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말하더라고요?”
당연하게도, A는 이 사실을 B에게 쪼르르 일러바쳤다.
수요일 저녁이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B의 집에 밤까지 눌러앉은 A가 쫑알쫑알, 며칠 전에 있었던 일들을 토씨 하나 빠트리지 않고 그대로 읊었다. 일하던 와중에 그 사람이 덜컥 찾아오더라. 염치도 없이 끌고 가더니 이런 걸 억지로 쥐여 주더라. 등등.
상당히 편향된 서술을 B는 묵묵히 듣기나 했다. 제 곁에서 저벅저벅 걸으며, 시선은 A가 손에 들고 흔들어대는 반지에게로 향해 있었다. 깜깜한 숲길이었음에도 밤눈 밝은 늑대라면 녹과 먼지로 꼬질꼬질한 반지를 알아보기에 별 무리가 없을 터였다.
“한 번 줘 봐.”
“넵.”
A는 넙죽 반지를 건넸다.
반지를 넘겨받은 B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러곤 잠시 요모조모 이리저리 살펴보나 싶더니, 이어 제 코에 가까이 가져다 대고 킁킁대기까지 했다. 무슨 수사라도 하듯 까만색 코를 수차례 벌름거리고 나서야 B는 A에게 반지를 되돌려주었다.
“형이 쓰던 거 맞네. 나도 이건 자주 봤어.”
“…….”
“현역 때 경매로 샀던 거야. 아마 충전…….”
술술 이야기하던 B가 A를 겸연쩍게 흘끗댔다. 세상 빤하다 못해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
“……뭘 그렇게 쳐다보냐.”
탐지견 같아서 멋지다는 소리는 절대 하면 안 되겠지.
“아뇨, 뭐. 그게. 자주 보셨다고요?”
속으로 결론내린 A가 헛기침하곤, 이렇게 되물었다.
“네임드 마물 토벌은 형이랑 할 때가 많았으니까.”
“그렇구나.”
“아마 처음 봤던 게 혈랑 때였을걸…….”
혈랑.
익숙한 이름에 A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예상치 못하게 어릴 적 짝사랑의 이름을 다시 들으니 감회가 퍽 새로웠다. 마왕 직속 네 명의 군단장 중 하나. 불그스름한 털이 참 매력적인 늑대인간이었지. 덩치는 지금 B 씨랑 엇비슷한 정도였나.
비록 머리가 터져 죽기는 했다마는.
그러고 보니 눈앞의 남자가 혈랑 토벌에서 활약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떠올랐다. 그냥 활약도 아니고 아주 대활약을 하셨지. 단순 힘으로는 따라올 종족이 없다는 늑대인간을 일개 개인이 단신으로 압도하는 모습은 지금까지도 이곳저곳에서 회자되곤 했다.
지금에 이르러서 A에겐 혈랑에게 별 감흥이 없었다. 딱 본인 컬렉션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늑대인간 가운데 하나 정도 취급이라고 해야 할까. 물론 학창 시절 그에게서 자주 신세를 진 것도 사실이니,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긴 해야겠지.
고마워요, 혈랑!
“아무튼!”
묘하게 가라앉은 낯빛을 곁눈질하던 A가 재차 운을 뗐다.
“그냥 버릴까요, 이거?”
“뭐…… 뭐?”
잠깐이나마 상념에 잠기려던 늑대가 어벙한 소리를 냈다.
“뭐라고? 버려?”
“네. 어차피 저한테 별 쓸모도 없잖아요. 어디 갖다 팔아버릴 수도 없고.”
그러했다. 지금이 무슨 전시도 아니고, 일개 공무원이 이런 걸 지니고 다닌들 과연 어디다 활용하겠는가. 심지어 다른 누구도 아니고 저를 냉동육 꼴로 만들 뻔했던 사람에게 이런 선물을 받는다니. 넌센스도 이런 넌센스가 따로 없었다.
“뭘 갖다 버려, 버리기는.”
“아니면 B 씨 드릴까요?”
“나한테 그게 필요하겠냐.”
하긴.
납득한 A가 고개를 끄덕였다. K의 이능을 직격으로 맞았음에도 간지러워하는 시늉조차 보이지 않던 B가 아니던가. 그런 늑대에게 이런 아티팩트 따위는 거추장스럽기만 할 터였다. 현역 때도 이런 걸 사용하는 모습도 전혀 본 적이 없고.
“이상한 생각하지 말고, 그냥 네가 써.”
속으로 읊조리던 A가 고개를 슥 틀었다.
B는 다소 진지한 낯빛이었다. 그간 어둠에 익숙해졌기 때문일는지는 몰라도, 제게로 향한 시선이 세상 빤하고 선명하게 느껴졌다. 흰자위 하나 없이 검붉은 눈동자는 걱정과 애정, 그리고 진중함을 담뿍 머금고 한데 뒤섞여 있었다.
“알겠어?”
저리 말하는데 뭐라고 말을 더 얹을 수도 없고.
“그럴까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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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흐흐........ - dc App
늑대히어로의 찌어싱으로 쓸까요 - dc App
이거 나머지편 어디서봄....
저거 녹화녹음이 인챈트되어있어서 ㅅㅅ장면 전세계에 뿌려지는 전개가 되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