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eb5d132c2e20ced47b2d7b2139a766de6176839884d135f6c414149af88c797e6b91b736bf7e63b32a616a73f41a8eab0c7cf2887f0c59272b9ac3a4a0d297bcad5e958738b7862c1cd5d5b775eaf




"응아으....감사...합니다...!"


수인 하나가 바지 지퍼를 올리고 그대로 나갔다.


수인의 앞에는 처참한 몰골로 숨을 헐떡이는 강아지 하나가 있었다.


강아지는 처참한 몰골과 대비될 정도로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빨리 씻어라. 다음 손님 밀렸다."


"녜에에..."


부스스 자리에서 일어나 터덜터덜 화장실로 향하는 강아지.


뭐가 그렇게 좋은지 여전히 헤실헤실 웃고있었다.


"하아..."


방문을 닫고 로비로 향했다.


다음 차례인 손님이 거만한 자세로 앉아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멀었나?"


"이제 곧 입니다. 10분내로 준비해서 나올 겁니다."


해당 손님은 씩 웃으며 카운터에 현금을 얹었다.


그리고는 로비 옆에 마련된 작은 대기실로 들어갔다.


"저 말대가리 새끼 또 왔네."


카운터에 앉아있는 동료가 혀를 쯧쯧 차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입 조심해. 하는 짓은 거칠어도 우리 주고객이니까."


"알고 있는데 저새끼 때문에 맛탱이 간 선수가 한둘이 아니잖아."


동료는 대기실을 째려봤다.


대기실에 앉아있는 손님은 우리의 대화가 들리지 않는지 가만히 앉아있기만 했다.


"그래도 우리 멍멍이는 버티니까 다행이지."


"그래서 쟤가 불쌍하기만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헐벗은 강아지가 문에서 불쑥 튀어나왔다.


"저 준비 됐어용~"


그 모습을 본 손님은 그대로 강아지와 함께 방 안으로 사라졌다.


"으... 생긴 것도 좆같으면서 자지는 괴물같이 커가지고 진짜..."


"말들이 그렇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냈다.


"필래?"


카운터에 앉아있던 동료는 별 말 하지 않고 일어나서 복도 끝을 향했다.


그 뒤를 따라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쯧... 이짓거리도 오래 못하겠다."


담배를 들이마시고 크게 내뱉는 동료의 입에서 하얀 연기가 퍼져나갔다.


그를 따라 입에 담배를 물고 불을 피웠다.


"어쩔 수 있나. 나가서 할 것도 없는데."


"선수로 빠지지 않아서 다행이지... 난 저 말대가리 새끼를 상대할 자신이 없다."


"멍멍이가 전담마크 해줘서 다행아니냐."


"걔는 어떻게 버티는 걸까..."


"뭐... 정확히 말하자면 망가질대로 망가져서 더 망가질 구석이 없는 거겠지."


입 안에 맴도는 담배연기를 뿜어냈다.


공중을 향해 뻗어나간 연기는 자연스래 공기와 동화되어 냄새만을 남겼다.


"넌 어디서 그런 애를 찾아왔냐 "


"찾은 거 아니야. 알아서 온 거지."


손가락을 툭툭 털며 타버린 담배의 끝자락을 걷어냈다.


계속 타들어가며 길이를 줄이는 담배는 다시 내 입술 사이에 들어와서 매운 연기를 자아냈다.


"...무슨 소리야?"


입을 꾹 다물고 동료를 쳐다봤다.


동료는 무언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똑같이 입을 다물었다.


그 순간 손님이 들어간 방에서 격한 소리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좋냐? 내 자지가 그렇게 좋아?"


"네에!! 좋아요!! 맨날 받아도 좋아요!!"


"넌 질리지가 않는다니까... 니 애비가 그렇게 보고싶어?"


"네에..!! 아저씨가...! 아저씨가 여기서 돈 많이 벌면...!! 아빠 만나게 해주신댔어요...!!"


"그래. 니 애비 만나게 해줄게."


...


동료는 말 없이 담배를 피기만 했다.


"...불쌍하지도 않냐."


"뭐가."


"쟤네 아빠가 어디있는지는 알아? 뭔 약속을 해도 저런..."


"이미 만났어."


동료의 말을 잘랐다.


깔끔하게 잘린 말의 단면은 동료의 입을 다물게 만들기에 충분히 날카로웠다.


"...그럼 만나게 해준다는 건 뭔소린데."


강아지의 옆 방을 향해 턱짓했다.


강아지의 방 바로 옆에 있는 굳게 닫혀있는 방.


"..."


"여기 존나 더럽네 씨발."


"깨끗한 빡촌이 어딨냐."


동료는 담배 연기를 거칠게 내뱉었다.


착잡한 표정을 지은 동료는 연신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


"불쌍하지. 그토록 만나고 싶은 아빠를 만났는데 꼬라지가 저러니까..."


"아니 그러면 아빠를 만나게 해주겠다는 말은 뭔데."


"쟤는 아빠를 만났는데 못 만났어."


"알기 쉽게 말해라."


대화를 이어나간 시간 만큼 담배의 키가 줄어들었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꽁초를 바닥에 던지고 짓밟으며 바로 담배를 한 개비 더 꺼냈다.


동료가 군말 없이 나에게 손을 뻗는 걸로 봐선 한 개비 더 피려는 모양이었다.


"니가 사 새꺄."


"하던 얘기나 마저 해."


자욱한 담배연기가 둘 사이를 떠나기도 전에 새로운 연기가 떠돌기 시작했다.


쌓이는 이야기 만큼 매캐한 냄새도 스멀스멀 쌓였다.


"뭐... 간단히 말하면 현실부정이다."


"엉?"


"보통 충격이 아니겠지. 잃어버린 줄 알았던 아빠가 그러고 있는데 그게 지 아빠로 보이겠냐."


"...그럼 지금 정신병자를 선수로 써먹고 있단 말이야?"


"이런 암담한 곳에도 병신같이 헤실헤실 웃는 놈 하나 쯤은 필요해."


"..."


"그래도 지 아빠 닮아서 몸은 튼튼하니까 저런 말대가리 새끼도 받아내지."


"나 퇴사하고싶어."


"참아라."


동료는 착잡한 표정을 넘어 혐오감이 비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럴만한 이야기에 어울리는 표정이었다.


"하... 이런데에 들어오는 게 아니었는데..."


"어쩔 수 있나. 일단 태어났으면 먹고 살아야지."


타오르는 연초는 분위기를 태우지는 못했다.


그저 좆같은 분위기에 걸맞는 냄새를 남기기만 할 뿐.






...






아파요.


너무 아파요.


하지만 참을 수 있어요.


보고싶어요.


너무 보고싶어요.


하지만 참을 수 있어요.


힘들어요.


괴로워요.


고달파요.


하지만 참을 수 있어요.


제가 기다리는 만큼 기다리고 계실 거에요.


제가 보고싶은 만큼 보고싶어 하실 거에요.


제가 사랑하는 만큼 사랑하고 계실 거에요.


그러니 참아 볼래요.


저는 착한 아이니까.


참을 수 있어요.


약속했죠?


절 사랑한다고 했죠?


기억하고 있죠?


다시 오신다고 했죠?


저는 약속 지키는 걸 잘해요.


더 잘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지켜주세요.


다시 한 번만 만나주세요.


날 버리지 말아주세요.


사랑해요.


"잘 썼다 꼬맹아. 다음에 또 올게."


"넹! 제 구멍 자주 써주세요!"


"..."


"..."


"..."


"헤... 헤헤... 으헤헤... 헤에... 아빠... 아빠 보구싶당."







뭔가 이런 것도 써보고 싶었어