거목이 플린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상대를 찾았다는 듯이.
*섹스*
거대한 뿌리들 사이에서 부드러운 촉수가 하나 나왔다.
"미친."
...저 나무가 우리랑 교미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지?
전에 읽었던 모험의 서에서는 사람의 몸에 씨앗을 심는 기생나무가 있다고 했었다.
만약 그런 부류의 나무라면 나는...
씨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교미로 무조건 해결되는 상황이 아니었다.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옆에서는 칼스가 부드러운 촉수를 보고 죽일 듯이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성검의 효과가 적용된 불쌍한 용병대원들은 서로 마음에 맞는 상대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주문을 바꿔야 하나?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아좋아하는사람이랑섹스하고싶다!"
세상이 한 번 더 느리게 멈췄고.
이번에 거목은 어쩐지 더 많은 촉수를 내보였다.
*너랑 하고싶다*
성검이 나무의 의사를 번역해왔다.
"씨발!!!"
기겁한 플린트는 주문을 다급하게 바꿔 외쳤다.
"아주인님하고섹스하고싶다!"
*주인님...*
끼기긱...
그제서야 나무는 촉수를 감췄다. 느릿느릿 어떤 방향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저런 모양새의 기생나무라니. 도대체 어떤 플레이를 지향하는 거야.
긴장감과 함께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졌다.
땅바닥엔 부러진 쇳조각들이 넘쳐났고, 전투의 여파로 인해 주변의 나무들은 남아나질 않았다. 신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도 너무나 쉽게 쥐어지는 부정한 신성력과 불법 계약을 맺은 워락들이 판치는 야만의 시대. 우린 모두 이 시대의 생존자였다.
푸른 하늘이 보였다. 숲의 나무들이 죄다 부러지고 베여서 그림자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터무니없는 일이 일어났었음에도 하늘은 티 없이 맑았다.
"후... 후... 플린트... 그대가 한 것이오? 성검이란 것의 효과인가..."
"칼스..."
"나무 괴물이 없어져서 좋지만, 이상하게 참을 수 없군... 플린트... 으음..."
칼스의 눈이 플린트의 앞섬을 향했다.
"참기가 힘들어."
"알아요."
"해도 될까?"
"그럼요."
"미안하군..."
"왜 미안해요?"
"하는 거... 좋아하지 않지 않나...."
"그렇게 싫어한 적도 없는데..."
"눈을 마주치지 않잖아. 항상."
칼스가 플린트의 목덜미를 살짝 물었다.
"아직도 네가 내 것인지 모르겠어. 나는 분명 반려임을 확신하고 짝을 지었을 텐데... 왜... 왜 이렇게 혼란스럽지?"
"미안해. 미안..."
"왜 항상 내게 미안하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어. 기분 나쁘니까 하지 말게."
"칼스..."
"날 똑바로 봐."
칼스의 가쁜 숨이 뜨거웠다. 눈썹은 꿈틀거렸고 혀는 축 늘어졌다.
"내 눈을 봐줘. 플린트."
시근대는 소리와 함께 목덜미가 흥분으로 꿈틀거렸다.
한껏 힘이 들어간 칼스의 물건이 플린트의 것과 맞닿았다.
"플린트."
칼스의 샛노란 눈동자에는 플린트의 모습이 비쳐 보였다.
잔뜩 겁먹은 듯한 표정에다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숨을 몰아쉬는 한 마리의 불쌍한 드래곤본.
"날 사랑한다고 해줘... 응? 부디."
플린트는 상처투성이의 늑대를 품으로 안았다. 가슴이 으스러질 듯이 세게. 이 세상에 마치 둘밖에 남지 않은 것처럼 절박하게. 그래야만 이 꾹 막힌 것 같은 속이 풀릴 것 같았다.
그렇게 한참이나 꼭 안고 있었다.
"그럼 마주 보고 한번 해볼까요....... 교미."
시간이 지나고 진정한 플린트가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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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린트엉덩이교미고추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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